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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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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리실라민이 사랑에 눈 멀게 한다.
"사랑은 가장 평범한 생물학 또는 화학적 과정을 일컫는 로맨틱한 명칭이다"-그레타 가르보가 멜빈 더글라스에게 보낸글에서 연인들은 종종 사랑에 빠진 것 같다고 말하곤 한다. 옳은 말이다. 그들은 말 그대로 화학작용이 범람하는 가운데 있게 된다. 눈이 마주치고 손을 만지거나 체취를 맡으면 두뇌에서 홍수가 시작되어 신경과 혈관을 통해 온 몸에 넘친다. 그 결과 연인들은 친밀해지게 되고 얼굴이 달아오르며 손바닥에는 땀이 배어 나고 숨소리조차 거칠어진다. 사랑이 이상하게도 스트레스로 느껴지는 경우, 그 이유는 간단하다. 화학적인 반응 과정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연인을 반하게 하는 것, 페닐실라민
무엇보다도 홀딱 반하게 하는 원인이 암페타민(amphetamines)종류의 화학물질에 있다. 그래서 사랑을 하게 되면 순순한 행복감을 느끼는 것은 놀라운 것도 아니다. 이 화학물질에는 도파민(dopamine)과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 특히 패닐실라민(phenylethylamine)이 포함되어 있다.
"코트 포트가 '당신은 자극적이다. 사랑은 자연의 고귀함이다' 라고 썼을 때, 그는 자신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고 <사랑의 과학: 사랑과 그 효과에 대한 이해>의 저자 안토니 월쉬는 말한다. "페닐실라민은 낯선 사람에게 주책없이 미소를 짓게 만든다. 여러분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페닐실라민 공장에 가동을 명하는 신호가 보내진다."
그러나 페닐실라민의 최고량이 계속 유지되는 것은 아니며, 열정적이고 낭만적인 사랑의 수명은 짧다. 어떤 암페타민에 대해서건 신체는 페닐실라민에 대한 내성을 갖게 된다. 따라서 사랑의 특별한 매력을 발산하기 위해서 신체는 점점 다른 물질을 필요로 한다. 2-3년 후가 되면 우리 신체는 필요한 양의 페닐실라민을 생산해낼 수 없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는 바이지만 초콜릿을 씹어 먹어도 소용이 없다. 사탕이 페닐실라민을 만들어내는 데 도움이 되긴 하지만, 신체가 원하는 양에는 미치지 못한다.
MPRINTING
1단계-각인:유전적,심리학적 경험과 냄새까지도 다른 사람에게 로맨틱한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과학자들은 최근 동물도 타고난 미감을 갖고 있고 애정을 경험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2단계-애정:페닐살라민 과 신경화학물질인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과 모든 천연 암페타민에 의해 뇌작용이 촉진된다. 이는 행복감과 자신감을 만들어주고 이러한 단계는 2-3년간 지속된다.
3단계-애착:이단계에서는 보다 많은 양의 엔돌핀(화학적으로는 몰핀과 유사한)이 뇌로 흘러들어가고 애인에게 안정감과 평안, 고요함을 주게된다.
4단계-포옹의 화학: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옥시톡신의 신비. 옥시톡신은 성관계 도중감각을 자극하고 만족감과 애착을 증가 시킨다.
비등성 화학 반응이 잠잠해지면서 흥분된 열정은 끝을 맞게 된다. 많은 사람들은 이로써 남녀간의 애정도 식어버린다고 믿는다. 뉴욕 주립 정신의학 연구소의 미첼 리볼츠 박사가 말한 '아무에게나 매달리는 사람들' 에게는 이것이 실제적인 사실이다. 그들은 사랑의 중독증세가 너무 심해서 첫 열정이 식자마자 새로운 연인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열정이 식은 후에도 처음1년 정도는 잘 참고 지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 원인은 무엇인가? 또 다른 화학작용이 있단 말인가? 물론이다. 파트너가 계속 같이 있음으로써 점차로 뇌에 엔돌핀이 생산된다. 부글부글 끓는 암페타민과는 달리 엔돌핀은 진정시키는 물질이다. 자연적인 진통제로서 엔돌핀은 연인에게 안정감과 평화, 고요함을 준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거나 사별했을 때 두려움을 느끼는 원인이 여기에 있다. 더 이상 마취제를 맞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인류학자 피셔는 말한다.
