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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은 피가 나도록 혀를 깨문다

이정수 목사............... 조회 수 2408 추천 수 0 2010.01.17 22: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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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567. 선장은 피가 나도록 혀를 깨문다

미국 해군사관학교에는 “선장은 피가 나도록 혀를 깨문다” 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무슨 소리인가?

미국 해군사관학교는 졸업 마지막 시험으로 범선 운항 훈련을 실시하는데, 이 때 시험관이자 선장은 범선 운항 일체를 학생들에게 맡기고 조용히 뒤로 물러나 지켜봅니다. 그러나 언제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르는 거친 바다에서의 실제 현장 시험이라 선장이 마음까지 내려놓을 수 는 없습니다.

학생들의 범선 운항을 지켜보는 선장은 내심 불안 합니다. 학생들이 실수할 때, 위험한 지경으로 배를 몰아 갈 때, 선장은 자기도 모르게 “야, 위험 해-그리로 가면 안 돼 이 쪽으로 가야지-속도를 늦춰” 하며 본능적으로 입과 손이 움직이려고 합니다. 그 때마다 선장은 혀를 깨물며 참습니다.

그렇게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면, 선장의 입에서 흘러내린 피가 선장의 흰 제복을 붉게 물들인다는 것입니다.
(참고: 서광원, 사장으로 산다는 것, 흐름출판, 117쪽)

이 세상의 모든 조직(교회-국가-회사-단체-군대-기업-가정 등)의 리더 역시 “선장은 피가 나도록 혀를 깨문다!” 라는 이 격언을 명심하여야 할 것입니다.  
무슨 소리인가?

부모가 자식 귀엽다고 일일이 챙기고 돌봐 주면, 자식은 공주병-왕자병-마마보이-마마걸로 자라 이 사회에서 원숙한 독립된 사회 구성원으로 자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훌륭한 부모는 귀여운 자식일수록 일부러 어려서부터 용돈도 벌어 쓰도록 하고, 고생 시키고, 여행을 시킵니다.

동물의 왕국에서 사자가 새끼를 절벽 아래로 떨어뜨린다든지, 탕자의 아버지가 탕자를 찾지 아니하고 내 버려 둔 것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법칙은 교회에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교회의 당회가 교회의 앞날을 이끌고 나갈 젊은 세대를 위하여, 혀를 깨물고 과감하게 투자하고-파격적으로 조직을 개편하고-비록 마음은 불안하나 오래 참아내는 정책을 세우고 실현하여야 합니다.

선장이 학생들의 실수와 위험을 참지 못 하고 “야, 비켜, 아무래도 안 되겠다. 도저히 위험해서 그냥 두고 볼 수 없다” 하고 직접 나선다면, 그 날 배는 안전하게 운항 될 수 있을 것입니다만, 선장이 죽고 난 훗날 그 누가 배를 안전하게 운항 할 수 있을 것인가? 비록 지금은 서툴고 답답하고 위험 하더라도 당회가 살아 있을 때 젊은 후배를 훈련 시켜두는 것이 현명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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