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윤혜성 권사 - 50억원 기부한 억척 할머니

연예인신앙간증 운영자............... 조회 수 3423 추천 수 0 2010.03.14 14:25:24
.........

50억원 기부한 억척 할머니, 윤혜성 권사 


욕쟁이 할머니, 곰탕집 할머니, 삯바느질 할머니, 젓갈 할머니…. 1977년 충북대에 전 재산을 기부하고 고인이 된 김영례 할머니를 시작으로 최근 가톨릭대에 15억 원을 기부한 김경임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기부 행사에 할머니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억척 할머니’라 불리는 이들은 콩나물 장사, 이불 행상, 잡일 등 가리지 않고 평생 번 돈을 각종 단체나 학교에 적게는 1,000만 원에서 많게는 수십 억 원에 이르는 재산을 기부했다.


지난 1997년 IMF 한파로 건국 이래 최대 경제 위기라던 그 해에 유독 할머니들의 기부가 많아 세밑에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윤혜성(70세) 권사가 그 해 말에 ‘억척 할머니’ 대열의 주인공이다.


1997년 12월 8일 윤 권사는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평택대학에 토지 1만 1,000평을 기부했다. 시가 50억 원에 상당하는 규모였다. 윤 권사의 모교인 피어슨기념성경학원이 평택대학의 전신이다. “피어슨 선교사의 정신이 흐려지지 않도록 써 주십시오”라는 것이 기부한 동기이다. 평양이 고향인 윤 권사가 단신 월남해 모은 돈으로 산 귀한 재산이다.

장갑 장사에서 미군 빨래까지

“얘기할 것도 없어. 전재산을 내놓은 것도 아닌데….”
억척 할머니들 어느 누구도 ‘나 이만큼 냈어요’하고 얼굴 내보이는 경우가 없듯, 윤 권사도 무엇 드러낼 게 없다며 얼굴을 붉힌다. 젊은 시절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한 터인지라 거동은 좀 불편하지만, 얼굴은 흑백 증명 사진 속의 그때처럼 여전히 곱다. 촬영을 위해 외투를 가지러 들어가는 윤 권사를 따라 안방 옷장 구경에 동행했다. 한눈에 들어온 몇 벌 되지 않는 옷가지들만 봐도 지나온 세월을 짐작하고 남는다. 동시에 윤 권사를 자세히 살펴보니 장신구라고는 일절 보이지 않는다.


윤 권사는 어려서부터 평양 장대현 교회에서 신앙 생활을 했다. “가난한 사람,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은 것이 본마음”이라는 그는 의사가 되어 선교 사역에 나서는 게 꿈이었다. 가족들을 떠나 홀홀 단신 남쪽으로 내려온 것도 이 때문이다. 그때 손에 쥔 것이라곤 금 두 냥이 전부였다. 열일곱 나이에 집안의 권유로 결혼한 상태였다. 경찰 관계 일을 하던 남편은 먼저 내려와 있었고 나중에 윤 권사가 내려와 함께 살았다.


1949년 윤 권사는 의학 공부가 여의치 않아 월남과 동시에 피어슨기념성경학원에 입학했다. 그것도 잠시, 6·25 발발과 함께 윤 권사의 또 다른 인생 여정이 시작되었다.


“전쟁 터졌을 때 가진 거라곤 뜨개실 두 뭉치였어요. 그걸로 시작했지요.” 윤 권사는 갓난 아들을 데리고 혼자 전쟁을 감당해야 했다. 경찰이었던 탓에 남편의 어깨는 윤 권사의 몫이 아니었다. 손에는 실뭉치 둘, 등에는 갓난아기를 덧대고 대전으로 내려갔다. 1951년의 일이다. 잠이 오지 않는 밤에 장갑을 떠서 내다 팔았는데, 겨울철이라 사람들이 너나없이 찾았다. 그 돈으로 다시 실을 사서 장갑 장사에 나섰다. 두 식구의 생계 수단이었다.


좀더 안정적인 일을 찾던 그는 근처 미군 부대에서 할 일을 발견했다. 그에게 주어진 일은 빨래였다. 추운 겨울 찬물에 언 손을 비비며 산더미 같은 빨래를 해내느라 온몸이 동상에 걸렸다. 손발은 물론이고 코, 어깨 등 성한 데 없이 몸을 부려가며 번 돈이 쌀 다섯 가마였다. 그것이 본격적인 장사 밑천이 되었다.


