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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버려야 할 4가지

마가복음 이한규 목사............... 조회 수 3164 추천 수 0 2010.04.03 08: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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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막14:10-21 
설교자 : 이한규 목사 
참고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 

삶에서 버려야 할 4가지(1) (막 14:10-21)

1. 시기심

 흔히 고난 주간 넷째 날인 수요일을 ‘사랑과 배신의 날’이라고 부릅니다. 그날 주님은 옥합을 깨뜨린 여인의 사랑을 받았고, 바로 다음에 가룟 유다로부터 배신을 당했습니다. 그 여인의 사랑 받는 장면이 3-9절에 나오고, 바로 이어서 10-11절에 가룟 유다가 배신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왜 이런 극과 극의 장면이 연이어서 펼쳐졌을까요? 그것은 가룟 유다의 시기심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가룟 유다는 다른 제자들보다 똑똑했습니다. 계산이 빨라 돈 궤를 맡을 정도로 주님의 신임을 받았습니다(요 12:6; 13:29). 출신도 다른 11제자들은 북쪽 갈릴리 출신인데, 가룟 유다는 남쪽 유다의 가룟이란 도시 출신이었습니다. 가룟 지방은 교육여건이 아주 좋았습니다. 쉽게 말하면 예수님의 나머지 11제자들은 두만강 인근 지역의 시골 출신인데, 가룟 유다는 분당 출신이었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출신과 학력이 다르고, 똑똑했고, 돈 궤도 맡았기에 가룟 유다는 항상 자부심이 대단했고, 자기 생각이 제일 옳다고 여겼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베다니 문둥이 시몬의 집에서 식사할 때에 한 여인이 옥합을 깨뜨려 향유를 붓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 향유는 삼백 데나리온으로 일반 회사원의 1년 연봉 정도의 가치였습니다. 그 큰 돈을 한 순간에 날렸다고 생각한 가룟 유다는 주님 앞에서 주님이 무안할 정도로 그 여인에게 “왜 그런 엄청난 돈을 낭비하느냐? 그렇게도 할 일이 없어! 왜 쓸데없이 행동하느냐? 그 돈으로 가난한 자들이나 돕지!”하고 야단쳤습니다(요 12:4).

 그때 예수님도 여인을 야단친 자기를 두둔해주실 줄 알았는데 예수님의 입에서 전혀 뜻밖의 말씀이 나왔습니다. “가만 두어라. 왜 저를 괴롭게 하느냐? 저가 내게 좋은 일을 했다! 앞으로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인의 행위도 전해질 것이다.” 그 주님 말씀에 가룟 유다는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자존심이 무너졌습니다. 자기가 틀린 말을 한 것도 아닌데 별 볼일 없는 여인을 두둔하며 사람들 앞에서 면박을 주는 것 같아 이런 생각도 들었을 것입니다. “어떻게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정면에서 면박을 주나?”

 가룟 유다는 자신이 주님 앞에서 무례하게 야단치고, 사람들 앞에서 여인에게 상처를 입힌 생각은 하지 않고, 상처받은 것만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여인에 대한 시기심이 불타올랐습니다. 예수님이 자기를 일개 무명의 여인보다 못한 존재로 여기는 것 같아서 창피해서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런 복합적 감정의 동란을 참지 못하고 결국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팔려고 대제사장들에게 가게 되었습니다.

 가룟 유다의 모습을 보면 상처를 잘 받는 것, 수치심을 잘 느끼는 것, 자기감정만 생각하고 자기만 옳은 줄 아는 것, 시기하는 것 등이 다 한 통속임을 깨닫습니다. 가룟 유다와 같은 불행한 삶을 피하려면 “나는 죽어도 상처를 받지 않으리라! 이미 죽은 내가 무슨 상처인가!”라는 마음으로 살고, 또한 시기심을 버리고 남이 잘하는 일을 기꺼이 칭찬하는 넉넉한 마음을 가지십시오.

2. 명예욕

 가룟 유다는 정치적 야심을 가지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다른 제자들도 그런 야심을 가졌지만 가룟 유다는 특별히 예수님을 이용해서 자신의 정치적인 야심을 이루려고 했습니다. 물론 3년 동안 주님을 따라다니면서 그런 야심을 버려야 한다는 말씀을 무수히 들으면서 “아! 그렇다!”고 동의하기도 했겠지만 그는 여전히 예수님의 능력으로 세상을 뒤엎고 자신도 한 자리를 차지할 것에 대한 기대를 가졌습니다.

 그 기대와는 예수님이 점점 반대의 길로 갔습니다. 강한 능력으로 대중을 모으기보다 여전히 소수의 제자들을 데리고 다녀서 그 공동체는 여전히 개척교회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고, 어울리는 사람도 귀족 장상(將相)이 아니라 천한 사람들, 즉 베다니 문둥이 시몬과 같은 사람과 식사하며 어울리는 것을 보니까 큰 비전을 가진 가룟 유다로서는 너무 답답하고 속상했습니다. 그처럼 가룟 유다는 욕심을 비전으로 착각했습니다.

 욕심과 비전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비전은 외형에 흔들리지 않고 욕심은 외형에 흔들린다는 것입니다. 또한 비전이 있는 사람은 고난이 있고, 뜻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기도한 대로 되지 않고, 성취가 없는 것 같아도 주님을 배반하지 않고 은혜를 배반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욕심이 있는 사람은 고난이 있고 뜻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금방 주님을 배반하고 은혜를 배반합니다.

