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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천안함과 늑대들

경포호수가에서 피러한............... 조회 수 2701 추천 수 0 2010.04.11 08: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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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천안함과 늑대(男子) 백령도해상에서 천안함이 침몰한지 여러 날이 흘러 선미(船尾)는 찾았지만 워낙 악조건이라 수색이 쉽지 않았다. 투입된 대원들은 그 어두운 암흑 속에서도 애타게 자신들을 기다리는 전우들이 있다는 생각으로 목숨을 아끼지 않고 달려들다가 결국 한 준위가 희생(犧牲)되었다. 나는 그 뉴스를 보면서 문득 늑대에 관한 이 글이 생각났다. ‘늑대는 평생 한 마리의 암컷만을 사랑한다. 늑대는 자신의 암컷을 위해 목숨까지 바쳐 싸우는 유일한 포유류다. 그리고 늑대는 자신의 새끼를 위해서도 목숨 바쳐 싸우는 유일한 포유류다. 늑대는 사냥을 하면 암컷과 새끼에게 먼저 음식을 양보한다. 늑대는 제일 약한 상대가 아닌 제일 강(强)한 상대를 선택해 사냥한다. 늑대는 독립한 후에도 종종 부모를 찾아와 인사를 한다. 늑대는 인간이 먼저 그들을 괴롭히지 않는 한, 인간을 먼저 공격(攻擊)하지는 않는다...’ 이제 보니 한 준위 같은 남자는 늑대와 공통점(共通點)이 많았다. 여자들은 흔히 남자들을 다 늑대라고 말하는데, 정말로 늑대 같은 남자라면 그것은 욕이 아니라 훌륭한 사람 축에 속하다는 칭송(稱頌)의 말이다. 남자가 적어도 늑대처럼만 산다면 가족을 울리기는커녕 얼마나 훌륭한 가장(家長) 노릇을 하겠는가. 얼마 전 게임중독에 빠져 자식을 굶어 죽게 만든 철없는 남자는 늑대가 아니라, 자기 자식도 잡아먹는 크로노스 같은 남자도 있지만, 대다수 많은 가장들은 늑대처럼 평생 자기 아내와 새끼들을 위해 분골쇄신하며 살아간다. 모든 늑대들은 돈보다 명예보다 쾌락보다 더 소중(所重)하게 여기는 다음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자존심(自尊心)이다. 진정한 늑대 같은 남자란 자존심을 목숨보다 귀하게 여긴다. 남자는 자기 잘난 맛에 산다하지만, 그 자존심은 허세(虛勢)가 아니라 자신과 가정 그리고 국가를 지키게 하는 가장 큰 능력이다. 여자는 사랑을 받지 못할 때 삶의 의미를 잃는다고 하지만, 남자는 자존심에 상처(傷處)받으면 날개 꺽인 새처럼 힘을 잃고 헛 발질질만 하게 된다. 50이 넘은 한 준위는 군대에선 최고 고참병에 해당된다. 일반사회에선 정년퇴직을 앞 둔 노익장임에도 전우요 온 국민의 자식들이 빛을 보지 못하자, 그의 자존심은 그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위험한 바다 속에 몰아넣게 했던 것이다. 두 번째로 늑대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우정(友情)이다. 한 준위는 언론의 질타와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視線)이 무서워 바다 속에 들어 간 것이 아니라, 오로지 전우애라는 우정(友情)이 운명조차 거부하고 최악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칠흑(漆黑)같은 바다 속에 뛰어들었던 것이다. 얼마 전 ‘의형제’라는 영화를 보았다. 서로의 본래 목적을 감춘 채 서로를 관찰하며 마음 졸이며 시작했던 동거 4개월 후에 그들은 형제(兄弟)애를 느끼기 시작했다. 둘 다 버림받은 외로움과 가족을 향한 그리움, 무엇보다 남자들의 우정이 형제 이상의 무엇을 느끼게 했던 것이다. 괴테는 '인생에서 우정을 없애는 것은 하늘에서 태양을 없애는 것과 같다'라고 말할 만큼 우정은 늑대 같은 남자들에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所重)한 보석과 같은 것이다. 누가 말했듯이, 사랑은 얼마든지 뒤돌아설 수 있지만 우정은 영원히 지속(持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정에서 사랑으로 변할 수는 있어도 사랑이 우정으로 변할 수는 없다. 사랑은 자주 변명과 거짓이 필요하지만 우정은 그 모든 것이 필요(必要)치 않는 것은 이미 몸으로 실천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언제나 세상의 아름다운 언어로 감싸져 있지만 우정(友情)은 그렇지 않아도 아름답기에 늑대들은 우정을 그리도 좋아하는 것이다. 세 번째로 늑대 같은 남자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가족(家族)애다. 늑대 같은 남자에겐 자존심이 목숨보다 귀하고, 우정은 친 혈육(血肉)보다 더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선 물불을 가리지 않는 존재다. 하지만 그렇게 자존심이 쌘 남자가 사랑을 고백할 땐 무릎 꿇는 것도 주저(躊躇)하지 않는다. 