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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그리고 미야모도 무사시

이정수 목사............... 조회 수 2198 추천 수 0 2010.01.17 22: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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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549. 매화 그리고 미야모도 무사시


매화가 피었습니다. 나는 매화가 필 때면 미야모도 무사시가 생각이 납니다.

미야모도 무사시는 특정한 검술 스승이 없이 홀로 獨居(독거)하며 산-숲-들판-해변에서 자연을 스승으로 獨學(독학)하여 검술의 이치를 깨우쳤습니다. 그러므로 무사시는 자신이 깨우친 검술과 다른 사람이 깨우친 검술과 어떻게 다른가? 알고 싶어 전 일본의 검술 도장을 찾아다니며 比武(비무) 하였습니다.

미야모도 무사시는 비무여행을 통하여 자신의 검술이 일본에서 정상급에 속한다는 짐작은 갔으나 최고 정상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당시 일본에서 최고 정상이라는 전설적 명성을 얻고 있는 야규 노인(이름은 확실치 않다. 내 기억에 그러합니다)의 검술 도장을 찾아가 도전장을 보내 놓고 근처 여관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옆방에 자기보다 먼저 도전장을 내고 기다리고 있는 한 무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 하인이 옆방 무사에게 야규 노인의 편지를 전달하러 왔습니다. 척 보기에도 정성이 가득 담긴 편지 봉투인데 옆방 무사가 내용을 뜯어보니 “이렇게 먼 곳까지 오시느라 수고 하시었소. 허나, 나는 비무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들었소. 그냥 되돌아 가시라기에는 미안하여 여기 매화 한 송이를 보내오니 이것으로 이 늙은이의 허명을 용서하시기 바라오!” 라고 하였습니다. 무사는 “천리마도 늙으면 駑馬(노마)가 된다하는 말이 바로 이 경우를 말하는 것이 로군” 하고 편지와 매화를 여관 마당 뜰에 내던지고 돌아갔습니다.

미야모도 무사시는 옆방 무사가 내버린 그 편지와 매화 가지를 주워들었습니다. 그리고 매화 가지를 자른 면을 유심히 들여다보았습니다. 매화 가지를 들여다보던  무사시의 눈동자가 커졌습니다. 머리칼이 쭈뼛 솟아올랐습니다. 무사시는 너무 놀랐습니다. 매화 가지를 벤 면이 마치 예리한 金剛刀(금강도)로 두부를 벤 것처럼 아무런 흔적도 없이 매끈하였던 것입니다! 그가 수년 동안 일본을 주유천하하면서 일본 제일이라고 타칭 자칭하던 그 수많은 검술의 달인들과는 검술의 차원이 다른 솜씨였던 것입니다.

미야모도 무사시는 하얀 매화 가지를 손에 들고 天外天(천와천), 하늘 밖에 또 다른 하늘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절감하였습니다. 그 길로 무사시는 여관 뒤뜰 화사한 매화 숲으로 갔습니다. 무사시는 옷매무새를 고치고 단정히 무릎을 꿇고 앉았습니다. 마음의 평정을 찾은 후 칼을 뽑아 자신의 모든 힘-정성-기예를 다하여 매화 가지를 베었습니다. 미야모도 무사시는 하인에게 야규 노인의 매화 가지와 자신의 매화 가지를 나란히 정성껏 싸서 노인에게 전달하라고 부탁하였습니다.

그날 밤, 야규 노인의 검술 도장 매화 숲 촛불 밝힌 정자에는 미야모도 무사시와 야규 노인이 소박한 찻상을 마주하고 앉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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