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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사람

시인일기09-11 최용우............... 조회 수 2111 추천 수 0 2010.03.11 11: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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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398】술 취한 사람

수요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갑자기 술 한잔 걸친 사람이 들어와 맨 뒷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설교하는 도중에 설교와 아무 상관없는 질문을 막 던집니다.
예배 마치고 다과를 나누면서 친절하게 대답을 해 드리겠다고 하고 설교를 계속합니다. 알았다고 대답을 했던 그 사람이 잠시 후에 또 엉뚱한 질문을 해서 예배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에... 오늘은 설교를 일찍 마쳐야 할 것 같네요"
예배를 마치고 그 사람의 얼굴을 가까이서 자세히 보았습니다. 노숙자는 아니고 잘 생기고 멀쩡한 사람이고만 어쩌다가 술의 노예가 되어 횡설수설할까요.
"캬...나도 목사가 되었어야 할 사람인데...우리 집도 5대째 신앙인 가정인데... 캬.. 내가 이단아여."  그리고 반주기에 맞추어 찬송한 곡 부르게 해 달라며 마이크를 집어 듭니다. 그리고 주머니에 한 손을 넣고 서서 발을 까딱거리며 뽕짝풍으로 찬송을 부르는데 완전 노래방이군요.
아까 수요예배 드리는 시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최용우 2010.3.10

 


댓글 '4'

황승균

2010.03.13 00:13:31

술 취한 사람하고 예배드리는 기분이 어떨까요? ㅎㅎㅎㅎㅎㅎㅎㅎ 넘 재밌습니다. ..re

정일영

2010.03.13 00:14:03

그래도 그 술취한 사람이 예배당엘 찾아왔으니 하나님은 기특하게 보시지 않았을까요?전에 어느 장로님들이, 아이들이 찢어진 청바지입고 노랗게 염색하고 교회에 온다고 나무라시는 걸 목사님이 들으시고 "아이들이 그렇게 하고 교회에 오는 게 좋지 않나요? 또 장로님들이 흰머리 검게 염색하는 건 되고 아이들이 검은머리 노랗게 하는 건 왜 안되나요?"하셨다는 말을 듣고 많이 웃은 적이 있어요. 교회에 오신 그분도 주님의 음성을 듣지 않았을까요? ..re

하늘정원

2010.03.13 00:14:25

그 사람 맘이 힘든 사람 아닐까요? 그래서 은혜의 흔적을 찾기 위해 몸과 혼은 술에 취에 있지만 은혜를 갈망하는 영혼의 몸부림으로 느껴지네요. 그래요 전솨님께서 주님의 맘으로 친절하게 그 영혼을 대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마음이 그냥 훈훈해 집니다. 주님의 사랑을 느꼈을 것입니다. 주님께 돌아올 날이 가깝네요.

에벤에셀

2010.03.13 00:14:49

어제 왔던 그 사람 원래는 조치원교회 다녔나봅니다. 그러다가 여나믄명 목사들이 후임으로 왔다가 교인들 우르르 데리고 교회를 분립하고 목사들끼리 싸우고 줄서기하고 등등 해서 교회를 떠났다가 신천지에도 가보고 통일교도 가보고 해도 시덥지 안으니까 저렇게 어설피 아는건 만고 해서 왠만한말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고 그래서 저렇게 고집부리고 있네요. 그 후로도 두시간을 있다가 갔습니다. 참 오랜만에 맞이한 취한사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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