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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세계

이정수 목사............... 조회 수 2069 추천 수 0 2009.11.28 19: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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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506. 침묵의 세계


말이 멈춘 자리에서 침묵은 시작됩니다. 그러나 말의 멈춤이 곧 침묵의 시작은 아닙니다. 말이 멈추었을 때 비로소 침묵이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침묵은 독자적 현상이며 독립된 것이며 모든 존재의 근본 구조 속에 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침묵은 전혀 수동적인 것이 아닙니다. 침묵은 무한히 능동적인 것이며 스스로 완전한 자기 세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침묵은 그렇게 현존합니다. 침묵은 태초에,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현존합니다. 침묵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침묵은 위대합니다.

침묵은 무엇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침묵에는 발전이나 퇴보 같은 것이 없습니다.  침묵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침묵은 사람들이 현실 생활에서 그렇게도 원하는 어떤 구체적인 효용성-실용성-유용성에 대하여는 아는 바 없습니다. 침묵은 그런 것들 밖에 있습니다. 침묵은 구체적인 어떤 용도에는 쓰임새가 없습니다. 無用之物(무용지물)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현실 생활에 필요한 그 모든 유용성은 침묵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모든 존재 속에 깃든 유용한 것-신성한 것은 침묵과 연결되어 있을 때만이 그 힘을 얻고 보존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침묵은 無用之用(무용지용)입니다.

침묵은 말이 없어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만 말은 침묵 없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침묵과 단절된 말은 잡음-소음-무의미한 소란스러움일 뿐입니다. 그러나 침묵이 말보다 더 위대한 것은 아닙니다. 침묵의 힘-침묵의 비밀-침묵의 신성은 말이 아니면 암흑 속에 갇혀 비존재로 無化(무화)되며, 말로 인하여 자신의 존재를 완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침묵은 사람의 정신세계의 토대-기반-바탕입니다. 말은 사람의 정신세계를 표출하는 도구입니다. 침묵에 뿌리내리지 않은 방종한 말은 무미건조-무의미-지루함-의미 상실-황무지-넋두리-공허한 잡음입니다. 방종함으로 힘을 상실한 말은 침묵 속에서 정화되어야 합니다. 말은 침묵 속에서 자신의 원초성(말의 힘-의미 소통-아름다운 정신세계-순결함-소박함-강인함-감동 등)을 회복하여야 합니다. 말은 침묵 속에서 배태되고 침묵을 바탕으로 힘을 얻고 마침내 침묵으로 돌아갑니다.

사람들은 구체적 현실에서 “쓸 데 있는 것(用)”은 귀하게 여기고 구체적 현실에서 “쓸 데 없는 것(無用)”은 우습게 여깁니다. 그런데 우리가 사는 이 세계는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많고 더 귀중합니다. 침묵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현실에서 별로 유용하지 않은 듯합니다. 그러나 침묵은 무한한 역설을 분출하는 無用之用(무용지용)입니다.
(막스 피카르트, 최승자 역, 침묵의 세계, 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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