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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통이나 화장실이나 그게 그거지

시인일기09-11 최용우............... 조회 수 1918 추천 수 0 2009.12.04 09: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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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339】똥통이나 화장실이나 그게 그거지

좋은이가 학교에서 가져온 안내문에 보니 '정호승 시인'을 초청하여 강연을 듣는다고 하네요.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대전으로 학교에 다니는 위장 전입자들은 좋은이가 다니는 학교를 똥통학교라 부릅니다. 시골에 있는 작은 학교라 실력도 없고 깡패들, 날라리들만 많다는 것이지요. (시골 학교가 똥통이면 도시에 있는 학교는 화장실인가?)
아이들이 토요일에는 선생님들과 산으로 들로 나가 쑥을 캐어 쑥떡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진달래꽃을 따기도 하고, 줄넘기 시합이니, 고무줄 놀이를 한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똥통학교가 맞긴 맞는데 그게 참 좋아 보입니다. 깡패들(?)이나 날나리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아이들이 개성이 강하다는 뜻이고, 그런 환경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강한 야성이 길러질 것입니다.
우리동네는 대전이 가깝기 때문에 더 공부를 많이 시키려고 아이들을 대전에 있는 친척집이나 친구 집에 위장전입 시켜서 대전에 있는 화장실  학교를 보내는 집이 많습니다. 그렇게 어릴 적부터 속임수(위장전입은 나중에 국회 청문회 할 때 다 걸립니다.^^)를 써서 공부를 조금 더 시키는 것보다, '정호승 시인' 같은 분들을 초청하여 삶을 논하고 인생을 이야기하고 별을 세며 우정을 나누는 똥통학교가 훨씬 인생을 더 풍요롭고 여유롭게 하지 않을까요? 뭐, 맞는지 모르겠지만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최용우 2009.12.2

댓글 '2'

coramdeo

2009.12.04 15:19:46

하하~...후련합니다///

SKRMSP

2009.12.07 14:43:12

아련한 추억속의 똥통학교
똥통학교!...오래간만에 불러보는 소리네요 내가 다닌 학교도 똥통학교 였는데!..
이런말은 충청도에서만 쓰는 말 아닌가? 그런데 똥통학교가 되는 기준은 무엇이 였을까요?
그냥 다른 학교를 똥통 학교라고 불렀는데 제 기억으로는
가을 운동회때 각 학교 대항 달리기 대회에서 지는 학교를 똥통학교라고 부른것 같은데요.
그래서 다른 학교에게 지지 않으려고 달리기 선수 하면서 체육 선생한테 기합도 엄청 받고
매도 많이 맞았는데!.......매년 운동회때만 되면 웬수와 같았던 신창, 선장, 도고, 염티, 온양, 오목국민 학교가 서로 똥통 학교가 안될려고 배고프던 시절에 선수들이 고생도 많이 했는데!....지금은 반 백이 되어 갈텐데 다들 잘 있는지?...미안하다 똥통학교 만들어 놔서!.....일년에 한번 돌아오는 운동회날 국밥 얻어먹는 그게 그렇게 맛있어서 그거 먹을려면 기어코 똥통 학교를 만들어 놔야하는 심정 이해 하겠지? 60년대 초반 각 학교의 선수 들에게!........
반세기 만에 기억나게해서 다시 불러보는 똥통학교!....잊고 살았던 아련한 추억 기억나게 하신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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