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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과 행동의 미학

이동원 목사............... 조회 수 2020 추천 수 0 2009.12.14 17: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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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한달은 관상과 행동의 절묘한 균형의 미학을 경험할수 있었던 한달 이었습니다. 7월 첫주 미국 시카고에 있었던 코스타 유학생 수련회 참가이후 워싱톤으로 날아가 워싱톤 지구촌 교회에서 교차사역으로 두 주일을 보낸후 저는 볼티모어 근교에 위치한 성 삼위일체 수도원(Holy Trinity Monastry)라는 곳에서 다시 한주간을 관상기도로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모처럼 아내와 함께 조용한 수도원의 침묵속에서 샬렘 인스티튜트의 영성지도를 따라 보낸 시간의 정적은 태고의 깊은 고요속에 내 영혼의 평안을 회복하게 한 시간이었습니다. 때로는 침묵이 고통이기도 했지만 그만큼 침묵은 내게 낯선 친구이었음을 확인하며 그와 벗됨을 아픔으로 배워야 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두날의 침묵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내 존재의 깊은 내면안에 조용한 평안이 뿌리내리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길가의 들꽃들은 춤추고 있었고, 세월을 뛰어넘는 거목의 그림자는 내 영혼의 편안한 쉼터가 되어 나를 시원케 하고 있었습니다. 함께하는 주변의 모든 낯선 얼굴들이 오래 사귄 친구들처럼 넉넉한 우정의 샘물이 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이젠 모든 사람들을 정말 사랑할수 있을듯한 감동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나를 힘들게 하던 이들의 얼굴이 지나치면서 그들의 연약함이 오히려 측은함으로 느껴지며 오래만에 내가 피하고 싶었던 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축복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7월 24일 귀국하자 하루를 쉬고 바로 다시 중앙아시아 카작스탄 단기선교를 위해 43명의 교우들(나중에 선교사 자녀 캠프인도를 위해 5명이 추가 참여)과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한 주간을 머물며 4번의 공적 설교, 다섯번의 중보기도 강의, 이틀간에 걸친 사랑의 순례인도등으로 빈틈없는 스케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경험한 전에 없었던 변화의 하나는 전혀 피곤을 느끼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날씨가 서늘한 탓이었을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매일 아침 '숨결 기도'(Breath prayer)를 계속하다가 문득 지금 내가 가진 마음의 여유와 평온이 관상의 은총임을 깨달은 것입니다.

관상(contemplation)의 반대 개념이 바로 행동(action)이라 할수 있습니다. 관상이란 깊은 사고로 생각이 머무는 자리, 궁극적으로는 생각 자체를 뛰어넘어 생각 자체도 쉼을 누리는 자리를 뜻합니다. 행동이 멈추는 자리에서 관상은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 깨달은 사실은 관상이 무르익는 곳에서 우리의 행동은 가장 창조적 이고 생산적일수 있다는 교훈 이었습니다. 생각이 없이 쉼이 없이 터져 나오는 무의미한 말들 그리고 생각없이 쉼이 없이 터져 나오는 꼴불견의 미성숙한 행동들--한마디로 관상을 상실한 현대인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더 사모되는 관상과 행동의 미학입니다. 이번 여름의 휴가가 관상휴가가 되었으면 하는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의 진정한 행동의 날을 기다리면서--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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