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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을 300-350쪽 분량의 단행본 26권으로 만들었고 그중 13권을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물은 그냥 갖다 주세요

2010년 다시벌떡 최용우............... 조회 수 2313 추천 수 0 2010.02.17 1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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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3718번째 쪽지!

□ 물은 그냥 갖다 주세요

가끔 밖에서 끼니를 때울 때 분식 점에 가면 요즘에는 어김없이 '물은 셀프'라고 써 붙인 글을 보게 됩니다.
아마도 '물은 셀프'라는 말이 맨 처음 생기게 된 이유는, 분식점은 음식값이 저렴하기 때문에 종업원의 숫자를 줄이다 보니 손님들이 밀려들면 미처 물을 가져다 줄 수 없어 기다리던 손님이 직접 물을 가져다 먹던 것이 그만 '물은 셀프'가 되어버렸을 것입니다.
그러면, 가게 안에 손님이 한 둘이거나 종업원이 여유가 있을 때는 물을 가져다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특히 주인은 카운터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면서 돈만 받지 말고, 손님은 주인이 맞이하면서 물을 대접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전통 예절입니다.
물을 가지고 와서 "뭘 드시겠습니까?" 하고 물어야 하는데, 저쪽에서 먼산을 바라보며 "뭐 주문하실래요?" 하거나 손님이 먼저 뭐 먹겠다고 말하기를 기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 날은 분식점에 들어가서 한 참 앉아 있는데, 물도 안주고 주문도 안 받아서 그냥 씁쓸한 마음으로 나와버린 적도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의 원인이 '물은 셀프'에서 왔다고 봅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물은 셀프'가 자연스러울지 모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예의 없는 행동에 해당합니다.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물 대접'이 바로 인사인 나라입니다. 그래서 어느 집이 아주 야박하면 '물 한 모금도 안 주더라니까...' 하고 말합니다. 요즘 분식점이 딱 그짝입니다. 물 한 모금도 안 줍니다.
처음 어떤 한 가게에서 '물을 쎌프'를 써 붙였듯이 예수 믿는 사람이 운영하는 가게에서부터 '물은 쎌프'라는 글씨를 떼어내기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물은 '셀프'가 아닙니다. 물은 '워터'(water)입니다.  ⓒ최용우

♥2010.2.17 물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홈페이지에 좋은 글이 더 많이 있습니다. http://cyw.pe.kr


댓글 '2'

김은수

2010.02.18 10:37:48

저도 그런 경험이. 배고픔도 잊고 화가 나서 그냥 나온 ...ㅎㅎㅎ 물은 워터지요.

문애순

2010.02.22 12:10:19

공감되는 말씀 맞고요,.. 한참 읽다가 웃음이 터졌습니다, 물은 워터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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