이번에는 부산이다. 중고 재봉틀을 구입해 구제품으로 아동복을 만들었다. 처음 해본 일에도 꽤 근사하게 만들어졌다. 장갑을 팔 때처럼 반응이 좋아 웬만큼 돈이 모였다. “그 돈으로 금을 샀어요. 안 먹고 안 입고 안 자고 일만 했어요. 한 돈씩 모은 게 열 냥이 되었어요.”

선교와 장학 사업에 관심 많아

거실 한 켠에 가득 쌓인 성경들처럼 힘든 시간들을 혼자 이겨내는 동안 얼마나 하나님께 부르짖었을까. 그러면서도 한 번도 잊지 않는 한 가지는 선교 사역에 대한 꿈이었다. 금 열 냥으로 헌 집을 사서 수리해 팔기 시작해 큰 돈을 모았다. 당시 출석하던 교회 목사님이 이런 그를 보고 좋은 일에 투자할 것을 제안하였고, 그게 윤 권사가 장학 사업을 생각하게 된 배경이다. 1980년 ‘윤혜성 장학회’를 설립하고 1년에 두 차례씩 학생 10명에게 각기 30만원씩 보조했다. 기독 대학과 신학 대학에 다니던 학생들을 중심으로 누구의 도움도 없어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을 직접 선별해 후원하였다.


1997년까지 계속된 장학 사역은 현재 형태를 달리해 ‘헤브론 수양관’이라는 실물로 남아 있다. 장학금만 지급하다 보니 안타까운 일이 너무 많아 같은 공간에 살면서 돕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 청소년들의 신앙 훈련을 위한 센터를 건립했다. 하지만 수양관은 현재 그린벨트에 묶여 활용하지도 못하고 몇 년째 윤 권사의 속을 끓이고 있다.


"그린벨트가 뭔지도 몰랐어요. 4년 동안 부지를 구입하기 위해 돌아다니다 간신히 결정한 곳인데, 그 땅이 그린벨트라 하더라고. 정부 인가를 받지 못해 건물 다 지어놓고 텅 비어 있어요."


윤 권사가 자신의 토지를 기부한 것이 평택대가 처음은 아니다. 몇몇 교회에도 토지를 기부한 적이 있다. 서울 방초교회도 윤 권사가 기부한 200평 대지 위에 건물을 세울 수 있었다. 1981년 5월의 일이다.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는 말씀을 따라 처음 구입한 땅을 하나님께 드렸다. 처음 드린 그 땅이 방초교회 부지이다. 현재 출석하고 있는 퇴계원 동부교회도 윤 권사가 기부한 땅 위에 건물을 올렸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데는 아들의 이해가 크게 작용했다. 지금 아들은 미국에서 공부 중인데, 첫아들을 병으로 잃고 서른 일곱에 얻은 유일한 피붙이다. “어머니가 고생해서 번 돈이니 어머니 생각대로 하세요”라고 말했다는 아들 내외의 사진이 거실에서 윤 권사를 보고 웃고 있다.

하나님께 돌려드린 것일 뿐

윤 권사의 ‘나눔’은 사람을 위한 것이지만 실상은 믿음의 고백이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힘겨운 인생을 눈물과 원망이 아닌 열매 주심을 감사해 고백하는 것이다. “대학에서 쓸 부지와 교회 세울 땅 그리고 장학금 조금”이라는 그는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돌려 드린 것뿐이라고 단언한다.


