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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어거스틴 참회록171] 칭찬에의 유혹

영성묵상훈련 어거스틴............... 조회 수 2650 추천 수 0 2010.05.01 17:13:22
.........
출처 :  
제10 권 고백 - 37. 칭찬에의 유혹.

주님이시여 우리는 항상 이러한 유혹을 당하고 있습니다
항상 우리를 시험하는 도가니는 사람의 혀입니다.
당신은 우리에게 그러한 일에 대해서도 근엄할 것을 명하십니다.
우리에게 명하시는 바를 주시고 바라는 바를 명하십시오
당신은 그러한 일들에 대해서 당신에게 향하는
내 마음의 애원과 내 눈에 흐르는 눈물을 잘 아십니다.

왜냐하면 다른 종류의 유혹이라면 어떤 것이건
그것에 대해서 나 자신을 음미하는 힘을 지니고 있지만
그 종류의 유혹에 대해서는 아무런 힘도 없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육의 쾌락이나 불필요하게 무엇을 알려고 하는 호기심에 대해서
스스로의 마음을 억제하는 능력을 얼마만큼 얻을 수 있었는가 하는 것은
그것들이 스스로에게는 없을때
ㅡ 자신의 의지를 버렸건 또는 자연히 없어졌건 간에 ㅡ
분명히 알 수가 없습니다.
그때 나는 나 자신에게 그것을 갖지 않은 것이 얼마나 불쾌한가,
또는 불쾌하지 않은가를 물어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세가지 유혹중에서 하나나 둘, 아니면
세 가지 모두를 채우고자 하는 부(富)도 영혼이 이것을 멸시하는지
어떤지를 알아 보기 어려울 경우에는 시험삼아 내던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칭찬이라는 것은 우리가 만일 칭찬을 바라지 않고 어떤 일을 하려고 할때
우리가 나쁜 짓을 해서까지 남에게 비난을 받을 필요가 있겠습니까?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물론 생각하는 것조차 쓸데없는 일입니다.
선한 생활과 선한 행위에는 칭찬이 따르는 것이 통례이거니와
선행 자체와 마찬가지로 칭찬도 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어떤 것이 없어도 내가 괜찮다고 생각할지
또는 고통스럽게 여길지 당해 보아야 알 일입니다.

주님이시여,
이런 종류의 유혹에 대하여 제가 당신에게 어떻게 고백해야 하겠습니까?
그러면 칭찬 이외에 나를 즐겁게 할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하기는 나는 진리를 칭찬보다 더 좋아하고 있습니다.
만일 어리석은 생활을 하면서 그러한 잘못을 범하며 온 세상의 칭찬을 받아야 할까,
혹은 진리 안에 굳게 서서 변하지 않는 인간으로써 일반의 비난을 받아야 할까
하는 문제가 생기면 나는 어느 것을 택해야 할지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선행에 대해 기뻐할 때 남들이 칭찬한다고 해서
더 기뻐하게 되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칭찬 받으면 더 기쁘고 비난 받으면 좋지 않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나의 이러한 형편이 나를 불안하게 만들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변명이 생깁니다.
주님이시여,
그것이 가치있는 일인지 나는 확실히 모르나 당신은 잘 알고 계십니다.
당신은 우리에게 절제만을 명령하신 것이 아닙니다
무엇을 사랑해야 할까, 즉 정의도 명령하셨습니다.
당신만을 사랑하라는 것이 아니라 이웃도 사랑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올바르게 이해할 줄 아는 사람이 칭찬할 때
나는 이웃이 진보하고 앞을 내다보는 통찰력을 가졌다는 데 대해서 기쁨을 느낍니다.
그러나 자기가 이해하지도 못하고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선한지도 모르면서
이를 부인하는 이웃을 볼 때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때로는 나 자신이 못마땅하게 여기는 점이 내게 있거나
별로 대수롭지 않은 선이 있을 때
남들이 요란스럽게 칭찬해 준다면 그것도 역시 섭섭한 일로 생각합니다.
남이 내게 대해서 나와 달리 생각한다고 해서
섭섭히 여길 것인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가장 좋은 것을 생각해도 나를 감동시키지 못하지만
내가 기뻐하는 선을 남도 기뻐할 때 그 기쁨은 더욱 커집니다.
말하자면 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약간 마음에 들 때
내가 나에 대해 칭찬하지 않게 되고, 그런 경우에는
어떤 의미로는 내가 칭찬 받지 못하는 사람이 됩니다.
이런 일에 대해서는 내가 불확실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진리여, 당신을 통해서 봅니다.
인간이 칭찬을 받을때 나는 그것에 의해서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이웃 사람의 이익을 위해 마음이 움직여야만 한다는 것을 진실로 바랍니다.
그러나 나는 그처럼 움직여지고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를 잘 모릅니다.
이 점에 대해서 나는 당신에 대해 아는 만큼도 나 자신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이시여, 간절히 바랍니다.
나의 속에 존재하는 상처를 분명히 보고 나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을
형제들 앞에서 고백할 수 있도록 나 자신을 내 앞에 드러내 보여주십시오
다시 한 번 나 자신을 자세히 음미해 보겠습니다.

만약 내가 타인의 칭찬을 받을 때나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
이웃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누군가 타인이 부당하게 비난받을 때
내가 비난을 받을 때만큼 나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를 향해서 모욕이 던져질 때 몹시 언짢은 마음인데
그와 똑같은 모욕이 내 앞에서 타인에게 던져지는 것을 볼때
그다지 마음이 아프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를 나는 모르는 것일까요? 아니면
"나 자신을 속이고 있다.
마음에서도 혀에서도 당신 앞에서 진실을 행하지 않고 있다."
는 것이 최후의 결론이 되는가요

주님이시여, 이러한 광기를 우리들로부터 사라지게 해주십시오
나의 혀로 하여금 나의 머리에 칠하는 죄인의 기름 역할을 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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