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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의 백향목 그리고 칼릴 지브란

이동원 목사............... 조회 수 3541 추천 수 0 2010.01.18 14: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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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의 백향목 그리고 칼릴 지브란

지난 주(5.3-5)유서 깊은 성서의 도시 터키 에베소에서 열린 유럽 CBMC 대회에 주 강사로 참여하여 중동과 유럽 그리고 한국에서 온 CBMC 가족들과 말씀을 나눈후 오래 동안의 미완의 숙제처럼 그리워하던 성서의 또 다른 땅 레바논을 방문할 기회를 가졌다. 순례 길에 좋은 믿음의 동역자 김 형준 목사와 유 관재 목사가 동행한 것은 또 다른 여행의 기쁨이기도 하였다. “두 사람의 뜻이 합의치 못하고 어찌 동행할 수가 있느냐?”고 아모스 선지자는 말했는데 말과 생각이 통하는 세 사람의 동행은 삼겹줄의 축복이라고 할만 하였다.

그러나 모든 여행은 언제나 의외성을 동반하게 마련이고 이런 해프닝들이 여행의 추억을 오래 간직하게 하는 스릴로 기억되는 요소인 모양이다. 적지 않게 여러번 이스라엘, 요르단, 터키등을 싸돌아다닌 자칭 성지 전문가(?)이어서 별 생각 없이 느긋한 마음으로 여행길에 올랐고, 그렇게 레바논에 도착했는데 수난은 베이루트 공항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레바논과 이스라엘은 서로 대치중인 적성국가여서 여권에 이스라엘 입국한 흔적이 있으면 절대로 입국할수 없다는 것이다. 혼자 취조실에 남아 선문답이 시작되는데--쿼바디스 도미네?

배수진을 친 미소작전과 설득이 주효했는가, 기도의 응답인가, 한 시간이상의 줄다리기 끝에 취조하던 군인이 입국 가능성을 암시하며 호의적인 제스츄어를 던지기 시작하였다. 무엇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이스라엘 방문 사유와 레바논 방문 사유를 묻는 그에게 성서연구와 고고학적 관심등을 언급하며 레바논의 백향목을 보고 싶다는 등등의 아부성 발언이 그를 미소짓게 한 원인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나중에 주 레바논 한국 대사관에서 확인한 바에 의하면 여하튼 난 한국인으로 이스라엘 스탬프가 찍힌 여권을 갖고 레바논에 입국한 아마도 최초의 방문객이라고 한다.

덕분에 나는 시리아 방문을 포기하고 레바논만 집중하여 성지 답사를 하기로 하였다. 그중 하루는 김 형준, 유 관재 목사님은 시리아로 향하고 난 계속 레바논에 남아 미숀을 수행하였다. 아! 성서와 꿈에서만 아른 거리던 두로와 시돈의 땅 레바논, 사르밧 과부의 영상이 지금도 아른 거리는 사르밧(현지명은 사르판드) 그리고 거대한 문화 유적지 바알 백, 그발 강가(바벨론이 아닌 레바논에도 존재한다-참고:여호수아13:5,오늘의 지명은 비블로스) 그 꿈길 같은 사적지들을 헤매며 육신은 피곤했으나 마음은 황홀경 곧 Rapture의 경지였다면 지나친 과장일까. 가히 혼란의 극치를 경험하는 교통의 아수라장(중앙선도 좌우 통행도 인도와 차도의 구별도 존재하지 않는 치외법권의 경지라 할까--!)속에서도 마음이 무겁지 않았던 것은 성지의 남은 땅을 탐구하려는 영혼의 불꽃 때문이었는지 모른다. 아마도 이런 도전 정신 때문에 산 사나이들이 기꺼이 그 목숨을 산에 버리면서도 산을 오르는구나 싶었다.

그러나 아무래도 순례의 절정은 백향목 군락지 방문이었다. 솔로몬이래로 하도 많이 베어내고 수출된 백향목이어서 레바논에서 조차 흔하지 않지만 그러나 그 옛날 시편기자들과 아가서의 작가들이 예찬하던 레바논 백향목의 위엄을 친히 손으로 만지고 내음으로 접촉하던 감격을 무엇에 비교할수 있을까! 갑자기 백향목앞에 서는 순간 시92:12이하가 섬광처럼 뇌리를 스치운다. “의인은 종려나무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같이 성장하리로다. --그는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정하리로다.” 와, 왜 솔로몬이 굳이 여기 레바논의 백향목으로 그의 궁을 단장하고 싶어 했는지가 온 몸으로 전율처럼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너무나 뜻밖에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칼릴 지브란과의 만남은 웬 은총이란 말인가. 20대초의 그 푸르고 뜨거운 열망의 계절, 함 석헌 선생이 번역한 ‘예언자’를 읽고 그토록 내 영혼 깊은 곳을 울리던 공감으로 눈시울을 적시던 칼릴 지브란의 고향 마을을 방문하게 될 줄은 미쳐 기대하지 않았던 경이로움이었다. 그가 살던 마을 자체가 예술이고 그림이었다. 카톨릭 그리스도인이었지만 그 고고한 영혼의 독특한 색깔로 이단아가 된 시인이요 화가요 예언자이었던 칼릴 지브란--그는 그의 고향 마을에 아직도 살아있는 영혼으로 우리를 맞아 주었다. 그의 생가에 남은 그림자, 그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수도원이었던 기념관에 전시된 그림들속에 그의 외로운 영혼이 슬픈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사랑하는 이여, 삶이란 얼마나 아름다운가.
시인의 가슴처럼 빛과 영혼으로 가득차 있는 것.
사랑하는 이여, 삶이란 얼마나 잔혹한 것인가.
악인의 가슴처럼 죄와 공포로 가득차 있는 것”(칼릴 지브란)

백향목 내음에 취해 돌아오는 길 KAL기내에서
언젠가 지구촌 교우들과 이 곳을 다시 찾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였다.
혼자서 그분의 걸작품을 훔쳐 본 송구스러움으로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내 신부야 너는 레바논에서부터 나와 함께 하고 레바논에서부터 나와 함께 가자.---네 의복의 향기는 레바논의 향기 같고--너는 동산의 샘이요 생수의 우물이요 레바논에서부터 흐르는 시내로구나.”(아가서 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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