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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타기 달인의 경고

이정수 목사............... 조회 수 2362 추천 수 0 2010.01.17 22: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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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574. 나무타기 달인의 경고

나무타기 달인과 그의 제자들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나무타기 달인은 한 제자에게 까마득히 높은 나무에 오르라고 하였습니다. 제자는 나무에 오르기 시작하여 거의 꼭대기에 이르렀는데 달인은 맨 곡대기 낭창낭창하게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베어내라고 하였습니다. 나무 아래서 올려다보고 있는 사람들은 손에 땀을 쥐고 그 아슬아슬한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제자는 조심조심하여 낭창거리는 맨 꼭대기 나뭇가지를 베어내고, 나무를 내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제자가 나무에서 내려오는 과정을 말없이 지켜보던 달인은 제자가 나무에서 거의 다 내려와 지붕 높이 정도에 이르렀을 때 문득 큰 소리로 “여보게, 조심하게!” 라고 하였습니다.

제자들이 달인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참 이상하네요. 나무 꼭대기 아슬아슬하고 위험 할 때는 아무 말씀이 없으시더니, 저 높은 나무에서 거의 내려와 펄쩍 뛰어내려도 될 정도의 높이에서 조심하라고 경고하시니, 참 이상한 일 아닙니까?”  하였습니다.

달인이 대답하였습니다. “조금도 이상하지 않네. 사람이란 위험한 지경에 이르면 누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조심하는 법이야. 그래서 위험지역은 위험지역이 아닌 게야.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위험지역을 벗어나 안전지역에 도달 하였구나 느끼는 순간부터 방심하기 시작하네. 위험지역을 벗어나 아, 이젠 안심이다, 아, 이젠 다 됐구나 하는 안전지역에서 사고를 당하거나,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아. 그러니 위험지역이 안전지역이고, 안전지역이 위험지역인 게지. 그래서 지붕 높이 즈음까지 내려와 이젠 안심이다 하는 생각이 들 무렵 조심하라고 이른 것이네”

참 일리 있는 소리입니다. 나 역시 여러 번 그런 경험을 하였습니다. 山行(산행)할 때 높고 비탈진 험난한 코스에서는 거의 사고가 없습니다. 그런데 하산하여 평지에 내려와 걸을 때 넘어지거나 발을 삐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밭일, 음식 만드는 일, 빨래, 설교 원고 쓰는 일, 논문 쓰는 일, 장 보는 일, 호텔에서 체크아웃 할 때 등 일상생활 모든 면에서 그러합니다. 이제 다 됐구나, 이제 다 끝났구나 했는데, 돌아보면 빠뜨린 것이 있고, 誤字(오자)가 있고, 호텔에 만년필-치솔-볼펜 같은 것을 두고 나와 아차차! 할 때가 있습니다.

물론 그까짓 것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까짓 것 뭘, 그 정도야 뭐 어때”  한다는 자체가 벌써 마음이 불편하다는 소리입니다. 그러므로 일을 거의 마쳤을 때, 큰 숨 한 번 쉬고, 눈 크게 뜨고 휘- 둘러보며, “여보게, 조심하게!” 하는 달인의 경고를 기억하는 것도 생활의 큰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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