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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어거스틴 참회록130] 모니카의 부부애

영성묵상훈련 어거스틴............... 조회 수 2988 추천 수 0 2010.03.09 09:29:33
.........
출처 :  
제9 권 개종과 모니카의 죽음 - 9. 모니카의 부부애 

이와 같이 정숙하고 검소한 교육을 받은 그녀는
양친에 의해서 당신을 섬겼다기보다는 당신에 의해서 양친을 섬겼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 나서는 주를 섬기듯이 남편을 섬기며
자기의 행실을 통해 당신의 증거를 보여서
남편을 당신 안에 있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 행실에 의해 그녀는 남편에게 있어서는 아름답고 존경할 만하며
사랑스럽고 매력있는 여자가 되었는데  당신이 그녀를 그처럼 만드신 것입니다.
그런만큼 그녀는 남편의 불의도 잘 참아서 남편과 다툰 일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남편도 일단 당신을 믿게만 된다면 정절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믿은 어머니는
당신의 자비만을 기다렸습니다.

아버지는 누구보다도 마음이 착한 사람이지만 화도 잘 냈습니다.
그녀는 남편이 화를 낼 때에는어떤 말이나 행동으로도 그를 거역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가 회를 가라앉힌 틈을 엿보아서
어머니는 자기 행동에 대한 설명을 했습니다.

훨씬 순한 남편을 둔 부인들이 얼굴에 매맞은 자국을 하고서
자기 남편이 나쁘다고 비난하면 어머니는 점잖게 그들에게 충고를 했습니다.
소위 결혼 계약서라는 것을 읽고 난 순간부터
여자들은 이를테면 그것이 남편의 종이 되었다는 증서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자신들의 신분을 생각해서 주인을 거역하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그대로 행한 부인들은 좋은 결과를 얻어 감사하는가 하면
지키지 않은 부인들은 전과 다름없이 남편에게 매를 맞으며 고통스럽게 살았습니다.

시어머니도 처음에는 악의에 찬 하녀들의 고자질을 듣고
그녀에 대한 반감을 품고 있었지만
인내와 관용으로 한결같이 섬기는 며느리에게 감격하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자기 며느리 사이의 평화를 깨트리는 하녀들의 거짓말을
]아들에게 알려서 그들을 처벌하라고까지 했습니다.
또한 어머니의 말씀에 순종하는 아들이 가정의 화목과 합심을 생각해서
어머니의 뜻대로 그들을 매로 다스리며
'누구든지 내 비위를 맞추려고 며느리 욕을 하는 자에게는
이같은 벌을 내릴 것이니 명심하도록 하라.'고 말했습니다.
그 이후 그런 짓을 하는 자들이 없어졌으므로
그들은 단란한 분위기 속에서 생활을 했습니다.

그녀의 태내에 나를 창안하신 나의 하나님이시여! 나의 자비시여!
당신은 선한 저 하녀에게 또 하나의 커다란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사람들끼리 의견이 맞지 않아 서로 등지고 있을 경우
그들 사이의 중재의 역활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쌍방으로부터 서로 상대를 헐뜯는 소리를 들을 경우에도
쌍방을 화해시키기 위해서 도움이 되는 경우가 아니면
이쪽 말을 저쪽에 건네는 일이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서운 전염병에 걸려 성난 적에 대한 얘기를
그 사람에게 가서 해줄 뿐만 아니라
누구도 하지 않은 말까지 덧붙여서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이라면 악한 말을 해서 사람들 사이에 적의를 품게 하거나
나쁘게 만들지 말아야 하고 오히려 좋은 말을 함으로써
적의를 없애 주도록 노력해야 할 것인데 어머니가 바로 그러했습니다.
그것은 당신께서 내적인 스승이 되어 가슴속에서 가르치셨기 때문입니다.

또한 어머니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날 무렵에 그를 당신의 곁으로 부르셨습니다.
그리하여 믿지 않았을 때 슬퍼하던 것을
믿은 후에는 다시 슬퍼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또 당신의 종들의 하녀였습니다.
그녀를 아는 사람들은 누구나 그녀 안에서 당신을 찬양하고 존경하고 사랑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거룩한 행실의 열매로 인해
어머니의 마음속에 당신이 임하심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나의 어머니는 한 남자의 아내였고 자기 부모를 성실하게 공양하는 딸이었으며
가정을 신앙으로 다스렸고 덕망이 높았으며
자식들이 당신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을 볼 때마다 산고를 겪으며 간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님이시여! 당신의 하인들에게 은혜를 내리시어
당신의 종이 거기에 대해 말할 수 있게 되었으므로 덧붙입니다.
우리는 어머니가 영면하기 전에 세례의 은혜를 받고 모두가 함께 살았는데
그때 그녀는 모든 자들을 친자식처럼 돌봐주었고
또 그녀 자신이 그 모든 자들에게서 태어난 딸인 것처럼
우리 모두를 위해 봉사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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