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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마도 여행 파투기

이정수 목사............... 조회 수 3245 추천 수 0 2010.01.17 22: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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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560. 일본 대마도 여행 파투기

장로회신학대학원 77기 졸업 25주년 기념 여행(일본 대마도 7월 13-15일)에 참여하기 위하여 출발 하루 전 7월 12일 태백 윤창현목사 한테로 갔습니다. 양평 정배리에서 여행 당일 13일 새벽 5시 30분 서울역발 KTX를 타는 것보다 하루 전에 윤 목사 차로 부산에 가서 푹 자고 13일 오전 8시 30분에 부산국제여객선 터미널로 나가는 것이 여러모로 유익하다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12일 저녁 7시 태백을 출발하여 밤 12시 쯤 부산에 거의 다 도착하였는데 따-르-릉- 태백 윤 목사네 교인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그 교인의 아버지가 위독하여 119로 태백 작은 병원에서 강릉의 큰 병원으로 이송하였는데 의사 진단이 오늘 밤을 넘기지 못하리라고 하였다는 것입니다.

하! 이를 어쩐다?
주일 새벽예배부터 낮 설교, 오후 설교 마치고, 마침 장마라 비기 철- 철- 내리는 어두운 동해안 밤길을 장장 5시간 넘게 운전하고 내려 왔는데 “장례가 난 것이 아니고 장례가 날 것 같다! 하니 이를 어쩐다?” 고민과 갈등의 시간입니다. 왜, 하필 오늘 돌아가시려고 하나? 여행 다녀 올 동안 하나님이 살려 두시지 않으실까?  이 번 여행의 관리총무 직을 맡은 윤 목사는 많이 갈등합니다.

하! 나도 갈등입니다. 윤 목사는 가라하고, 나는 아무 여관에서나 자고 내일 아침 여행를 떠나야 하나? 윤 목사가 다시 어두운 동해안 밤길을 되돌아가려면 얼마나 지치고 피곤하겠는가? 나라도 같이 있어 동무 해 주면 훨씬 나을 것이 아닌가? 여행을 떠날 것인가? 나도 함께 되돌아 갈 것인가? 갈등하였습니다.

참으로 속 쓰렸지만 우리 둘은 그 길로 되돌아가기로 하였습니다. 되돌아가는 밤길, 경주 근처에서 길을 잘못 들어 한 동안 헤메다보니 새벽 2시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건 아니다! 하고 근처 여관에 들어가 좀 쉬어 가기로 하였습니다. 아침 6시 30분 여관을 나서서 태백으로 가는 길인데 따-르-릉- 전화가 왔습니다. 그 교인의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앰불런스로 원래 있던 태백 병원 영안실로 옮겼다는 전갈입니다. 아침 나절 태백에 도착하여 윤창현 목사는 영안실로 직행하고 나는 마음을 비우고 양평행 무궁화 열차로 정배리 허심당으로 돌아왔습니다.

며칠 후 윤 목사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하는 소리가 “부산 근처에서 돌아가실 것 같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솔직히 짜증나고 원망스러웠는데 장례를 다 치르고 나니 교인들과 자신에게 너무 너무 큰 은혜가 되었다” 는 것입니다.

맞어! 성령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은 처음에는 괴롭고, 짜증나고, 갈등이라도 정작 억지로라도 순종하고 나면 대마도 여행보다도 더 좋은 것이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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