 결국 가룟 유다는 가뜩이나 주님에 대해 실망하고 배반할 기회를 엿보다가 향유 사건으로 교권을 가진 대제사장들에게로 찾아가 결국 주님의 마음에 못질을 하고 은혜를 배반했습니다. 누구나 야심과 명예욕이 있습니다. 그것을 온전히 버리면 좋겠지만 그것은 쉽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야심과 명예욕을 잘 극복해 거룩한 비전으로 변화시키고, 묵묵히 주님의 십자가를 지고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반드시 비전성취의 좋은 날을 볼 것입니다.

 

3. 물질욕

 가룟 유다에게 있는 또 하나의 결정적인 약점은 바로 물질에 대한 욕심이었습니다. 그가 옥합을 깨뜨린 여인에게 “그 돈으로 가난한 사람에게 도와주지 않느냐?”고 한 것은 그가 평소에 선교와 구제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가룟 유다는 사실상 베푸는 일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다만 그 돈이 아까웠기 때문입니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아! 저 돈이 있었으면 무엇 무엇을 할 수 있었을 텐데....” 그의 물질적인 욕심을 결정적으로 보여준 것은 예수님을 돈을 받고 판 것입니다.

 돈 때문에 은혜를 배반하지 마십시오. 어렵고 힘들어도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고 감사하십시오. 사실상 진짜 은혜는 생각의 영역을 초월해서 있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부모의 은혜를 받은 때는 기저귀 차던 때입니다. 천재라도 3살 이전의 일은 거의 기억 못합니다. 그러나 그때가 가장 많은 부모의 사랑을 받은 때입니다. 그처럼 부모의 가장 큰 사랑은 대개 의식하기 전에 받은 것입니다. 결국 부모의 사랑을 안다고 해도 아는 것은 조금밖에 없습니다. 진짜 큰 사랑은 거의 감춰져 있습니다.

 그처럼 하나님의 은혜는 사람이 깨닫는 것보다 훨씬 많고 큽니다. 요새는 물질로 하나님의 은혜를 저울질하는 경향이 있지만 건강과 물질의 축복 이외에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축복은 훨씬 많습니다. 그런 은혜에 대한 열린 시각을 가지십시오. 열림이 은혜이고 깨달음이 은혜입니다. 은혜를 깨달아야 지속적으로 은혜 안에 있게 됩니다.

4. 자존심

 가룟 유다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에서 가장 자존심이 강했습니다. 적절한 자존심은 성공과 땀의 동력이 되지만 지나친 자존심은 파멸을 부릅니다. 가룟 유다가 주님의 개척교회 비전에 회의를 가진 상황에서 ‘여인의 헌신적인 향유사건’은 가룟 유다의 자존심을 철저히 짓밟았습니다. 그때 주님이 가룟 유다를 질책하고 여인을 칭찬한 것은 여인의 상처 입은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때 자존심을 낮추고 “아! 그 여인의 행동에 그런 좋은 의미가 있구나! 내가 잘못했구나!” 하고 돌이켰으면 가룟 유다는 훌륭한 성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상한 자존심을 참지 못하고 그날 밤에 바로 대제사장에게 찾아가서 예수님을 넘겨주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때 대제사장을 찾지 않고 기도 처소를 찾거나 차라리 방에 들어가서 이불 뒤집어쓰고 상한 자존심을 달랬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아무리 자존심 상한 일을 당해도 하룻밤 자고 나면 마음이 많이 차분해집니다. 그런데 즉시 대제사장에게 간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 가룟 유다의 행적을 알고 주님은 다음날 최후의 만찬 때 말했습니다. “너희 중에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팔리라(18절).” 그때 가룟 유다는 “주님이 내 마음과 행위를 다 아시는구나! 역시 주님은 하나님의 아들이구나!” 하고 생각하고 회개고백을 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저건 나 들으라는 소리구나!”하고 자존심이 더 상해서 마음속으로 반발함으로 두 번째 회개의 기회를 놓쳤습니다.

 회개란 ‘자존심을 십자가에 못 박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존심을 먹고 사는 존재지만 때로는 자존심을 버리십시오. 자기를 존귀하게 여기면서도 때로는 주님을 존귀하게 여기는 마음 때문에 “나는 이미 죽었다!”는 마음을 가지고 자존심을 버리고 주님께 돌아서면 그때부터 반드시 복된 역사가 펼쳐집니다.

 가룟 유다도 처음에는 주님의 은혜를 많이 받아서 사도라 칭함을 받았고 주님의 공동체에서 재무를 맡는 자리까지 차지했습니다. 만약 그가 회개했다면 어느 누구보다 훌륭하게 쓰임 받았을 것입니다. 결국 가룟 유다는 ‘죄를 지었기 ’때문‘이 아니라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버림받았습니다. 회개가 얼마나 중요합니까?

 누구나 잘못할 때가 있습니다. 베드로도 결정적인 순간에 주님을 저주하며 세 번 주님을 저주하며 부인했습니다. 베드로의 죄도 죄질로 말하면 가룟 유다의 죄보다 적지 않습니다. 그래도 베드로는 진정으로 회개해서 다시 크게 쓰임 받았습니다. 결국 “죄질이 어떤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회개하는 사람인가?”가 중요합니다. 죄와 어두움의 그림자가 있어도 진정으로 회개하면 죄와 어두움의 그림자는 맥을 못 추고 사라집니다.

ⓒ 글 : 이한규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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