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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어거스틴 참회록147] 감정의 기억

영성묵상훈련 어거스틴............... 조회 수 2584 추천 수 0 2010.04.19 21:56:42
.........
출처 :  
제10 권 고백 - 14. 감정의 기억

이 기억은 나의 감정까지도 간직합니다.
그러나 마음의 감동을 경험하는 식으로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의 본성에 따라 간직하는 것입니다.
즉 나는 과거에 기뻤던 일을 지금 기뻐하지 않고도 상기하고
언젠가 무서웠던 일을 지금 아무 공포감 없이도 기억해 내며
과거의 욕정을 지금 그 욕정을 느끼지 않고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반대로 지나가 버린 슬픔을, 지금 기쁨을 가지고 상기하고
기쁨은 슬픔을 가지고 상기하는 일도 있습니다.

이 사실이 신체에 관한 한 그렇게 놀랄 일이 못되는 것은
마음과 몸은 별개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지나간 신체의 고통을 지금 기뻐하면서 상기한다 해도
이상한 것은 없으나 마음의 경우는 전혀 이와는 다릅니다.
왜냐하면 기억 그 자체가 마음에 지나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누군가를 향해서 무엇인가를 기억해 달라고 부탁할 때에는
'자, 이것을 명심하시지요.' 라고 말합니다.
잊었을 때에는 마음에 떠오르지 않았다.다든가
마음으로부터 사라져 버렸다. 라든가 하는데
이러한 경우에 우리는 기억 그자체를 영혼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내가 과거의 슬픔을 기쁨으로 회상할 때,
비록 슬픔을 기억한다 해도 내 영혼은 즐거운 까닭이 무엇입니까?
내 영혼이 즐거움과 동시에 슬픔을 기억하고 있는
기억 그 자체는 슬프지 않은 것이 웬일입니까?
그렇다면 기억은 영혼에 속하지 않는 것일까요?
누가 감히 그런 주장을 하겠습니까?

그러므로 틀림없이 기억은 영혼의 위(胃)같은 것이며
기쁨이나 슬픔은 달콤한 음식과 쓴 음식 같은 것이겠지요
일단 기억에게로 넘겨지면 위 속에 들어간 것같이
그 속에 간직되기는 해도 그 맛은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를 비슷하다고 하면 우습지만
전혀 비교할 수 없는 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내가 영혼에는 네 가지 감정, 즉 욕망. 기쁨. 두려움. 슬픔이 있다고 말할 때에도
역시 기억 속에서 상기해 내는 것입니다.
내가 이 네 가지를 종류대로 분류하고 그 개념을 규정하면서
이에 대해 무엇을 말하던가 또는 말해야 할른지는 거기서만 발견하고
거기서부터 이끌어 내지만 내가 이것에 대하여 기억하고 얘기할 때는
어떠한 것에 의해서도 마음이 동요되지 않습니다.
내가 그것들을 기억해 내고 고찰하기 이전에 그것들이 그곳에 있었으므로
내가 그것들을 기억해 낼 수 있었던 것뿐입니다.

마치 음식이 위로부터 반추에 의해서 되새김이 되듯,
이것들고 기억의 되새김에 의해서 꺼내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사람은 즐거움이나 슬픔에 대해서 말하거나 회상할 때
의식의 위속에서 그것을 맛보지 못할까요?
비슷한 것이 완전하지 못하므로 여기에는 비슷하지 않은 것이 놓여있습니까?
만약 우리가 슬픔이나 불안을 입에 올리기만 해도 슬퍼지거나 두려워진다면
누가 그러한 것을 굳이 입에 올리려 하겠습니까?
그러나 우리가 그것에 대해 아무말도 하지 못한다면
감각적으로 받아들인 그 말의 울리는 소리뿐 아니라
사물 자체의 개념도 우리의 기억 속에서 발견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개념은 어떤 육신의 문을 통해서 우리 속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며
다만 그 영혼이 그 정렬을 경험할 때 영혼 자체가 깨닫고 기억에 맡겼거나
아니면 기억이 위임을 받지 않고도 그냥 받아 두었거나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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