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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422】민들레 노란 꽃
사는 사람이 이사가고 없는 빈 집 마당 밭에서 민들레 두 포기 캐다가 심었는데, 다음날 보니 누가 홀딱 캐 가버렸네요. 아내가 속상해 하기에 "널리고 널린 것이 민들레니 또 캐다 심자"고 했습니다.
주일 오후 예배 마치고 들판에 나가 민들레를 많이 캐 와 햇볕같은집 입구 빈 공터에 쭉 심었습니다. 민들레가 노랗게 피면 참 예쁠 것 같습니다. 아내가 모두 '42'포기라며 숫자까지 세 놓고 지키겠다고 합니다.
아직은 여린 민들레에게 물을 흠뻑 주었습니다. 시원한 물로 목마름을 해갈한 민들레가 오늘 아침에 보니 모두 씩씩하게 고개를 들고 살아났네요. 노란 꽃송이도 몇 개 피었습니다. 그 위로 벌써 나비 한 마리가 날아와 나풀나풀 날아갑니다.
아.. 참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봄 풍경입니다. ⓒ최용우 20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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