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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고요!?

박동현 교수............... 조회 수 1909 추천 수 0 2010.02.03 17:17:46
.........
"선생님은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하십니까?
그 많은 일을 해내시는 무슨 비결이라도 있습니까?
밤잠을 제대로 주무시기나 합니까?"
- 이런 질문을 저는 심심찮게 받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오히려 제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 "너는 정말 시간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 거냐?
네가 하는 일이 그리 많지도 않은데
사람들이 네게 자꾸 그렇게 묻는 것을 보면
무언가 네가 잘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

저는 시간 관리를 한다고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아니, 시간 관리라는 말 자체가 제게는 퍽 낯섭니다.
그저 매일 매 순간 닥치는 대로 일하고
지치면 쉬고, 잠 오면 자는 식으로 살아갈 따름입니다.
그렇지만, 날짜에 맞추어 해야될 일이 있으면 그 날짜에 마음과 몸이 매입니다.
대체로 기한을 지키지만 그렇지 못할 때도 없지 않습니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하겠다고 약속했다가
도저히 할 수 없어서 뒤늦게 할 수 없어서 미안하다고
양해를 구하기도 합니다.

현대인은 남들이나 스스로 정해 놓은 시간에 매여 사는 수가 많습니다.
거의 매 순간 시계를 보면서, 시간을 의식하면서 살아간다고 할 만합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시간을 관리한다기보다는
시간이 우리를 관리한다는 생각조차 듭니다.
그런데도 시간 관리에 대한 책도 몇 권 나와 있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람이 정말 시간을 관리할 수 있겠습니까?
합리적인 계획을 세워서 잘 실천해 나가고
짜투리 시간을 잘 이용하는 등으로 살아가면
시간을 잘 관리한다 하겠습니까?


우리는 우리 각 자에게 하나님이 주신 시간을
그 시간의 주이신 하나님이 다스리시도록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다스리셔서
먼저 할 일은 먼저, 뒤로 미룰 일을 뒤에 하게 하시고
빨리 할 일은 빨리, 천천히 할 일은 천천히 하게 하시고
대충 할 일은 대충, 꼼꼼히 할 일을 꼼꼼히 하게 하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 생각에 먼저 할 일이 사실은 뒤에 해도 될 경우가 있고
우리 생각에 빨리 할 일이 사실은 천천히 해야 할 경우도 있고
우리 생각에 대충 할 일이 사실은 꼼꼼히 해야 할 경우도 있지 않겠습니까?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고요!?
시간 관리의 비결이 무엇이냐고요!?
하나님이 제게 주신 시간을 하나님 몸소 다스려 주십사고 기도하면서
그 때 그 때 생각나는 일, 하게 되는 일을 하고 살아가는 것이
제 형편없는 시간 관리라면 관리요,
시간 관리의 비결이라면 비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박동현 교수/장신대학교 구약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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