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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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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497. 이 가을에 읽는 시 한 편
가을입니다. 육이오 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1956년 명동의 대폿집 경상도 집에서 노래 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박인환이 쓴 시에 이진섭이 곡을 붙이고 테너 임만섭이 불렀던 “세월이 가면”, 최양숙의 “가을 편지”, 최백호의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이용의 “잊혀진 계절” 을 들어야 할 계절입니다. 단, 아무 때나 들어서는 안 되고 戌時(오후 6시) 이후여야 합니다.
여기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손보순의 詩 “사는 연습”입니다.
삶과 죽음의 사잇길
榮枯(영고)의 길을
그 길이 넓거나 좁거나
길거나 짧거나 또는
연옥으로 이어지는 길이거나 간에
말없이 앞만 보며
잎을 틔우는 아픔으로 걷다가
꽃을 떨구는 쓰라림으로 머물다가
가지를 꺾이우는 괴로움으로 뒤돌아보며
눈물을 웃음으로 승화시켜
잎을 타고 흐르는 이슬이
환상의 사닥다리를 놓아줄 때
하늘을 향해 꿈으로 달려가는
조그만 가슴을 안고
하루가 일 년이듯
일 년이 영원이듯
다시 영원이 찰나가 되어
주위를 맴도는 기쁨을 향해
팔 벌려 환호하고 싶은
그 날을 위하여
기득히 가득히 채워가는 연습을 하고 있다
-손보순, 사는 연습, 전문
시인은 하늘이 낸 사람들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 말 詩든 漢詩(한시)든 시인은 정말 하늘이 낸 사람들이 분명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어쩌면 그렇게 정갈하게 彫琢(조탁)된 언어로 단순하고 깊고 번갯불 같이 펼쳐내는가!
가을입니다. 육이오 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1956년 명동의 대폿집 경상도 집에서 노래 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박인환이 쓴 시에 이진섭이 곡을 붙이고 테너 임만섭이 불렀던 “세월이 가면”, 최양숙의 “가을 편지”, 최백호의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이용의 “잊혀진 계절” 을 들어야 할 계절입니다. 단, 아무 때나 들어서는 안 되고 戌時(오후 6시) 이후여야 합니다.
여기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손보순의 詩 “사는 연습”입니다.
삶과 죽음의 사잇길
榮枯(영고)의 길을
그 길이 넓거나 좁거나
길거나 짧거나 또는
연옥으로 이어지는 길이거나 간에
말없이 앞만 보며
잎을 틔우는 아픔으로 걷다가
꽃을 떨구는 쓰라림으로 머물다가
가지를 꺾이우는 괴로움으로 뒤돌아보며
눈물을 웃음으로 승화시켜
잎을 타고 흐르는 이슬이
환상의 사닥다리를 놓아줄 때
하늘을 향해 꿈으로 달려가는
조그만 가슴을 안고
하루가 일 년이듯
일 년이 영원이듯
다시 영원이 찰나가 되어
주위를 맴도는 기쁨을 향해
팔 벌려 환호하고 싶은
그 날을 위하여
기득히 가득히 채워가는 연습을 하고 있다
-손보순, 사는 연습, 전문
시인은 하늘이 낸 사람들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 말 詩든 漢詩(한시)든 시인은 정말 하늘이 낸 사람들이 분명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어쩌면 그렇게 정갈하게 彫琢(조탁)된 언어로 단순하고 깊고 번갯불 같이 펼쳐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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