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
푸른 하늘에 닿고 싶습니다 (피정일기 5)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들꽃으로 와서
처음으로 소박하게
땅을 바라보는 가슴은
시가 되고
노래가 됩니다
한 자리 변함없이
숲을 만들고 세상을 품은
나무로 와서
긴 세월 비바람에 잔가지 떨구며
꿈 하나 여물기 어려운 세상
어울림으로 살아갑니다.
말하지 않았지만
쏟아놓지 않았지만
밤하늘의 별로 와서
말할 곳 없이
쏟아놓을 곳 없이
새벽녘 자리를 내 줄 때까지
홀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흔적도 없이
자취도 없이
바람으로 와서
처음 사랑을 품던 날
다스릴 수 없는 열풍이
송구함으로 더듬거려
기도의 눈물로 손잡을 때
이미 당신은 내 안에 있습니다.
사소함 떨치고
처음 만나 욕심처럼 가졌던 꿈은
하늘이었습니다.
두려움 없이, 망설임 없이
어디라도 함께하여
순수하고 깨끗한
당신의 약속으로
푸른 하늘에 닿고 싶습니다
첫 페이지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196
197
198
199
200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210
211
212
213
214
215
216
217
218
219
220
221
222
223
224
225
226
227
228
229
230
231
232
233
234
235
236
237
238
239
240
241
242
243
244
245
246
247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