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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자폐아)군의 엄마 간증 - 나의 끝은 하나님의 시작이었습니다.
연예인신앙간증 운영자............... 조회 수 6854 추천 수 0 2010.03.14 14:16:30
체코에서 열린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 배영 200m에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낸 자폐아 수영선수 김진호군과 어머니 유현경씨가 13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며 밝은 표정으로 메달들을 보여주고 있다./진성철/사회/ 2005.9.13 (영종도=연합뉴스) zjin@yna.co.kr
[자폐아 김진호 군의 엄마 간증] 나의 끝은 하나님의 시작이었습니다.
자폐아 아들 훌륭한 수영선수로 키워낸 엄마 유현경씨 “하나밖에 없는 아들 진호가 자폐아라는 사실을 알고 난 뒤 매일 매일이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나를 속박하고 있는 모든 것들로부터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죽으면 모든 게 끝날 것같다는 생각에 살고 있던 아파트 베란다에 발을 딛고 서기까지 했었습니다.” 얼마 전 체코에서 열린 2005년 세계 장애인 수영선수권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은,동메달을 따낸 김진호선수(부산체고 2년ㆍ19세)의 뒤에는 모든 것을 신앙의 힘으로 극복해낸 엄마 유현경(49세)씨가 있다.
1986년 2월 28일 3.1kg로 여느 아이들처럼 우렁찬 울음을 터트리며 태어난 진호는 온 집안의 기쁨이었다. 아이가 귀한 집이라 첫아들로 태어난 진호는 온 집안에 행복을 가져왔다. 진호는 아주 어린데도 점잖고 진지했다. 갓난아기인데도 곧잘 TV에서 나오는 음악소리에 집중하기도 했었고, 블록이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을 지켜보노라면 엄마 유현경씨는 진호에게 특별한 재능이 있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유씨가 진호가 다른 아이와는 다르다고 느끼기 시작한 것은 태어난 지 진호가 세 돌되던 해부터였다. “진호는 첫돌이 되기 전까지 옹알이를 하지도 않았고 엄마와 눈을 맞추는 일도 없었어요. 하지만 조금 늦는 거겠지라고 생각했었던거죠.” 진호는 세 돌이 지났지만 ‘엄마’라는 말은 물론 세상과 소통할 만한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세상과는 단절된 진호만의 세계에서 빠져나올 생각을 하지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남편과 상의 끝에 진호와 소아정신과 상담을 받아보기로 했다. 설마설마 했던 그가 받아든 의사의 진단은 “자폐적 성향이 강한 발달장애이니 특수교육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합니다”라는 절망적인 대답이었다.
“병원에 다녀온 후 한동안 실어증에 걸린 것처럼 말을 잊고 살았어요. ‘내가 왜’, ‘도대체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기에’라는 질문만 반복하고 있었어요. 마치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느낌이었어요.”
하루하루를 절망 속에서 살던 유씨에게 희망의 한줄기 빛이 비췄다. 진호에게 매달리느라 이웃에 누가 사는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관심조차 기울일 수가 없던 유씨에게 진호또래의 아이를 둔 이웃이 인사차 찾아온 것. 그리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진호또래의 아이를 둔 엄마들의 모임에 동참하게 됐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이 모임은 같은 교회 교인들이 금요일마다 모여 드리는 ‘구역예배’였다.
“저는 사실 신앙과는 거리가 멀었어요. 결혼하기 전에는 성당에 다녔지만 뚜렷한 신앙을 가졌다기보다는 그저 성당에서 드리는 미사의 장엄하고 경건한 분위기에 이끌렸을 뿐이었어요. 게다가 결혼하게 되면서 신앙과는 아예 멀어지게 됐죠.”
그 날 이후 유씨는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무신론자였던 남편도 함께 따라나섰다. 남편과 함께 드린 첫 예배를 유씨는 잊지 못한다. “자리에 앉는 순간부터 우리 부부는 흘러내리는 눈물을 감당할 수가 없었어요. 설교를 이해하지도 못했는데 왜 그렇게 눈물이 나오는지 알 수 없었죠. 그런데 그렇게 울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하늘로 날아올라갈 것 같았죠.”
그렇게 첫 예배를 드린 후 유씨는 주일예배는 물론이고 수요예배와 금요예배 심지어는 새벽기도까지 참석했다. “어느날 목사님께서 요한복음 1장 12절 말씀을 전하셨는데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가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 난 자들이니라’라는 성경말씀을 듣고는 마치 뒤통수를 망치로 얻어맞은 것같은 전율이 일어났습니다. 지금까지는 진호가 그저 내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은 진호가 하나님의 자녀라고 말씀하셨던거죠.”
‘왜 나에게 이런 고통이’라며 진호가 인생의 짐처럼 느껴왔던 유씨에게 ‘진호가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녀’이라는 사실은 놀랍게 다가왔다. 그 이후 유씨는 더욱더 하나님 앞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진호엄마 유현경씨의 노력은 시작됐다.
