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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벚꽃이 피기 시작하는군요!
햇볕같은집에도 벚꽃처럼 희고 탐스런 꽃이 피는 나무가 있습니다.
앵두나무입니다. 훨씬 작고 귀엽지요.
앵두나무 가지가 보이지 않을만큼 꽃이 벌어지니
수없이 많은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웅웅거리며 분주히 오고가는 꿀벌들이네요. 마치 벌 나무 같습니다.
벌들이 앉았다 일어나면 눈처럼 꽃잎이 살랑살랑 내립니다.
잠시 그 모습을 바라보며 턱을 괴고 쪼그리고 앉아 있어 봅니다.
하나님이 키우신 하나님의 나무에 벌들이 선물을 얻어 가네요.
서로 다투지도 않고 시끄럽지도 않게
벌 손님들은 햇볕같은집에 드나들며 저만큼의 필요만 취합니다.
그 모습을 또 저에게 즐길수 있는 선물로 안겨 주네요.   
/이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