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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

누가복음 우제돈 목사............... 조회 수 2331 추천 수 0 2010.02.20 10: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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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눅3:7∼14 
설교자 : 우제돈 목사 
참고 : 상원교회 

 세레 요한은 역사상 중요한 인물입니다. 구약과 신약의 징검다리라 할 수 있을 만큼 역사의 큰 인물이요, 예수 그리스도를 밝혀 주는 등불과 같습니다.
  신 ·구약 중간 시대 약 400여 년 간은 암흑 시대와 같았습니다. 신약이 시작되자 세레 요한은 예수의 오심을 선포하고 광야에서 그 길을 예비하는 소리를 부르짖었습니다. ‘그는 흥해야 하고 나는 쇠해야 하리라’, 피흥아쇠주의를 부르짖었고, 헤로디아의 딸의 춤에 반한 임금의 소청에 따라서 처형되어 소반에 목이 담겨지는 비참한 순교 제물이 되었지만, 이 세레 요한의 삶이야말로 주님을 빛내었고 오늘날 우리 신앙의 큰 귀감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양의16세기를 암흑 시대라고 하는데, 선지자의 외침이 없었던 시대가 바로 암흑 시대입니다. 각 시대마다 하나님은 주의 종들을 세워 백성들이 바로 살아가도록 정신적 계도를 하였습니다.
그 당시 정치적으로 종교적으로 사회적으로 풍전등화와 같고 몹시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던 사회에 세레 요한은 하나님의 폭탄적인 회개의 말씀을 외쳤습니다. 그는 광야에서 외쳐 “독사의 자식들아. 회개하고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 ”고 촉구했습니다. 많은 무리가 묻기를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하였습니다. 세리들도, 군병들도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하고 물었습니다. 그들은 부정하지 아니하고 긍정적으로 순종하며 그들의 하여야 할 일을 주의 종 선지자 세레 요한에게 물었습니다.
  10절에 보면 무리들이 “그러하면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하고 물었을 때 주님은 “형제를 돌아 보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는 말씀과 같은 의미입니다. 또 마태복음 25장에서 주님은 양과 염소의 무리를 갈라 오른쪽 양의 무리를 칭찬하셨습니다. 주릴 때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 마실 것을 주었고, 나그네 되었을 때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 면회 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른쪽 양의 무리들이 “언제 우리가 그렇게 하였습니까?”하고 물으니 주님은 ‘여기 네 형제 중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작은 자는 첫째, 가난한 자를 말하고 둘째, 주의 종을 말합니다. 우리 주변의 지극히 가난하고 비천한 자에게 한 것과 주의 종들에게 한 것이 곧 주님께 한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
 
첫째, 우리 주변에는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사랑의 쌀 나누기 등 여러 가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주변에는 세밑을 즈음하여 불쌍한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결손 가정, 혹은 소년 ·소녀가장, 소외된 노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들을 돌보는 일이 급선무라 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하다고 했습니다. 형제를 돌아보는 일은 육체적이고 물질적인 것일 수도 있지만, 특히 영적인 면에 있어서 형제를 돌아봐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사명입니다. 형제의 영적인 문제, 형제의 신앙 문제를 소홀히 하면  믿음을 배반하는 일이요, 불신자보다 악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자기의 제일 가까이에 있는 이웃 중에 신앙 생활 못하고 있는 가정이 있다면 빨리 주님 전으로 이끌고 나와야 합니다. 이것이 형제를 돌아보는 일입니다.