한달 뒤 진호의 자폐진단을 내린 의사에게서 진호가 좋아지기 위해서는 특수교육기관에서 훈련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언을 받았다. 소개를 받아 찾아간 특수교육기관에서 진호는 언어치료, 심리치료, 놀이치료, 음악치료에 전념했다. 그렇게 시작된 특수교육은 4년 동안 계속됐다. 오전에는 일반 유치원을 다니고, 오후에는 특수교육을 받으러 다니는 생활이 계속 이어졌다. 그렇게 진호를 데리고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언제나 저녁 7시는 넘기 일쑤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특수교육을 하면 진호가 나아질 것이라는 일종의 신앙과도 같은 유씨의 믿음은 진호가 초등학교 입학을 하면서 여지없이 깨졌다.
“진호에게 초등학교 입학통지서가 날아왔을 때 잘 적응할 것이라는 자신이 없어 두 번이나 입학을 시키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세 번째 입학통지서가 날아오게 됐죠. 하지만 아홉 살이나 먹은 진호는 글자도 읽을 줄 모를뿐만 아니라 여전히 ‘엄마’라고 말 할 줄도 몰랐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초등학교 입학을 결정했어요. 그리고 기도에 매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꼬박 3개월 진호가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유씨는 기도에 들어갔다. 오전에는 금식을 하고 매일 철야기도를 하고 눈덮힌 북한산에 올라가 비닐을 덮어쓰고 눈물로 기도했다. 그리고 어느덧 진호의 초등학교 생활은 시작됐다. 그러나 진호의 학교생활은 역시나 순탄치못했다. 처음에는 진호와 유씨를 배려해 유씨가 수업을 하는 교실에 들어와 있게 해주던 담임선생님도 한달이 지나자 더 이상 배려해주기 어려움을 토로했다. 결국 입학한지 한달만에 휴학을 신청하고 진호는 학교를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진호의 휴학을 결정하고 학교교문을 나온 유씨의 입에서는 “도와주세요”라는 절규섞인 기도가 터져나왔다. 집으로 돌아온 유씨는 엎드려 울부짖기 시작했다. “하나님 나에게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내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진호를 하나님께 맡깁니다.” 그렇게 울면서 얼마를 매달렸을까. 유씨의 마음에 “네가 진호를 사랑하느냐? 진호는 내 것이다. 네 아이라는 생각을 버려라”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이 일이 있기 전까지 모든 것을 ‘이렇게 하면 진호의 병이 나아지겠지’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예배를 빠지지않고 열심히 기도하고, 헌금드리고, 신앙생활하면 하나님이 진호를 고쳐주겠지라고 기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니 내가 진짜 사랑한 것은 진호가 아니라 내 자신이었습니다. 진호가 좋아지면 내가 행복해지고 편해질 것이라고 기대한 것이었죠.”
자신의 뜻대로 진호를 키우려고 몸부림쳐온 것을 회개한 그에게 하나님의 치유가 함께 했다. 그렇게 엄마인 유씨가 하나님 안에서 회복되자 모든 것이 변했다. 지난 4년간 진호의 상태가 조금이라도 좋아질까해서 매달렸던 특수교육에서도 얻지 못했던 결과가 일어난 것이다.
비로소 진호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시작된 것이었다.
엄마 유씨의 변화는 곧바로 아들 진호의 변화로 찾아왔다. 그동안 진호를 위해 특수교육을 의존해왔지만 지금까지의 교육을 원점으로 돌려 진호에게 맞는 맞춤교육을 시작했다. 이후 진호의 상태는 눈에 띄게 나아져 자퇴를 한 그해 일반아이와 장애아이를 함께 교육하는 수원중앙기독초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게됐다. 그리고 그곳에서 지금의 수영선수 진호가 있게한 수영부 활동을 시작했다.
“진호는 일곱 살 때부터 수영을 시작했지만 본격적으로 시작하게된 것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였어요. 자폐를 앓기 때문에 진호에게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사회성과 자신감, 성취감을 익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하게됐죠.” 그렇게 시작한 수영이 이제 진호를 자폐아 진호가 아니라 수영선수 김진호로 만들어줬다. 엄마 유현경씨의 바램처럼 진호 스스로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설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이제 조금씩 조금씩 엄마의 품을 벗어나 세상 속에 살아가는 청년의 모습으로 자라가길 기대한다는 그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이야기한다. “만약 누가 다시 태어나서 네 삶을 선택하라고 이야기한다면 어떤 삶을 선택하겠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다시한번 진호 엄마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하겠습니다. 하나님을 알지못했을 때는 진호가 내 삶의 짐이요 커다란 부담이었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았을 때 진호는 내 삶의 선물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진호와 우리 가족이 하나님 안에서의 아름다운 경주를 이어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댓글 '2'
저도 하나님의 사랑이 없었으면 포기했을뻔 했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빛에서 빛을 보게 해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만일 이글을 보신다면 제게 연락을 주세요. 제 아들은 코치가 엄마거든요. 이곳 시골수영장은 개인레슨이 없다고
아무도 제아들을 지도해주지 않아요. 그래서 제가 동영상을 보면서 가르쳤는데, 아산실내수영장에서 대회연습을 하는데,
어느 선생님이 제 아이는 수영 잘하는 아이라면서 지도까지 해주시더라구요. 기록을 재보니, 100M 자유형 1분 40초가 나오더라구요, 앞으로 발차기만 제대로 하면 훨씬 잘할거라고 합니다. 그렇게 좋은 선생님이 계시다니.. 감동 받았답니다.
진호어머니가 미인이라 놀랐어요. 항상 건강하시고, 주님의 사랑 가득 받으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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