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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매체에 실린 최용우의 글을 한 곳에 모아보았습니다. 아쉽게도 글이 실린 매체를 찾을 수 없어서 올리지 못한 글도 많습니다. |
[극동방송-모닝칼럼 2009.11.20 방송] 음악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TV.라디오.방송 최용우............... 조회 수 3173 추천 수 0 2009.11.20 07:51:14[좋은아침입니다]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3
음악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2009.11.20
가끔 제가 쓴 詩에 악보를 붙여 찬송이나 노래를 만드는 작곡가분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제 詩가 짧고 음율과 박자가 딱딱 맞는 시가 많아서 노래로 만들기가 쉽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저의 詩를 가사로 썼다고 해서 그 노래가 제 노래는 아닙니다. 작곡한 분의 노래이지요. 작사가 먼저냐 작곡이 먼저냐 하면 당연 작곡이 먼저이기 때문입니다.
음악은 음정이 기본입니다. 콩나물 대가리만 늘어놓는다고 다 좋은 노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음정에 맞게 잘 늘어놓아야 합니다. 음정은 앞 음정의 그늘 속에 뒤의 음정이 따라 들어갑니다. 뒤 음정 역시 그 다음에 오는 음정에게 녹아 들어갑니다. 음악은 그렇게 앞의 음이 뒤의 음에 어떻게 매끄럽게 잘 연결되느냐에 따라 감미롭게도 들리고, 슬프게도 들리고, 시끄럽게도 들리고, 은혜롭게도 들립니다. 음악의 색깔이 거기에서 드러나는 것입니다.
가만 보면 신앙도, 사랑도, 우리의 삶도 음악과 비슷합니다.
앞에 사람이 한 말에 뒤에 사람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그 신앙이나 사랑이나 삶이 아름답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합니다. 앞에 사람이 '쿵'하고 울리면 뒤에 사람은 '짝' 하고 받아야 쿵짝 쿵짝 쿵쿵짝 쿵쿵짝.. 노래가 되는 것입니다.
손발이 착착 맞아야 흥겹고 재미가 있습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13:34)
앞선 주님이 사랑한 것 같이 뒤에 따라가는 우리도 사랑으로 화답하면 아름다운 믿음의 음악이 연주됩니다. 그러나 앞선 주님의 사랑을 미움이나 무관심으로 받으면, 그 음악은 듣기 싫은 소음이 되고 말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말씀에 기쁨으로 순종하여 아름다운 천상의 화음이 울려 퍼지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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