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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

시편 우제돈 목사............... 조회 수 3459 추천 수 0 2010.02.20 10: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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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시110:1∼7 
설교자 : 우제돈 목사 
참고 : 상원교회 

 이스라엘은 비가 많지 않습니다. 처음 내리는 비는 가을에 내리고 늦게 내리는 비는 봄철에 내립니다. 그렇게 두 번 내리고는 없습니다. 기후 조건이 세계에서 가장 좋은 우리 나리와는 다릅니다.
  이스라엘에서 농작물이 자라는 건 이슬 때문입니다. 이슬은 대개 새벽에 내리는데, 그 이슬로 농작물이 자라납니다. 하루 종일 시들었던 잎 파리가 파릇해집니다. 소생합니다. 먼지 묻은 노방초를 깨끗이 씻어 줍니다. 새벽 이슬이 화초를 가꾸고 농작물을 결실 맺게 합니다. 풀벌레와 곤충들이 이슬을 먹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청년은 나라의 미래요 나라의 소망입니다. 우리의 기대입니다. 그래서 청년은 새벽 이슬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나라의 중추적인 역할은 청년들이 다 걸머지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교회 학교 유치부, 중고등부, 성가대와 여러 중추적인 일은 청년들이 도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청년기는 의지, 장년기는 기지, 노년기는 판단이 지배한다고 합니다. 인생을 의지로만 살아갈 수 없듯이, 기지로만 살아갈 수도 없고 판단으로만 살아갈 수도 없습니다. 의지와 기지와 판단을 적절히 구사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용기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의지 없는 용기는 연약한 갈대와 같고, 기지 없는 용기는 우매하며, 판단 없는 용기는 무분별합니다.
  5월은 청년의 계절입니다. 이 계절에 유독 생각나는 사람은 바로 다윗입니다. 그는 10대에 시련기를 보내고 30대에 이스라엘 왕이 되어 70대에 죽기까지 참으로 파란만장한 세월을 보낸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의 생애를 보면 3가지 용기의 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는 불의에 도전하는 용기입니다. 17세의 어린 소년 다윗은 자기를 저주하는 골리앗 앞에서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나에게 나아오나 나는 네가 저주하는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아가노라"하고 말하며 나아가 적장 골리앗을 물멧돌 5개 중 1개로도 넉넉히 때려눕힐 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불의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용기를 신앙의 힘으로 나타냈습니다. 우리 젊은이의 재산이요 특징이요 장기라면 바로 이 불의에 도전하는 용기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불의에는 도전했지만 권위에는 복종하는 자세를 보였습니다. 참된 용기는 바로 이런 것입니다. 오늘 모든 권위를 몰살시키는 일은 아무런 호응을 받지 못합니다.

