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매주 주보에 넣기 좋은 기독교적인 글만 엄선하여 모았습니다.

예수님도 비유로

예화모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첼로의 거장, 파블로 카잘스

이정수 목사............... 조회 수 2281 추천 수 0 2010.01.17 22:31:02
.........
고전예화 568. 첼로의 거장, 파블로 카잘스


첼로의 거장-첼로의 성인-첼로의 성자, 파블로 카잘스(1876-1973)

-당신은 적성에 맞고-좋아하고-재능이 있는 첼로 때문에 성공 하지 않았는가?

-결코, 아니다! 적성-좋아함-재능 있는 수많은 예술가들이 왜 궁핍하게-무미건조하게-심지어 자살하였는가? 첼로가 나의 적성-좋아함-재능에 맞았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 아니라, 일에 대한 사랑과 열정 때문에 성공한 것이다. 적성-좋아함-재능 있는 일을 하는 것과 그 일로 밥을 먹고 가족을 부양한다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다. 내가 개인적으로 첼로가 좋아 첼로를 연습하는 것은 일이 아니다. 누군가 불러주어 무대에서 연주하는 것이 일이다.

세상은 냉정하다. 아무리 위대한 재능-적성-예술혼-피나는 연습을 했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자기가 필요하지 않으면 절대로 부르지 않는다. 불러주지 않으면, 수입이 없다. 10년, 20년이 지나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나 역시 차비-밥값이 없어 일자리를 찾아 첼로를 메고 먼 길을 걸어 다녔고, 영양실조로 쓰러지기도 하였다.

당시 나는 이중으로 고뇌하였다. 하나는 첼로로 밥을 먹고 가족을 부양하며 살 수 있을까? 하는 현실적 고민이었고, 다른 하나는 내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첼로 연주 최고의 이데아”에 도달할 수 있을까? 하는 철학적-이상적 고뇌 였다.

깨달음이 왔다. 중요한 것은 일이 아니라 일을 대하는 마음이었다. 나의 일은 첼로 연주지만, 그밖에 이 세상 모든 일(장사-공부-운동-회사-목회-군대-예술-서비스업-세일즈 등), 그 어떤 일이라도 기쁘게-감사하게-행복하게 해야 한다는 깨달음이었다. 그 후 나는 고통스러운 첼로 연주 일을 기쁨+감사+행복한 마음으로 하려고 애썼다. 그리고 서서히 나 자신이 그렇게 되어 갔다.

그리하여 나는 하루 24시간 첼로 일을 하였다. 어떻게? 정식 연습은 물론이고, 차를 타고 갈 때-밥 먹을 때-용변 볼 때는 머리속으로 첼로 일을 하였다. 밤에 잠을 잘 때도 나는 첼로 일을 하였다. 매일 밤 꿈속에서 활을 들고 첼로 일을 하였다. 다음 날 아침이면, 어깨가 뻐근한 채로 잠이 깨었다.

인류 역사상 “재능-적성-좋아하는 일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 성공한 후 은퇴한다”는 식의 성공 신드롬이 생겨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직업이 노예였다. 그는 노예라는 고통스러운 일을 고통스럽게 하지 아니하고 기쁨+감사+행복한 마음으로 했다. 그리고 그는 자유인이 되었다. 나 역시 그러하였다. 그런데 참으로 오묘한 것은 고통스러운 첼로 일을 감사+기쁨+행복한 마음으로 하다 보니, 나 자신의 내면에 무한한 평안이 자리 잡기 시작하였다는 점이다.

<참고:이지성, 행복한 달인, 다산라이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154 꽃보다 열매를 구하자 이동원 목사 2010-01-18 2816
15153 거룩의 지경을 넓히자 이동원 목사 2010-01-18 2917
15152 경계선 긋고 살기 이동원 목사 2010-01-18 1931
15151 지식을 넘어서 지혜를 구하게 하라 이동원 목사 2010-01-18 2133
15150 옛것과 새것의 화해 이동원 목사 2010-01-18 2684
15149 이성과 신비의 화해 이동원 목사 2010-01-18 2002
15148 주인과 종의 화해 이동원 목사 2010-01-18 3020
15147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위하여 이동원 목사 2010-01-18 2107
15146 영성운동과 다원주의 그리고 복음주의 이동원 목사 2010-01-18 2404
15145 제리 포웰(Jerry Falwell)을 회고함 이동원 목사 2010-01-18 4266
15144 어릴 적 친구 박 형주 목사의 별세 소식을 듣고 이동원 목사 2010-01-18 2211
15143 빌 하이블이냐? 리챠드 포스터냐? 이동원 목사 2010-01-18 2648
15142 유진 피터슨과 함께 한 몬태나의 사흘 이동원 목사 2010-01-18 2736
15141 우리가 불태워야 할 진짜 ‘괴물’ 이동원 목사 2010-01-18 2516
15140 레바논의 백향목 그리고 칼릴 지브란 이동원 목사 2010-01-18 3541
15139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다시생각함 이동원 목사 2010-01-18 2712
15138 평평한 세계가 요구하는 리더십 이동원 목사 2010-01-18 1833
15137 복음화 마인드와 민주화 마인드의 화해 이동원 목사 2010-01-18 1668
15136 나무타기 달인의 경고 이정수 목사 2010-01-17 2362
15135 새해 德談(덕담) 이정수 목사 2010-01-17 2880
15134 나의 韆計萬思量(천계만사량) 이정수 목사 2010-01-17 2241
15133 나의 그랜드 슬램(Grand Slam) 이정수 목사 2010-01-17 1783
15132 사람은 定議(정의)할 수 없다 이정수 목사 2010-01-17 2010
» 첼로의 거장, 파블로 카잘스 이정수 목사 2010-01-17 2281
15130 선장은 피가 나도록 혀를 깨문다 이정수 목사 2010-01-17 2408
15129 명나라 김성탄의 쾌설 이정수 목사 2010-01-17 2984
15128 나와 너(I-Thou)의 역설 이정수 목사 2010-01-17 2619
15127 아프리카 사자의 생존법 이정수 목사 2010-01-17 3579
15126 아웃라이어(Outliers) 이정수 목사 2010-01-17 4545
15125 기성자의 싸움닭 기르기 이정수 목사 2010-01-17 3946
15124 Sea Fever 이정수 목사 2010-01-17 2786
15123 일본 대마도 여행 파투기 이정수 목사 2010-01-17 3245
15122 마스다 미츠히로의 “청소의 힘” [1] 이정수 목사 2010-01-17 4971
15121 무더위를 잊게 하는 유머 이정수 목사 2010-01-17 3359
15120 백남준의 멸치 퍼포먼스 이정수 목사 2010-01-17 3262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