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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표 목사님 장례 예배 참석 소감

이동원 목사............... 조회 수 3098 추천 수 0 2009.12.28 11: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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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7-11-05)오전 분당 한신 교회에서 있었던 고 이중표 목사님 장례 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미국 코스타 유학생 수련회 인도 기간에 이 목사님의 부음을 듣고 그냥 덧 없이 그분과 이별해야 하는가 생각했는데 다행이 5일장이 되어 참석이 가능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숱한 장례식을 집례하고 참여 하였지만 이번 장례식처럼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장례식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분과의 각별한 인연도 인연이지만 서서히 나 자신의 죽음도 생각하기 시작한 계절에 들어서서 인지 나 자신의 일생의 결산을 위해 많은 생각들이 뇌리를 지나친 시간이었습니다.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오전 시간이었지만 나는 왠지 그 비를 따뜻하게 맞고 그분의 영구차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하늘을 보고 땅을 보며 그분이 비우고 가신 한신 교회의 자리, 한국 교회의 자리를 너무 애절하게 느낀 하루였습니다.

이 중표 목사님과 사귄 시간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한국 지구촌 교회를 개척하면서 이루어진 만남은 저로 하여금 제 인생에서 제가 의지할 또 한 분의 형님을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해마다 양수리에서 전국 목회자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강사로 초빙받은 인연으로 시작된 만남속에서 그분은 한국 교회 지도자들중에 드물게 사람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일에 열린 분이었습니다.

목사도 인간이어서 잘 알려진 목사끼리는 서로 약간의 경쟁심을 느낄 법도 한데 그분을 만날 때마다 순수하고 격의 없는 칭찬으로 '이 목사님은 한국 교회의 보배라'든지, '한 세기에 두 번 다시 나기 어려운 설교자요'라는 등 등--물론 그분은 다른 분들에게도 동일한 칭찬을 하셨을 것으로 알지만 왠지 그분의 칭찬을 그대로 믿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도록 그분의 사람 칭찬은 진지했던 것입니다.

언젠가 제가 개인적으로 심적인 부담을 가진 문제로 상담차 찾아 뵈웠을 때 그분은 자신의 일을 제쳐놓고 저를 돕고자 하심을 보고 참 그분에게서 현대의 바나바 사도를 느끼게 하였습니다. 제가 섬기는 '한국 교회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에 어른과 선배로 모시고 싶다했더니 쾌히 승낙하시고 그는 후배 목사님들의 형님역을 자처하셨습니다.

언제가 그는 한미준 모임 설교에서 고 김재준 목사로 대표되는 진보신학과 고 박형용 목사로 대표되는 보수신학의 분열을 안타까워하시며 예수님 신학으로 돌아와 예수님앞에서 하나되는 한국 교회를 호소하시며 선배들의 분열을 후배 여러분이 극복해야 한다고 권면하시던 그 간절한 마음속에 우리 모두 녹아 내리며 한국 교회의 내일을 위해 함께 기도하던 추억을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트레이드 마크처럼 부르짖던 별세신학을 강조하시다 말고 세상에서 제일 별세안된 존재는 자신이라고 말씀하시던 그 솔직함에 우리 모두 부끄러운 존재임을 확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단적으로 그분의 장례예배를 마치고 교회당을 빠져 나오면서 내 가슴을 가득메운 생각 하나는 이 중표 목사님이 부럽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가 평소에 주장한 그대로 그분은 행복한 목회, 행복한 목회자로 일생을 마무리하신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특히 그분을 추모한 한신교회 권사님의 애절한 추모사를 들으면서 그가 얼마나 교우들을 사랑한 분이셨으며 또한 교우들에게 사랑 받으신 분인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또한 그가 얼마나 깨끗한 목회를 위하여 자신과 싸움을 싸운 일생을 사셨는지 새삼스럽게 그의 치열했던 삶의 흔적이 저 자신을 부끄럽게 한 시간이었습니다. 장례식중 계속해서 나 자신에게 되돌아온 질문은 "넌 얼마나 성도들을 사랑했는가?" "넌 얼마나 깨끗한 목회를 위해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이 목사님은 마지막 유언에 따라 장기기증을 하시고 화장후 교회앞 나무그루에 수목장으로 일생을 마무리하셨습니다. 종종 한국 교회 지도자들중 마지막 노후의 모습이 그렇게 아름답게 보이지 않아 안타깝고 무거운 심정이었는데 그분의 깨끗한 마무리가 너무 신선하게 느껴져 처음 좀 더 사셨으면 좋았을 터인데 너무 빨리 가신 것 아닌가 하던 생각이 다 도망가버리고 저는 장례식장을 빠져 나오며 계속해서 "목사님, 잘 가셨어요. 형님, 잘 가셨어요"라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더욱 그분은 마지막 임종에 순간에 "할렐루야"하셨단 말을 들으면서 이제 나도 부지런히 "할렐루야"를 연습하여 언제 내게도 찾아올 임종의 순간에 그분의 흉내라도 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중표 목사님, 잘 가셨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이 부럽습니다. 정말 부럽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우리들 곁에 있어서 우리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이제는 천국에서 한국 교회의 행복을 빌어 주셔야 지요.

주후 2005년 7월 11일 밤에, 당신을 보내고.

부끄러운 아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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