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쥐와 가시덤불과 물새가 서로 친구였는데, 어느 날 돈을 빌려서 비단을 잔뜩 사 배에 싣고 이웃나라로 팔러 가다가 그만 풍랑을 만나 배가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그 후로 박쥐는 빚쟁이를 만날까 두려워 밤에만 나돌아다니게 되었고, 가시덤불은 혹시 자기의 비단으로 만든 게 아닌가 행인의 옷에 붙어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으며, 물새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해변에 걸어다니며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꼬랑지] 집착했던 일의 후유증은 생각보다 오래 갑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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