남자는 평생(平生) 갖고 싶어 하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한다. 자신을 꼭 닮은 아들과 죽을 때 까지 잊을 수 없는 첫사랑, 그리고 목숨 다할 때까지 섬기고 싶은 부모에 대한 사랑이다. 하지만 첫 사랑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은 추억 일뿐 어찌할 수 없으나, 가정(家庭)을 지키기 위한 뼈아픈 눈물은 여자들도 다 알 수가 없을 것이다. 김태석, 남기훈 상사는 한결같이 가정에서 처자식에겐 자상한 아빠요 섬세한 남편들이었다. 한없이 가정을 사랑했던 그들은 직장(職場)에서도 보배들이었다. 남 상사는 무서울 정도로 자기 일에 철저할 뿐만 아니라 초계함 사격 분야 1인자로 정평(正評)이 나 있는 모범군인이었다. 김상사는 솔선수범형으로 매사에 적극적으로 일을 해 빈틈이 없었다. 휴일에는 꼭 세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다정다감한 아빠였다. 나는 천안함 침몰(沈沒) 사건을 보면서 실종자들을 구하기 위한 늑대 같은 남자들의 태도와 함께 땅 위가 아니라 바다 속에서 생존이 얼마나 어려운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사고 뉴스를 처음 접할 때 나는 UDT라면 아무리 깊은 바다라도 문제없이 구조할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아무리 베테랑이 들어가도 7,8분 정도밖에 활동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서 새삼스럽게 사람은 바다 속에서 살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던 것이다. 어느 철학자가 나룻배를 탔다. 한참 가다가 대뜸 그는 뱃사공에게 철학(哲學)을 아느냐고 묻자 뱃사공은 고개를 저었다. '한심한 사람이군. 당신은 인생의 3분의 1을 헛살았구먼, 그렇다면 문학(文學)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있소?' 역시 뱃사공이 모른다고 하자, 철학자는 다시 뱃사공에게 인생의 3분의 2를 헛살았다고 소리 질렀다. 강(江)을 절반쯤 건너갈 무렵, 갑자기 배에 물이 들어오면서 배가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뱃사공이 그 철학자에게 자신 있게 물었다. ‘당신 혹시 헤엄칠 줄 아시오?’ ‘못 하는데요! 저, 구명조끼 같은 것 없습니까?’ 이에 뱃사공은 단호하게 철학자(哲學者)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인생 전체(全體)를 헛살았군요.' 유대인 아버지들은 자식에게 토라와 일, 수영 세 가지는 반드시 가르친다. 토라는 생명을 얻게 하는 조건이기에 가장 먼저 가르치고, 일은 양식을 얻는 일과 함께 인생살이에서 필요한 중요한 교훈들이 많기에 어릴 적부터 가르치고, 수영은 위기(危機)상황에서 꼭 필요한 기술이기에 그들은 역시나 빼놓지 않고 가르치고 있다. 수영은 그들뿐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유치원(幼稚園) 때부터 의무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우린 수영을 가르칠 때 자유형부터 시작하는데 수영강국인 중국(中國)은 가장 먼저 평형을 가르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자유형이나 배영 등은 지치면 물에 빠져 죽을 수도 있지만, 평영은 잘 지치지 않고 오래 버틸 수 있기에 가장 먼저 가르친다고 한다. 삶 속에서 수영은 이렇게 꼭 필요한 기술이듯이, 인생 바다에서도 수영(水泳)할 줄 알아야 한다. 바다 밑에 빠져도 건질 자가 없는데, 죽음의 바다에 빠질 때 누가 나를 건질 수가 있겠는가. 더더욱 음부(陰府)에서 누가 나를 건지랴. ‘수영할 줄 아는가.’ 이 말은, ‘당신의 꿈이 무엇인가’, ‘삶의 목적(目的)이 무엇인가’ ‘당신은 내일을 준비(準備)하고 있는가.’ 라는 말과 같은 질문이다. 내 육신이 물에 빠지지 않기 위해 수영하는 법을 알아야 하듯이, 내 영혼이 어둠에 빠지지 않기 위해선 사랑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사랑은 죽음 같이 강하고, 투기는 음부같이 잔혹(殘酷)하다’는 말처럼, 사랑만이 죽음을 이기고 음부를 이기게 한다. 주여, 내 육신은 바다에서 상황에 따라 자유형, 배형, 접영, 평형, 횡형이 필요하듯이, 영혼의 바다에서는 당신의 사랑만이 어둠을 죽음을 심판을 이기게 합니다. 날마다, 주의 사랑의 날개 아래에서 쉼을 얻게 하소서. 그리하여 마지막 그 날, 사랑으로 구원(救援)얻게 하소서. 2010년 4월 11일 강릉에서 피러한(한억만) 드립니다.
사진허락작가ꁾ이요셉님, 투가리님, 갈릴리마을(우기자님)
^경포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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