 오늘의 젊은이들이 왜 기성 세대의 전적인 호응을 받지 못하는가? 그것은 민주화를 주장하는 방법이 지극히 비민주적이고 앞뒤가 맞지 않아서입니다. 자살해 죽은 사람은 저승의 염라대왕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더욱이 기독교에서 자살은 이중살인죄입니다. 그런데 무슨 예배를 드리고 노제를 드리고 열사라고 부릅니까? 이준 열사고 윤봉길 열사입니까? ‘진정한 불의에 도전하는 용기’를 아시겠습니까?
  둘째로, 다윗에게는 죄를 회개하는 용기가 있었습니다. 다윗은 나단 선지자를 통해 밧세바와의 음행 사건을 책망하신 하나님 앞에서 구질구질하게 변명하지 않고 ‘내가 여호와께 범죄 했습니다. 나는 죄인입니다’라고 회개했습니다.
  죄는 지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짐승과 다르기 때문에 회개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지은 죄를 회개하는 사람을 기특히 여기십니다. 이것이 용기입니다. 다윗은 지은 죄를 회개하는 용기를 나타냈습니다. 오늘 우리 젊은이들에게는 이 점이 부족합니다. 과감하게 지은 죄를 회개하는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셋째로, 다윗에게는 환란과 역경을 인내하는 용기가 있었습니다. 그는 13년간 사울을 피하여 여기저기 도망 다녔습니다. 아둘람 동굴 속에서도 사울을 피해 있었습니다. 왕이 된 이후에도 아들 압살롬에게 또 쫓겨야 했습니다. 시므이에게서는 침 뱉음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환란과 역경을 인내했습니다.
  오늘날 초조와 불안에 견디지 못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자화상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다윗이 가졌던 세 가지 용기, ‘도전하는 용기, 회개하는 용기, 인내하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앙드레 지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새벽은 청춘이다. 그것은 젊음이요 건강이며 출발이다. 보라! 태양이 떠오른다. 벌판으로 내려 오라. 모든 것들을 가까이 보라. 이제 날이 밝았다. 우리는 낮을 빛낸다. 우리는 어둠의 자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 빛의 아들아, 태양의 선구자가 되어야 한다."
  그의 삶의 새벽 청춘에서 젊은이들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루소는 "우리는 이 세상에 두 번 태어난다. 한 번은 생존하기 위하여 태어나고, 또 한 번은 생활하기 위하여 태어난다"고 했습니다. 여기서의 생존과 생활은 다른 말입니다. 생존은 생물학적인 생명의 유지입니다. 그러나 생활은 문화인, 지식인, 인격자로서 활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프랑스의 문필가 생 떽쥐베리는 "청춘은 바람이다. 그것은 대지를 훈훈하게 만드는 봄바람이요 여름에 땀을 식혀 주는 강변의 바람이다. 바람은 자유롭다. 얽매여 있을 수 없다. 인생의 바람은 자연의 바람과는 다르다. 청춘은 인생의 별인 것이다. 별은 빛나야 한다. 캄캄한 중에 더욱 빛날 수 있는 것이 별의 속성인 것이다. 청춘이 바로 그와 같다"고 청춘을 구가했습니다. 또 까뮈는 "청춘은 순결이다. 정열이다. 뜨거움이다."라고 젊음을 구가했습니다. 이에 관해서는 한문에서도 ‘푸를 청’자를 쓰고 있는데, 푸르다는 것은 살아 싱싱한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제 5월이 되어 모든 나무에 물기가 돋고, 싹이 나고, 움이 트고, 싱싱한 푸른 잎사귀가 힘차게 뻗어 나옵니다. 생명을 노래합니다. 청년은 성장이요, 청년은 꿈입니다. 그래서 노인은 추억에 살고 청년은 희망에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은 성령 강림 주일입니다. 청년의 마음속에서 성령은 뜨겁고 강하게 역사 할 수 있습니다. 성령은 역동적인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청년이 그러합니다. 성령은 순수하고 깨닫게 하고 죄를 지적해 줍니다. 바로 젊음의 순수함이 그러합니다.
  그러면 우리 청년들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겠습니까?
  첫째, 세월을 아껴야 합니다. 때가 악하기 때문에 세월을 아껴야 합니다. 지금처럼 우리의 삶을 재촉하던 때는 일찍이 없었습니다.
  옛날에는 부산이나 광주에서 한 달은 걸려야 서울에 다녀올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고속 열차가 생기고 고속 버스가 생겨서 4∼5시간 내에 주파합니다. 그리고 이것도 늦다고 비행기를 타고, 또 고속 전철을 설치한다고 합니다. 전에는 미국에 가려면 20여 일씩 배를 타고 가야 했지만, 최근에는 3∼4시간만에 갈 수 있는 비행기가 연구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급하게 다닙니다. 이건 바로 죽음을 향하여 달음질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지금처럼 시대 말에 악한 풍조가 만연한 때가 또 없었습니다. 문명은 발달하지만 문화는 퇴보해 갑니다. 예전보다 살기가 넉넉해지는데 사람들은 못 산다고 아우성을 칩니다. 세월이 악합니다. 세월이 악하기 때문에 세월을 아껴야 합니다.
  둘째,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에베소서 5장 17절에 보면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를 알려하라"고 했습니다. 기독 청년들과, 기독 청년과 같은 신앙을 가지고 살고자 하는 성도들은 늘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이해하려고 하고,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지혜로운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순결하기는 비둘기 같고 지혜롭기는 뱀과 같은 두 가지 양면을 함께 가져야 합니다. 물질에 욕심을 내는 부자 청년을 주님은 책망했습니다. 어리석기 때문입니다.
 셋째, 방탕하지 맙시다. 에베소서 5장18절에 "술 취하지 말라. 이것은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청년 각성의 세 번째 점이 되어야 합니다. 술 취하지 말고, 방탕하지 맙시다.
  누가복음 15장에 보면 두 아들 중 하나가 먼 곳에 나가 재산을 탕진하고 방탕하다가 깨닫고 아버지 품으로 돌아오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아들이 범한 잘못은 첫째 사랑하는 아버지의 품을 떠났다는 것이요, 둘째 세상 재물을 탐했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청지기요 선한 달란트의 사명을 받았습니다. 땅 속에 파묻어 두면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책망 받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이 달란트를 가지고 열심히 일을 해야 합니다.
 우리 기독 청년들은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악한 세상에 승리하여 용기 있게 살아가야 합니다. 때가 악하기 때문에 세월을 아껴야 합니다. 어린 아기도 우리에게 교훈 해 주는 것이 있습니다. 방탕하지 마십시오. 넓은 길을 걸어가는 사람은 방탕하게 됩니다. 예수 믿는 사람은 좁은 길을 걷고 좁은 문에 들어가는 사람입니다. 항상 조심합니다. 우리는 늘 주의 재림을 바라보면서 신앙생활의 용사가 되어야겠습니다.
  오늘은 성령 강림 주일이요, 청년 주일이요, 스승의 주일이요, 신학교 주일입니다. 교육 공무원 많이 있지만 진정한 스승은 없고, 학생들은 많이 있지만 진정한 제자가 없습니다.

여러분, 랍비 예수를 스승으로 모시고 교회 학교 아이들의 영혼을 위하여 수고하시는 교사 님을 한 번쯤은 생각합시다. 스승의 날 학교 선생님께 우리는 인사를 합니다. 내 자식의 영혼을 위해서 수고하는 주일 학교 교사 님들을 위해서도 기도하고, 우리 자녀들도 진정으로 스승의 가르침을 따르는 아이가 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많은 신학생들이 주의 말씀을 듣고 외치는 복음의 사역자가 되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교회는 많지만 교인은 없고, 십자가는 많지만 보혈이 없고, 찬송은 많지만 뜨거움이 없고, 기도는 많지만 응답이 없는 광야와 같은 이 세상에서 전적으로 경상하여 우리 가슴속에 뜨거운 체험을 겪으며, 다윗과 같이 회개하는 용기, 도전을 받으면 도전하는 용기, 그리고 인내하는 용기를 가진 여러분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1991. 5.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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