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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에 닿고 싶습니다 (피정일기 5)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들꽃으로 와서
처음으로 소박하게
땅을 바라보는 가슴은
시가 되고
노래가 됩니다
한 자리 변함없이
숲을 만들고 세상을 품은
나무로 와서
긴 세월 비바람에 잔가지 떨구며
꿈 하나 여물기 어려운 세상
어울림으로 살아갑니다.
말하지 않았지만
쏟아놓지 않았지만
밤하늘의 별로 와서
말할 곳 없이
쏟아놓을 곳 없이
새벽녘 자리를 내 줄 때까지
홀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흔적도 없이
자취도 없이
바람으로 와서
처음 사랑을 품던 날
다스릴 수 없는 열풍이
송구함으로 더듬거려
기도의 눈물로 손잡을 때
이미 당신은 내 안에 있습니다.
사소함 떨치고
처음 만나 욕심처럼 가졌던 꿈은
하늘이었습니다.
두려움 없이, 망설임 없이
어디라도 함께하여
순수하고 깨끗한
당신의 약속으로
푸른 하늘에 닿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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