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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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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죽습니다. (避靜日記 2)
당연히 죽어야만합니다
그러나 죽어지지가 않습니다.
그게 고민이고 아픔입니다.
아름다운 꽃이 떨어져야
푸른 잎이 돋듯, 떨구고 싶습니다
넉넉하고 풍성한 푸른 잎
낙엽으로 진자리, 잎눈으로 남고 싶습니다
거기에 성숙의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보는 안목을 잃어버려
가장 흔한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잃어버렸습니다.
흔들리는 마음을 붙들지 못해
내 안에 있는 당신, 만나지 못합니다
살아가는 소리, 내려놓지 못해
소중한 당신의 음성, 듣지 못합니다
매일 밥을 먹는 것보다
곱게 씹어 먹는 것이 중요하듯
때론 공복(空腹)을 채우기도 하지만
밥으로 오신 당신처럼
마지막 생명의 밥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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