 
둘째, 세리들이 세례를 받고자 와서 가로되 “선생이여,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할 때에 주님은 “정한 세 외에는 늑장 치 말라 ”하셨습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세리들은 누구나 싫어하고 미워합니다. 주님은 이 세리들에게 합리 세정, 곧 합법적인 세수를 거두어들이라고 하셨습니다. 다시 말해 물질을 사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셋째, 군병들이 물어 가로되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하매 “사람에게 강포하지 말고, 무서워하게 하지 말며, 받는 요를 족한 줄로 알라 ”고 했습니다. 자신의 정한 위치를 분명히 파악하고 폭력을 행치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받는 요를 족한 줄 알라고 하셨으니, 자신이 가진 권력을 빌미로 하여 부당한 이익을 취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성경에는 금기 조항보다는 권장 조항이 더 많이 있습니다. 데살로니가 전서 5장 16절 이하를 보면 성도의 3대 지침이 나와 있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하지 말라는 부정형이 아니라 이렇게 하라는 긍정형의 말씀입니다. 기독교인은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적극적으로 앞을 향하여, 내 목에 매인 십자가를 지고, 피와 눈물 없이는 못 가는 골고다 언덕의 길을 전진해 나아가는 바람직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고린도 전서 4장 첫절을 보면 “마땅히 우리는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의 구할 것은 충성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충성이란 마음 중심에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또한 십자가에 주님을 박았던 대못처럼 우리 입을 늘 자갈 먹이는 것이 충성입니다. 입과 마음, 즉 말과 생각이 일치해야 하는 것이 바로 충성입니다. 진정 충성하는 자는 말에 부도를 내지 않습니다. 우리는 금년 한 해를 돌이켜보면서 얼마만큼 충성했는가 반성하고 새해를 설계해야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우리의 사명은 작지 않습니다.
  요즘 한참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는 책 중에 ‘배꼽’이라는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해학적인 제목과는 전혀 다른 철학적인 사상이 들어 있는 책인데,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돼지가 암소를 보고 “자네는 우유나 요구르트나 기껏해야 치즈 정도로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해 주는데, 나는 베이컨, 햄, 소시지, 그리고 순대, 심지어 족발까지 다 사람들에게 제공해 주지 않나? 그런데 자네는 사람들이 우대해 주고 나는 아주 막 대하니, 이렇게 불공평한 일이 어디 있나?”하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암소가 한참 듣고 있다가 대답했습니다. “아마 내가 생각하기로는, 자네는 죽은 다음에 좋은 일을 하지만 나는 살아 있을 때에 사람들의 구미를 돋구기 때문이 아니겠나?”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평생 일을 합니다. 그러면서 자식들에게 “내가 돈 벌어 놓고 죽은 다음에 내가 가져가나? 이건 모두 너희들 것이다.”라고 얘기합니다. 이 우화 속에 나타나는 진리를 효도에 비추어 보면, 살아 생전에 부모에 효도하는 것이지 돌아가신 후 제사 잘 모시는 것은 아닙니다. 죽은 뒤에 좋은 음식으로 아무리 위해 봐야 소용이 없는 일입니다. 나는 다음에 돈 벌어서 건축 헌금하겠습니다. 돈 벌어서 작정 헌금 다 바치겠습니다. 그리고 십일조 생활 잘 하겠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지금은 안 하면서 후일을 약속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언제 세상을 뜰지 모릅니다. 내일은 나의 날이 아닙니다. 오는 이 순간만이 나의 시간입니다.
  저도 성도 한 분과의 대화 속에서 뜨거운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나이 드신 할머니가 혼자 사셨는데, 교회 가까이에 살지 못해서 산꼭대기에서부터 걸어서 교회 오시는 분이었습니다. 몸이 성치 못하여서 지팡이를 짚고 절룩절룩하면서 내려오다 쉬고 내려오다 쉬고 하는 분인데, 하루는 “목사님, 저 좀 뵙시다 ”하시길래 궁금해 따라갔더니, 치마를 들춰요. 목사님 앞에서 고쟁이를 척 올리고 그 속주머니에서 꼬기작꼬기작 접은 돈 한 뭉텅이를 내놓으며 “나는 언제 죽을지 모릅니다. 그저 바라기는 밥 잘 먹고 자식들 예수 잘 믿고 건강하고 ……”하시는 겁니다. 
