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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빅또르의 아담 기도문
(Adam of St Victor, ?-1177)
1.
이토록 값진 그 보석의 정체가 무엇입니까?
저는 그것이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에 의하여 채굴된 것을 압니다.
사랑하올 예수님, 당신입니다.
값을 매길 수 없는 선물로 저에게 주어지기 위하여 당신은 하늘 광산에서 채석되셨습니다.
당신은 어둠 속에서 빛나십니다. 오색 무지개 색깔이 모두 당신 안에서 드러납니다. 온 땅이 당신 빛으로 목욕합니다.
아기 예수님, 당신은 사람으로 태어나시어 죽음의 고통을 당신 몸에 지우셨나이다.
그러나 당신 보석은 결코 부서지지 않습니다.
당신은 불멸하십니다. 스스로 죽음을 겁내지 않고 마주 대함으로써, 당신은 죽음에서 저를 건지셨나이다.
2.
붉은 색, 노란 색, 오렌지 색 불길이 구름을 찢으며 하늘로 솟아오르는 것을 저는 봅니다.
구름들이 불길 따라 위로 오르는 것을 보고, 허공이 마침내 하늘에 닿는 것을 느낍니다.
아래로는, 지옥으로 가는 길을 서두르기라도 하는 듯이, 커다란 회색 바위들이 땅에 부딪치는 것들을 저는 봅니다.
당신의 부활에, 가볍고 선한 것들은 당신과 함께 위로 오르거니와 무겁고 악한 것들은 아래로 곤두박질합니다.
3.
누구십니까? 이토록 황홀한 향기로 저를 취하게 하시는 이분은.
누구십니까? 저의 못난 더러움을 아름다움으로 바꾸는 이분은.
누구십니까? 저에게 달콤한 포도주를 주어 마시게 하고, 맛있는 떡을 주어 먹게 하시는 이분은.
거룩하신 성령님, 당신이십니다. 당신은 저를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로 바꿔놓으십니다.
하늘 혼인잔치에서 마실 떡과 포도주를 저에게 주십니다.
지난 날 제 가슴은 몹시 지쳤지만, 그러나 지금은 사랑에 골몰합니다.
제 영혼은 슬펐지만, 그러나 이제 기쁨으로 충만합니다.
예수께서는 저를 위해 생명을 주셨나이다. 성령님, 이제는 당신께서 저를 그분에게 주십시오.
<성 빅또르의 아담 -파리에 있는 생 빅또르 대수도원의 참사회원이었던 그는 수많은 속송(續誦)을 작곡하여 유명해졌다. 그의 리드미컬한 싯귀들이 중요한 절기 미사에 노래로 불리었다. 그것들 가운데는 곧장 예수께 바치는 기도형식을 갖춘 것들도 있다. >
월간 <풍경소리 제91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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