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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348】인사동 방문
인사를 잘해서 인사동인가?
여기저기서 막 인사를 해서 쫓아가 보면 "꿀타래 사셔요. 머리카닥 보다도 더 얇은 1만2천가닥 실타래, 궁중에서 임금님만 먹었다던 꿀타래"
또 저쪽에서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해 달려가 보았더니 "도장 파세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수제 패션도장입니다."
"뽑기 한번 해보세요. 코리아.. 올드.. 민속놀이.."
"새해 달력입니다. 한국 풍경을 담은 달력..." 가만히 보니 인사를 잘하는 사람들은 어김없이 뭔가를 파는 사람들이군요.^^
몇 군데 겔러리 전시장에 들러 작품을 감상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작품에 담긴 작가의 그 심오한 뜻을 저는 모르겠더군요. 아내는 어떤 여류화가가 그린 따뜻한 느낌이 드는 일러스트 그림이 맘에 든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시골에서 올라온 원시인 가족 아이들과 함께 몰려다니며 국화빵도 사먹고 골동품도 구경하며 인사동을 누빕니다. 가만히 보니 아프리카에서 온 진짜 까만 원시인들도 있고, 일본에서 온 나까무라상도 있고, 미국에서 온 덜 익은 원시인도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인사동은 전 세계 원시인들의 놀이터군요. ⓒ최용우 200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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