엔돌핀과 본 조비-베토벤의 차이
학자들은 페닐실라민 등의 화학물질에 의한 몰입과 엔돌핀에 의해 조성되고 촉진되는 친밀한 애착관계가 대조적이라고 주장한다. "풋사랑은 자기가 느끼는 대로 상대를 사랑하는 것이고 성숙한 사랑은 상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이다."라고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의 정신의학자 마크 골스톤은 말한다. 열정적인 사랑과 배려하는 사랑에 대해 아이다호의 보이즈 주립대학 심리생리학자 월쉬는 "본 조비와 베토벤의 차이"라고 말한다.
옥시톡신(oxytocine)은 최근 사랑에 관계된것으로 밝혀진 화학물질이다. 뇌에서 생산되며 신경을 민감하게 하고 근육 수축을 자극한다. 여자의 경우 출산시 자궁 수축과 모유를 만들어내는 데 관계된다. 또 이것은 자녀들을 돌보도록 모성애를 자극한다. 마찬가지로 옥시톡신이 성인 남녀 간의 포옹도 자극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추축하고 있다. 남자에 관한 한 연구에 따르면, 옥시톡신은 클라이막스에 이르렀을 때 평소의 세 배에서 다섯배까지 늘어나며 여자의 경우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최소한 과학자들에게 있어서는 열정적인 사랑과 배려하는 사랑을 설명하는데 화학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사람들은 왜 무수한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것인가? "남자들은 배우자에게서 최대한 다산을 원한다. 여성의 바람직한 출산 연령을 대체로 17세에서 28세까지로 잡는 원인이 여기에 있다"라고 로욜라 메리마운츠 밀즈는 주장한다.
남자들은 한눈에 여자의 생명력과 나이를 가늠할 수 있으며, 연구에 의하면 매우 빠른 속도로 사랑에 몰두한다. 반면 여자들은 몰입하는 속도가 보다 느린데, 이는 욕구가 남자들보다 복잡하고 상대를 판단하는데 보다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정력이 나이와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밀즈는 말한다. "그러나 안정성을 확보하는 능력은 재산과 사회적 지위로 결정된다."
우리는 특별한 한 사람에게만 반응하는가?
왜 메리의 걸음걸이와 웃음은 빌을 아찔하게 만드는데, 마르시아의 걸음걸이와 웃음소리는 그를 냉담하게 만드는지는 아직도 설명되지 않고 있다. "자연은 우리를 특별한 한 사람에게 묶어놓고 있다"고 월쉬는 로맨틱하게 말한다. 그는 사람들이 동시에 두 명의 상대와 사랑에 빠질 수 있다는 생각에 반대한다. 각사람은 자기 마음 속에 이상적인 상대에 대한 독특한 그림(존스 홉킨즈 대학의 성과학자 존 모닉 '사랑의 지도' 라고 부르는) 을 잠재의식으로 지니고 있다.
이 지도는 어린 시절 경험으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여기에는 매혹적이거나 신났던 일, 혐오스럽거나 불안햇던 일들이 모두 기록된다. 작은 발, 곱슬머리, 엄마가 머리를 쓰다듬어주던 일과 아빠가 농담을 하시던 일, 소방관 아저씨의 유니폼, 의사 선생님의 청진기, 성장기부터 청년기까지 모여진 이러한 모든 정보가 두뇌에 저장된다.
파트너가 결코 필요에 의해 만나지진 않지만, 많은 성냥개비(영어로 성냥을 의미하는 'match'는 짝, 한쌍이란 뜻이 있음-역자주)들이 상대방과 나를 묶고 있는 끈을 밝혀주고 사랑의 신호탄을 쏘아댄다. 사랑의 지도에 나와 있는 끈을 밝혀주고 사랑의 신호탄을 쏘아댄다. 사랑의 지도에 나와 있는 여러 가지 특성 중 여러 애인들은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니므로 반드시 가장 나중에 만난 사람을 가장 좋아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이상이 사랑에 대한 과학적인 견해이다. 여러분은 여기에 만족하셨는지,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사랑은 언제나 자연현상 이상의 것이다. 사랑은 육신과 영혼의 문제이고 실재와 이상, 시와 페닐실라민의 문제이다.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사랑이 언제나 신비스럽고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남길 원하고 있지 않는가.
한나 블로쉬/'타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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