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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희망

마태복음 우제돈 목사............... 조회 수 2158 추천 수 0 2010.02.20 10: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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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마18:1∼14 
설교자 : 우제돈 목사 
참고 : 상원교회 

 어젯밤 9시 뉴스 시간에, 앵커맨이 김수환 추기경을 만나 시국에 관해서 대화를 나누었던 것을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거리의 데모하는 청년들을 어떻게 보느냐 하는 문제에, 한 마디로 자살은 해결일 수 없고 청년들의 고민은 곧 우리의 고민이라고 했습니다. 청년 대학생들은 우리의 미래요, 내일의 희망이라 했습니다. ‘어린이는 내일의 희망’, 바로 오늘 말씀의 제목입니다.
  성경 말씀에 보면 ‘진실로’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다 진실이지요. 그런데 어떤 대목에 가면 반복해서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하는 말이 있습니다. 또 ‘결단코’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 말은 강한 부정을 나타내는 말로서, 어떤 경우에서든지 불가능을 나타내는 전혀 여유와 용서가 없다는 말입니다.
  본문 3절에 보면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보통 심각한 말씀이 아닙니다. 여기서 ‘돌이켜’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 말은 반대로 돌아서라, 즉 회개하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러면, 아이들과 같이 되라는 의미는 무엇이겠습니까? 결단코, 진실로, 돌이켜서 어린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입니다. 아이들은 순진하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18장 10절에 보면 "삼가 이 소자 중에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 너희에게 말하노니 저희 천사들이 하늘에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뵈옵느니라" 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마태복음 19장 14절에서도 "어린아이를 용납하고 네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천국은 이런 자의 것이니라"하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을 어린이 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어린이 주일의 기원은 지금으로부터 134년 전인 1856년 6월 메사추세츠 주의 체인 시에 있는 제일 유니버설 교회의 레오날드 목사님에 의해서 시작된 어린이들의 명절입니다. 레오날드 목사님은 어린이의 신앙을 굳히기 위하여 매년 6월 둘째 주일에 부모님들과 함께 꽃으로 강단을 꾸미고 7살 난 어린이를 한 사람 한 사람차례로 불러내어 강단에서 오늘까지 이어져 어린이 주일이 된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 방정환 선생님에 의해서 어린이를 위한 운동이 1922년 일어났습니다. 어린이라는 말도 이 때 생겨난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5월 첫 주일을 어린이 주일로 지키고, 우리나라에서는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제정·공포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 주일이지만 옛날에는 꽃 주일이라고도 표현했었습니다. 이 아이들은 바로 우리의 희망이요, 우리의 소망이요, 우리의 미래요, 우리의 기대이기 때문에 이 아이들을 귀하고 소중하게 키워야 합니다.

