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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하실 일과 사람이 할 일

박동현 교수............... 조회 수 2565 추천 수 0 2010.04.11 20:13:16
.........

기도할 때에 우리는
자신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을
하나님께 맡긴다는 말을 합니다.
내가 나의 삶을 하나님이 바라시는 대로 일구어가겠다는
다짐의 표현이요,
내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대로 살기를 바라는
마음의 표현입니다.

하나님께 맡긴다고 기도한 뒤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하나님께 맡긴다고 해서
우리는 그저 두 손 동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하실 일이 있고
사람이 할 일이 있습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란 옛말처럼
사람이 할 일을 다 하고 하늘 뜻을 기다려야 합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서양 속담도 이런 뜻으로 이해할 만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할 일을 다한다는 것이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그리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는 일을 통해서
벌써 하나님은 일하신다 하겠습니다.

또, 어떤 때는 우리로서는
우리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마음으로
우리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했는데도
우리가 기대하는 바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당신이 하실 일을 하시지 않은 것입니까?
나 자신과 내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을 하나님께 맡기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했다면,
그 결과마저도 하나님께 맡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 삶이, 내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이 어려워져도
그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맡길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박동현 교수/장신대학교 구약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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