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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대한 생각

박동현 교수............... 조회 수 1884 추천 수 0 2010.02.17 13:21:42
.........
'마지막'이란 말은 특별한 느낌을 줍니다.
무엇이든지 사람이 '마지막'으로 하는 일은 특별한 뜻을 지닙니다.
무슨 일이나 과정의 '마지막' 날이나 시간은
그 일이나 그 과정이 어떠한 성격을 띠었느냐에 따라
아쉬울 수도 있고 기쁠 수도 있습니다.
한 해의 마지막 달, 마지막 날을 보내는 사람들의 마음도 그러합니다.

'마지막 수업', '마지막 잎새'라는 제목의 짧은 글들도 있듯이,
각급 학교 학년마다 학기마다 과목마다 '마지막 시간'이 있습니다.
이런 '마지막' 시간에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선생들에게도 감회가 없을 수 있습니다.
한평생 선생노릇하다가 은퇴하는 사람에게는 더욱더 그러합니다.
한 교회를 섬기다가 다른 교회 또는 일터로 가거나 은퇴하기에 앞서
'마지막' 설교를 하는 교역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겪는 모든 '마지막'의 '마지막',
곧 우리 삶의 '마지막'이 아니겠습니까?
만일 여러분이
- 비유가 좋지 않습니다만 확정된 형 집행 날짜를 알게 된 사형수처럼 -
자신이 이 세상을 떠나야 할 때를 알게 된다면,
그 남은 '마지막' 시간을 어떻게 보내시겠습니까?
'마지막'으로 무슨 일을 하시겠습니까?
'마지막'으로 무슨 말을 남기시겠습니까?

<박동현 교수/장신대학교 구약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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