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도 요한은 나팔 재앙의 정체를 공개하고 있다. 첫째 나팔은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땅을 때려 치는 전쟁 재앙이었다. 둘째 나팔은 불타는 큰 산이 바다를 때려 치는 적기독 국가에 내린 재앙이었다. 셋째 나팔은 횃불같이 타는 큰 별이 강물을 때려 치는 이단자들의 재앙이었다. 넷째 나팔은 해, 달, 별 1/3이 그 기능이 마비되어 어두워져 버리는 종교적, 정치적 지도자들의 재앙이었다. 이제 우리는 다섯째 나팔 재앙을 기다리던 중 뜻밖의 한 장면이 나타남을 보게 된다. 그것은 바로 공중을 날아가는 한 독수리의 경고이다. 요한계시록 8장 13절에 「내가 또 보고 들으니 공중에 날아가는 독수리가 큰 소리로 이르되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로다 이 외에도 세 천사의 불 나팔소리를 인함이로다 하더라」고 했다. 어떤 독수리인가? 무엇을 하는 독수리인가?
1. 공중을 날아가는 독수리이다.
여기 ‘공중’(mid-heaven)은 하늘 가운데를 뜻함인데, 하늘에 해가 걸려 있는 중앙 위치를 말하고 있다. 이 장면은 대단히 극적이고, 또 무시무시한 느낌이 든다. 높고 넓은 한 대공 속을 한 마리의 큰 독수리가 그것을 가로질러 날아가고 있는 장면이다. 이것은 사도 요한의 주의를 크게 환기시켜 주었다. 이유는 넷째 나팔 후 예감했던 다섯째 나팔과는 전혀 다른 광경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더 주의 깊게 이 광경을 보고 들었을 것이다.
2. 큰 소리를 지르는 독수리이다.
우리 본문은 「큰 소리로 이르되…」(계 8:13)라고 했다. 왜 그가 큰 소리를 질렀던가? ① 그 소리의 내용이 너무 중대하고 급하고 확실하기 때문이다. ② 모든 사람에게 알려 주기 위함이다. 언제든지 특별한 사건계시에는 우리의 관심과 기억을 새롭게 하는 큰 소리, 혹은 세미한 소리들로 나타난다.
3.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하는 독수리이다.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로다」라고 한다. 그 화의 내용은 남은 세 천사의 불 나팔 소리를 인함이라고 하였다(계 8:13). 그 화는 하나님의 심판(재앙)을 이름이다.
1) 그 화는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임한다. 여기 ‘땅에 거하는 자’란 세상을 자기의 영구한 도성으로 여기고 정착하며 그 신념으로 사는 자들이다. 전문적으로 영구한 계획을 꾸미고 집착하는 이 세상 거주 제일주의자들을 말함이다. 요한계시록 3장 10절에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시험할 때라」고 했다. 완전 금세주의자들이다. 인생의 본향이 전혀 이 세상뿐이라고 믿고 ‘자리 잡고 거주하는 자’를 뜻함이다.
2) 그 화를 세 번이나 반복한 것은 무엇일까? ① 하나님의 심판이 확실함을 강조하는 뜻이다. ② 이것은 또한 다음에 전개되는 재앙이 다섯째, 여섯째, 일곱째 곧 세 번 남아 있음을 뜻함이다. ③ 그것이 반복된 이유는 다음에 나타날 재앙이 인간들의 영혼과 육신에 무제한으로 임할 영원한 고통이기 때문이다.
4. 하나님 심판의 도구인 독수리
이렇게 독수리로 하나님의 심판을 상징했다. 독수리는 힘이 강하고 빨리 나는 조류의 왕이다. 이 독수리는 자주자주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 표현됐다.
1) 이방 족속들의 침략을 독수리에 비유했다. 신명기 28장 49절에 「곧 여호와께서 원방에서, 땅 끝에서 한 민족을 독수리의 날음같이 너를 치러 오게 하시리니 이는 네가 그 언어를 알지 못하는 민족이요」라고 했다.
2) 대적을 독수리에 비유했다. 호세아 8장 1절에 「나팔을 네 입에 댈지어다 대적이 독수리처럼 여호와의 집에 덮치리니 이는 무리가 내 언약을 어기며 내 율법을 범함이로다」라고 했다.
3) 적국의 내습을 독수리에다 비유했다. 하박국 1장 8절에 「그 말은 표범보다 빠르고 저녁 이리보다 사나우며 그 기병은 원방에서부터 빨리 달려오는 기병이라 마치 식물을 움키려하는 독수리의 날음과 같으니라」고 했다.
5. 오늘의 독수리 정체는 무엇일까?
오늘도 하나님은 당신의 심판을 경고하는 여러 유형의 독수리가 하늘을 날아가도록 하고 있다. 그것은 하나님이 부리시는 천사일 수도 있다. 그것은 죽음의 사자일 수도 있다(마 24:28). 그러나 그것은 무엇보다도 세상 중에서 예수의 복음을 증거하는 참된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이다. 성경과 교회사는 이 위대한 사실들을 분명히 알려 주고 있다. 예컨대 약 120년 후의 홍수 심판을 알리는 노아의 방주 운동은 바로 독수리가 날아가며 외치는 사명이었다. 아브라함에게 소돔의 멸망을 예언하던 천사는 일종의 날아가는 독수리가 아닌가? 그 소돔을 위하여 기도하던 아브라함의 모습과 이스라엘의 종말을 예언하고 바벨론의 침략을 예언하던 예레미야는 날아가는 독수리가 아니었던가? 아합의 왕가에 임할 하나님의 진노를 예언하고 회개를 촉구하던 엘리야는 그 시대의 공중을 날아가던 독수리가 아니었던가? 세례 요한의 외침이 날아가는 독수리의 경고가 아니던가? 로마 제국의 붕괴를 경고하던 바울은 분명히 그 시대의 한가운데를 날아가던 독수리였다. 일본 군국주의의 종말을 알리던 박 관준 장로님이나 옥중 교회 지도자들의 소리도 역시 하늘을 날아가던 독수리의 경고였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깊은 죄악의 밤중에도 성령의 충만함을 입고, 구원의 투구를 쓰고, 의의 흉배를 붙이고, 복음의 신을 신고,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들고 하늘을 향하여 날면서 땅에 거하는 죄악의 세대를 향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예고하던 독수리가 있었다. 고고하게, 도도히, 난공불락의 성처럼 그 자태를 견고히 하고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예고하던 참된 교회들은 실로 그 시대의 하늘(중앙)을 통과하던 독수리들이었다. 이사야는 이 사실을 가리켜 예언하기를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 땅 끝까지 창조하신 자는 피곤치 아니하시며 곤비치 아니하시며 명철이 한이 없으시며 피곤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나니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자빠지되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사 40:28~31)고 했다. 오! 참된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들이여! 하늘을 날면서 땅에 거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임박한 심판을 알려 주는 독수리가 되라! 아니 하나님의 자녀들에겐 구원의 소망을 알려 주는 복음의 독수리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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