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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 우리동네다

시인일기09-11 최용우............... 조회 수 1395 추천 수 0 2009.12.02 09: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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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337】우와 - 우리동네다

날씨도 찌뿌둥 하고 입도 궁하여, 저녁을 부대찌개로 먹기로 하고 아이들과 함께 대전에 나갔습니다. 정말 근사하게 부대찌개를 하는 곳이 있는데, 생각해 보니 온 가족이 함께 간 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가족끼리 오붓하게
식사를 기다리며 방바닥에 떨어진 신문을 보니 1면에 우리동네 사진이 실려 있네요. 요즘 우리동네가 거의 매일 신문 1면에, 방송 헤드라인에 나오네요.^^
"밝은아, 이거 좀 봐라."
"우와 - 우리동네다. 이거. 나무 메타세콰이어 나무다... 맨날 보는 나무가 신문에 나오니 신기하다."
"1구 부녀회장 아줌마가 전경버스 위에 올라갔는데 전경들이 망설임 없이 버스 밑으로 그냥 밀어버리더라. 2미터가 넘는 버스 위에서 떨어져 일어나지도 못하는데, 아래 있던 전경들 네 명이 팔다리한쪽씩 붙잡고 번쩍 들고 가버리더라구!"
"야... 대단하다... 우리동네가 신문에 나오다니... 우리동네가 그렇게 유명한가?" 밝은이는 신문 기사의 내용에는 전혀 관심도 없고 사진에 찍힌 '익숙한' 모습에만 계속 감탄을 합니다.
지금부터 20년 전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났을 때 나는 중학교 3학년이었고 그 간접적인 경험(당시에는 그게 뭔지 잘 몰랐지만)을 이야기해 주니 학교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공부하고 돌아온 좋은이가 "우와. 진짜 신기하다. 책에 나온 사건이 옛날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아빠가 직업 경험한 사건이었다니..." 하며 감탄을 합니다.
한 20년 지난 후에 우리 아이들이 나이를 제법 먹었을 때, 하늘에 헬기가 뜨고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신문에 나오고, 전경차가 끝없이 늘어서 벽을 만들고 사람들의 아우성, 지금은 뭐가 뭔지 잘 모르지만 먼 훗날 아! 그게 그거였구나 하고 그 의미를 알게 되는 날, "그게,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 맞은편에서 일어난 일이었단다" 하면서  자식들에게 이야기를 해줄지도 모릅니다.  ⓒ최용우 2009.11.30

댓글 '1'

남순화

2009.12.03 09:39:07

지난 주에는 남이섬으로 잠시 짬을 내었는데 그곳의 나무 메타세콰이어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전도사님 글 안에 늘 제 삶이 묻어나니 이거 왠일이래요 기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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