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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삶

시인일기09-11 최용우............... 조회 수 1574 추천 수 0 2010.03.17 1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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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402】성공한 삶

이 다음에 내가 늙었을 때
내 입에서 나오는 한 마디 말을 듣기 위해
멀리서부터 애써 찾아오는 사람이 있다면
비로소 내 삶은 부끄럽지 않은 삶이 될 것이야.(최용우팡세 344)

제가 매주 화요일마다 서울에 있는 작은 수도원에 가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아침 9시에 집에서 나가면 저녁 11시 넘어 들어오지요. 자동차 ->기차 ->전철을 갈아타고 하염없이 갔다가 올 때는 그 반대로 하염없이 돌아옵니다. 오고가는 시간이 훨씬 더 많이 걸리는 셈입니다.
그런데, 수도원에 찾아오는 분들을 보면 포항, 울릉도, 제주도, 광주... 다들 먼 곳에서 오십니다. 군산에서부터 오시는 분도 계십니다.
도대체 그분들은 새벽 몇 시부터 출발하는 것일까요?
이렇게 먼 곳에서 애써 찾아오는 사람이 있으니 머리가 허연 수도원 원장님은 얼마나 행복하신 분이십니까? 저도 저의 노년에 이렇게 멀리서 찾아오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최용우 201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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