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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만 20여명 주님께 인도 6년 여 앓던 관절염 기도로 치유
하나님의 은혜로 최근 대교구에서 주시는 전도상을 받았다. 그 어떤 상보다 값진 상을 받았지만, 사실 영혼구원을 위해 내가 한 일은 아무 것도 없다. 내겐 전도전문가들이 말하는 노하우도 없고 그렇다고 뛰어난 말주변이 있지도 못하다. 그런 내가 6년째 매년 열 다섯 명에서 스무 명 이상을 전도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다. 사실 그 은혜의 출발점은 하나님을 만나기 시작할 때부터가 아닐까 싶다. 중학생시절 친한 친구가 한 명 있었는데 그 친구는 수시로 ‘교회에 가자’고 했다. 친구가 내게 복음을 전할 때마다 조심스레 거절하곤 했는데 친구의 전도는 끊임이 없었다. 이후로도 우리는 계속 우정을 키웠지만 ‘교회에 가자’는 말만은 귀에 담지 않았다. 그렇게 4년 여 시간이 흘렀다. 대입준비로 바쁜 고3생활을 마감하고 입학시험을 치렀는데 결과는 낙방이었다. 기대가 컸기에 좌절감이 컸고, 무엇보다 아버지를 뵐 면목이 없었다.
그때 그 친구를 다시 만났는데 이번에도 ‘교회에 가자’는 말을 했다. 입학시험에서 떨어진 후 집에 있기 민망했기에 이때는 두 말하지 않고 따라나섰다. 교회에 대한 마음이 바뀌어서가 아니라 집에 있기 싫어 교회에 갔지만 그런 마음임에도 하나님은 위로와 격려를 주셨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자 4년 여 기간을 포기하지 않고 전도해 준 친구가 고마웠다.
그렇게 신앙생활의 기쁨에 참여했지만 신앙의 키는 쉽게 자라지 않았고, 믿음을 흔들 시험마저 나를 찾아와 괴롭혔다. 어느 날부턴가 다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이러다 낫겠지’싶었지만 병은 호전되지 않았다. 병원에서 열심히 치료를 받았지만 아픈 다리는 별다른 차도가 없었다. 그렇게 6년 여 세월이 흐르며 다니던 직장마저 아픈 다리 때문에 포기해야했다. 이때 주변에 사시는 지역장님 한 분이 집에 놀러오셨는데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 가서 기도하면 암도 낫는다”고 하셨다. 그 말에 귀가 번쩍 뜨였다.
다음 날 짐을 싸 기도원으로 향했다. 교회는 다녔지만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뜨뜻미지근한 신앙이었지만 하나님은 낫고자 하는 마음의 간절한 소원을 들으셨다. 기도원에 온지 사흘 째 되던 날 6년 여 동안 퉁퉁 부어있던 다리의 부기가 빠졌다. 걸음을 뗄 때마다 찾아오던 고통도 씻은 듯 사라졌다. 할렐루야.
감쪽같이 나은 다리는 신앙자세를 새롭게 했다. 나 뿐 아니라 주변 사람 모두에게 이 일은 하나님이 베푼 기적으로 전해졌다. 그때부터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다. 결혼 후에는 남편과 아이들을 낳으면 재산은 물려주지 못해도 신앙유산만은 물려주자고 다짐했고, 이 결심은 세 자녀를 얻은 후 실행됐다. 인격적인 하나님을 만나도록 양육에 힘썼다. 그러자 나머지는 하나님이 책임져 주셨다. 과외공부 한 번 제대로 시키지 못했지만 아이들은 대학입시를 무난히 통과하며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들어갔다.
이보다 더 감사한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것이다. 6년 전쯤부터 하나님은 잃어버린 영혼에 대한 긍휼의 마음을 주셨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복이 너무나 많은데 이것을 나와 가족만 누려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부터 인사만 하고 지나치던 사람들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시장을 가든 이웃집에 놀러가든 관심사는 전도가 됐고, 때를 얻든 못 얻든 복음의 씨앗 심기에 힘을 기울였다. 그러자 하나님이 일하셨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매년 열 다섯 명에서 스무 명 가까운 사람이 ‘교회에 가겠다’고 따라나섰고 올해는 상반기 중에 스무 명을 넘어섰다. 중학생시절 나를 지겹게 했던 ‘교회에 가자’는 말이 내 입에서 술술 나오고 있는 것을 볼 때면 감회가 새롭다. 소망하기는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모든 사람들이 만나 삶의 이유와 방향을 찾았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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