앳된 열일곱에서 이제 일흔이 된 윤혜성 권사. 점심 때가 되었으니 식사하고 가라며 한사코 붙잡아 식탁에 앉힌다. “대접할 게 이것밖에 없어요. 미안해요.” 자장면 그릇을 마주하고 앉아 문득 할머니가 된 윤혜성 권사의 젊은 날을 가늠해 본다. 아들과 함께 먹었을 끼니들, 욕심내지 않고 하나님께 돌렸을 그인지라 자장면 한 그릇에도 고맙기만 하다.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드리고, 자신이 가진 것으로 나눔을 자랑하지 않는다. 일흔의 노 권사가 평생을 통해 배운 천국의 진리를 기자는 ‘거저’ 배운다. 나눔은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아닌 나눔 자체만으로 있을 뿐이라는 어느 목사님의 가르침을 되새겨 본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기독교란무엇인가 기쁜소식을 전해드립니다. file [8] 최용우 2002-09-11 41919
611 연예인신앙간증 이홍렬 (개그맨) - 10원어치 더 오버해서 웃으세요 file 운영자 2010-03-14 3459
610 연예인신앙간증 박수홍 (개그맨) 씨와의 인터뷰 - 하늘 나라 전파위한 재목 되고파 file 운영자 2010-03-14 4083
609 연예인신앙간증 류태영 박사 - 꿈꾸는 청년에게 희망이 있습니다 류태영 박사 2010-03-14 4608
» 연예인신앙간증 윤혜성 권사 - 50억원 기부한 억척 할머니 운영자 2010-03-14 3423
607 연예인신앙간증 강영우 박사 - 미국 고위공직 맹인 성공에 이르는 7가지 원리 강영우 박사 2010-03-14 3889
606 연예인신앙간증 거리의 창녀에서 소록도의 성녀가 된 함신미 성도의 인생이야기 file [1] 최호열 기자 2010-03-14 6149
605 연예인신앙간증 김진호 (자폐아)군의 엄마 간증 - 나의 끝은 하나님의 시작이었습니다. file [2] 운영자 2010-03-14 6848
604 연예인신앙간증 대천덕 신부의 간증 file 다람지 2010-03-14 3763
603 연예인신앙간증 윤영미 아나운서 - 국내 최초 여성 야구방송 아나운서 간증 file 이승국 기자 2010-03-10 4865
602 연예인신앙간증 최경주 골프선수 - Prase the Lord! file 다람지 2010-03-10 3029
601 연예인신앙간증 차인표 탈랜트 - 기도가 떨어지면 인기가 떨어집니다. file 김종철 2010-03-10 5331
600 연예인신앙간증 태진아 가수 - 하나님이 저를 엄청 사랑하시나 봐요 file 김종철 2010-03-10 3841
599 나의 신앙 간증 천국과 지옥을 보고 온 간증 file 박영문 목사 2010-03-10 3255
598 나의 신앙 간증 주기도문 3천번 기도로 식도암이 치료된 기적 조동천 목사 2010-03-10 4657
597 연예인신앙간증 3일간 죽은 상태에서 지옥을 보고 온 스님의 증언 조동천 목사 2010-03-10 3922
596 연예인신앙간증 前 단군교 교주김해경씨 회심 이야기 김웅광 기자 2010-03-10 4812
595 연예인신앙간증 살인마 였던 고재봉 간증수기 [1] 다람지 2010-03-10 5950
594 연예인신앙간증 전 혜경스님 김성화 목사의 간증 최용우 2010-03-10 11549
593 예수믿으세요! 지상의 천국, 가정 file 서정희 2010-02-07 3099
592 예수믿으세요! 멋지고 훌륭한 삶을 사는 비결 file 이도수 목사 2010-02-07 2640
591 예수믿으세요! 아침마다 새롭게 file 장주연 2010-02-07 2586
590 예수믿으세요! 나를 보석처럼 품으시는 예수님 file 서정희 2010-02-07 2990
589 예수믿으세요! 그대로만 하면 행복합니다 file 이도수 2010-02-07 2487
588 기독교란무엇인가 예수를 믿어야 하는 열 가지 이유 최용우 2009-12-31 3627
587 연예인신앙간증 최지우 탈랜트 신앙간증 -신앙도 연기도 따뜻한 주연으로 file 운영자 2009-12-16 10981
586 전도세미나자료 전도 카피 모음 최용우 2009-11-13 4694
585 예수믿으세요! 예수님의 일생-성화로 보기 file 최용우 2009-10-29 14722
584 예수믿으세요! [전도 플레시] 구원 최용우 2009-10-24 2818
583 연예인신앙간증 차범근 전 국가대표감독 전도한 스토리 최용우 2009-10-21 4260
582 인터넷전도편지 [전도플레시] 얼마나 더 의로와져야 천국에 갈 수 있는겁니까? file 최용우 2009-10-16 3378
581 인터넷전도편지 [전도플레시] 아버지의 손 file 최용우 2009-10-16 3180
580 인터넷전도편지 [전도플레시] 시골닭집 file 최용우 2009-10-16 3347
579 인터넷전도편지 [전도플레시] 삶보다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file 최용우 2009-10-16 3083
578 인터넷전도편지 [전도플레시] 동생을 몹시 사랑했던 형 file 최용우 2009-10-16 2615
577 인터넷전도편지 [전도플레시] 두 아들 이야기 file 최용우 2009-10-16 2825

자료를 올릴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세요. 이단 자료는 통보 없이 즉시 삭제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