 첫째, 어린이를 사랑합시다. 사람은 만 가지 말보다는 한 가지 실천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을 사랑하십시다. 사랑으로 키운 아이는 정서가 불안하지 않고 온전합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가정 주부들이 가족들의 찌개나 반찬을 끓여 준비할 때에 어른의 입맛에 맞춥니다. 종종 가정 주부 본인의 입맛에 맞추어서 가족들의 입맛 전체를 획일적으로 맞추어 버리는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어른 입맛에는 맞지만 아이들 입맛에는 시고 짜고 매울 수가 있습니다. 지혜 있는 가정 주부라면 어린아이의 입맛에 먼저 맞춰서 "네 입맛에 어떠니"라고 묻고 아이의 입맛을 맞추어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시장이나 유치원이나 어디를 갈 때에도 붙잡지 말고 붙잡히시기를 바랍니다. 이끌지 말고 이끌려 가야 합니다. 아이의 손을 붙잡고 끌고 가지말고 아이의 손에 붙잡혀 끌려가는 부모가 그 아이의 인격과 독립심을 향상시켜 줄 수 있습니다.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는 아이를 모유로 키웁니다. 분유나 우유보다도 모유가 아이에게 사랑을 공급한다고 학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사랑으로 키운 아이는 성격이 모질지 않으며 온정이 많습니다. 나중에 커서도 사랑을 줄 줄 아는 사람이 됩니다.
  둘째, 내일의 희망인 이 어린아이들은 기도로 키워야 되겠습니다. 눈물의 기도는 그 자식을 성공시킵니다. 기도의 자식은 망하는 법이 없습니다. 기도로 키운 아이는 어려서부터 기도를 할 줄 압니다. 어린이들이 무릎을 꿇고 고사리 같은 손을 깍지끼고 기도하는 모습은 천사의 얼굴과 같습니다.
  기도를 가르칩시다. 아이를 위하여 기도하고, 아이와 함께 기도하고, 아이가 기도하게 합시다. 어릴수록 좋습니다. 밤에 아이들이 자는 방에 들어가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해 주십시오. 새벽 기도회를 다녀  가면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기도해 주십시오 그 아이들이 기도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말을 교회의 언어로 바꾸십시오. 주일이라고 말하게 하고, 일요일이나 공휴일이라고 말하는 것을 삼갑시다. ‘돈 낸다’가르치지 말고 ‘헌금 바친다’로 가르치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법보다 교회에 와서는 ‘아멘, 할렐루야’와 같은 천국 방언으로 가르치기 시작하십시오.
  본문에 보면 소자라는 말이 여러 군데 나옵니다. 어린아이를 소자라 했습니다. 아이들은 작은 자입니다. 하지만 성경에서는 어린아이만을 소자라고 하지 않고 가난한 자, 병든 자, 고독한 자, 다친 자 등을 모두 소자라고 했습니다. 죄인들도 소자라고 했습니다. 윤락 여성, 직업이 없는 실업자, 불쌍한 사람들이 모두 소자로 여겨졌습니다.
  주님은 소자를 사랑하셨고 소자를 사랑하라고 분부하셨고 소자를 영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라 했습니다.
  ‘엑소더스’라고 하는 외화에 보면 탈출하는 유대인들이 자루 속에 2세 어린아이들을 감추어 도망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무엘 하 15장 22절에 보면 피난 시 어린이를 우선적으로 피난시킨 사실이 있었고, 에스라 8장 21절에 국민의 평안을 빌 때 어린이의 평안을 먼저 빌었다는 미담이 있고, 민수기 32장 17절 이하에 어린이를 위해 성읍을 건축한 실례가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해서 우리는 십분 배려하며 특히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책망하라. 요즘은 아이들이 귀합니다. 하나 아니면 둘 정도 낳지요. 꼭 아들이라야 된다는 남아 선호 사상도 희박해집니다. 독자 없는 집이 없습니다. 사정이 이러하니 금지옥엽처럼 귀하게 키우고, 따라서 아이들의 버릇은 나빠져 갑니다.
  예부터 회초리로 때리는 것을 절제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때릴 일이 있으면 호되게 야단을 치고 꾸지람하라 했습니다.
  소를 끌 때에는 두 마디가 있습니다. ‘이랴, 낄낄낄낄’하고 몰고 가다가 ‘워’하고 멈추어 서야 합니다. 어린아이들을 가르칠 때에도, ‘이랴, 낄낄낄낄’하고 뒤에서 잘 가도록 해 주고 또 ‘워’하고 멈추어 서도록 하는, 자동차로 말하자면 엑셀레이터와 브레이크 역할이 필요합니다.
  때릴 때에는 호되게, 눈에서 눈물이 나오고 종아리에서 피가 나올 정도로 하여, 자신이 무엇 때문에 매를 맞는지 무엇을 잘 못 했는지 알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네가 이렇게 해서 잘못했지? 몇 번 얘기했는데 듣지 않았으니까 이번에는 네가 한 번 맞아야지’라고 설명합니다.
  지금 꽃이 피고 과수원이 한참 바쁩니다. 돋아나는 순은 다 그대로 둡니까? 아니면 전정을 합니까? 아깝지만 호되게 전정을 합니다. 꼭 필요한 가지만 남겨 두고 열매는 복돋아 줍니다. 자녀를 많이 두지 않고 하나 혹은 둘만 키우는 부부는 때리는 것을 아까워하여 아이가 맘대로 하게 두기 쉽지만, 그러나 이것은 자녀가 나중에 올바른 사람되기를 아까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엄부양모 혹은 엄부자모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때리지만 어머니는 맞은 자국을 만져 주며 ‘네가 잘못했지? 잘못했다고 해라’하고 어루만지면서 잘못을 인정하도록 옆에서 다독거려 줍니다. 괜히 애를 때려 가지고 이렇게 만들었다고 아이의 편에 서서 남편을 원망하면 자녀 교육을 틀리게 하는 것입니다.
  속담에 ‘자식 겉 낳지 속은 못 낳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식을 낳기는 하지만 겉모양만 만들지 속까지 낳을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한 길 사람 속을 알 수 없듯이 자식의 마음도 모릅니다. 귀한 아이가 어떻게 대학을 들어갔는데 분신 자살해 죽을 줄이야 그 부모가 어떻게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자식도 품안에 둘 때 자식이지 제 발로 걸어다니면 사촌입니다. 그러므로 교육은 아이가 어릴수록 좋습니다.
  심방을 해 보면 교회 성도들도 이제 나이가 지긋하고 아이들도 커 성인이 되고 장가를 가고 시집을 가고 해서 손주, 손녀, 외손주들을 보신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자식들은 이미 장정했지만 두 번째 기회가 있습니다. 품안에 있는 외손주, 친손자에게 꼭 기독교 교육을  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이 두 번째 기회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무릎 위에 앉아서 하나님의 말씀을 이야기처럼 듣고 다윗의 무용담, 솔로몬의 얘기, 출애굽 하던 얘기, 얼마나 재미있겠습니까? 어릴수록 그렇게 가르쳐 놓으면 그 아이들이 커서 교회의 큰 인물이 되고 가문을 빛내는 주의 일꾼이 됩니다.
  향기 나는 꽃이 특징이 있습니다. 꽃이 더러운 냄새가 난다면 특징이 없는 겁니다.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귀한 자식들을 그리스도의 향기가 풍기는 귀한 사람으로 키워야 합니다.
내 자식은 나만의 자식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귀한 선물입니다.
  대통령이 이곳에 와서 7살 난 어린아이를 하루만 돌봐 달라고 했다 합시다. 여러분 가정에 특별히 하루만 잘 데리고 있다가 내일 보내 달라 하면 싫다고 하겠습니까? 감지덕지지요. 많은 사람 가운데 나한테 대통령의 7살짜리 아이를 맡겨 주셨으니 신경 쓰며 잠 못 주무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귀한 자녀를 일생 동안 맡겨 주셨습니다. 이것은 귀하게 키우라는 것이지 버릇없이 키우라는 말이 아닙니다.
  "마땅히 행할 길은 아이 적에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 길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성경에 있는 말씀입니다. 내일의 희망, 영적 재산인 이 아이들을 위해서 세 가지 말씀을 드렸습니다. 사랑하고 기도하고 책망합시다. 책망하기를 아끼지 맙시다.  (1991. 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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