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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욱 목사와 독서
"내가 다른 목사님들에 비해서 부족한 부분들이 너무 많지만 한 가지 각별히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면 독서이다. 책 읽고 정보를 얻는 쪽에서는 뒤떨어지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책을 이렇게 사랑하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대학교 2학년 때 김동길 교수님의 영향 때문이다. 그 분은 강의 중에, 졸업할
때까지 200권 정도의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역사를 바꾸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씀하셨다. 그 교수님의 말에 자극을 받은 그때부터 책을 사서 읽기
시작했는데 내가 생각해도 거의 신들릴 정도로 책을 읽었다. 좁업할 때까지
516권의 책을 읽었다. 그때 배운 것은, 책이 중요하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책
읽는 방법이었다. 그래서 지금은 책을 엄청나게 빨리 읽는다.
신학대학원 1한년 때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 150만원을 주고 약 200권의
책을 구입했다. 그것을 졸업할 때까지 거의 다 읽었다. 그것이 지금까지도
내게 힘이 되었다. 김동길 교수님은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그때 그 말씀이
나를 바꿔 놓았다.
(거룩한 야성의 회복/ 전병욱/ 규장/ 2005/ 102-1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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