  이 분은 용돈을 따로 주는 사람도 없고, 돈 버는 것도 아니고, 먹고 싶은 것 하나 마음놓고 사 먹어 본 적이 없는 분인데, 이 분 얘기를 빌리자면 항상 재수가 좋다는 것입니다. “재수 좋아서 나는 이미 갈 데가 정해져 있고, 그러니 나한테는 돈이 필요 없기에 성전 건축 벽돌 헌금으로 바치고자 목사님을 찾은 거예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난 후 제 가슴은 크게 감동되었습니다.
  금년 여러 성도들이 정성껏 바친 십일조 예물 통계를 제정부로부터 보고 받고 , 교인 가운데 뜻밖에 하나님만 아시는 귀한 십일조 예물을 많이 바친 것을 알고 얼마나 감사하던지 정성껏 감사와 축복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축복을 영육간에 넘치게 내래 주시옵소서.
  어느 성도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 분의 남편이 예수 믿는 것을 반대해서 성경책을 몇 번이고 태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번은 남편이 보는데서 성경책 태운 재를 물에 타 벌컥벌컥 마셨더랍니다. 그러니까 때리더래요. 목에 넘어가지 않는 걸 밥에다 비벼 먹었더니 지독한 년이라고 욕을 했답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남편도 교회에 따라 나와 집사가 되었습니다.
  우리 교인 중에도 교회 나간다고 남편이 가방을 찢고 성경책을 화장실에 던져 버렸다는 사례가 있습니다. 화장실에 처넣은 성경책 속에 십일조가 들어 있어서 끄집어내어 몇 번이고 씻고 정성껏 다림질을 하여 주님께 바쳤답니다. 그리고 그 어려운 역경을 인내하며 믿음을 잃지 않고 하나님 말씀 순종하고 계속 기도했다고 합니다. 나중에는 그 남편 역시 교회에 나와 지난번 성찬식 때 학습 받고 하나님께 예물로 백만 원을 바쳤습니다.
  "내가 무엇을 하리이까?" 나는 못 해 나는 못 해 나는 못 해, 하고 의기소침하지 맙시다. 아이구, 난 못 해 난 못 해, 하는 사람에게 용기를 줍시다. 못 하는게 어디 있습니까? 모두 다 해 낼 수 있습니다. 내 속에 계시는 하나님과 성령이 하십니다.
 우리 주보에 보면 “나의 등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주, 나의 인생 길에서 지치고 곤하여 주저앉고 싶을 때 나 여기 있다, 일어나라, 나를 밀어 주시네. 새 힘을 주시네. 도와주시네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연말이 되면 교역자들이 구역 편성 때문에 애를 먹습니다. 모두들 구역 장 못 하겠다고, 강사 못 하겠다고, 일 못 하겠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너도나도 ‘나는 교사 못 하겠어요’, ‘성가대 빼 주세요’하고 말합니다.
  잠언 14장 4절을 읽어봅시다. “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려니와 소의 힘으로 얻는 것이 많으니라.”직분을 맡지 않고 일 안 하면 깨끗합니다. 그러나 상이 없습니다. 믿음으로 구원을 얻고 행함으로 상을 받습니다. “내가 무엇을 하리이까?”일 안 하면 조용하고 편하지만 얻는 것이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옷과 신발을 사주면 마구 험하게 놀아대서 곧 흙투성이가 되고 찢어져 버립니다. 그래서 흔히들 자녀들에게 “얘, 이거 프로스팩스야, 르까프야, 이게 3만원짜린데 사준 지 1주일이 못 되어서 뒷축이 나갔어. 이 바지가 그래도 죠다쉰데 사준 지 열흘도 안되어서 가랭이가 구멍이 났어. 왜 이렇게 헤프게 입니? 좀 까불지 말고 점잖아 봐!”하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점잖기로는 송장이 제일 점잖지요. 1년 내내 입혀 봐도 그냥 그대로입니다.
  소가 일 안 하면 구유가 깨끗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얻는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내가 무엇을 하리이까?”열심히 일거리를 찾아서 일하고, 목사에게 일을 맡겨 달라고 졸라야 합니다. 우리 교인들을 보니 열심히 일하면 아픈 것도 달아나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주님께 칭찬 받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1991.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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