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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인들의 자살문제가 심각하다

한국교회허와실 유달상............... 조회 수 3765 추천 수 0 2010.05.11 1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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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2010/04/20 22:52:11 기독교신문

 

 한국교회의 虛와 實 - ‘오늘’을 진단한다

 - 기독교인들의 자살문제가 심각하다 〈上〉

 

‘하나님의 큰 사랑’을 자신이 아닌 이웃위한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

◇기독교인 자살률이 치솟는 가운데 한국교회의 시급한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교인들의 상담교육 및 영성훈련으로 ‘자살의 죄악’을 인식하도록
‘물신’·‘맘몬신’중심의 교회가 자살을 방조, 신학적인 재해석 논란


신학은 무엇하고 있는가

 

자살에 대한 한국교회의 일반적 견해는 간단하다. “자살하면 지옥간다”는 것이다. 지난 노무현대통령 서거 이후 불거진 자살논란과 교회에 적을 둔 인기연예인들의 잇달은 자살현상을 목격한 한국사회는 심한 내홍을 겪었다. 무엇이 그들을 자살로 몰고 갔는지에 대한 사회적 반성의 물결이 일었고, 그에 따른 안전장치 마련에도 몰두했다. 반면 교회와 신학은 무엇하고 있었는가.

 

노무현 대통령 서거 직후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이광선목사)는 시국성명을 통해 “자살은 살인이며 죄악이다”며, “자살을 미화하고 민생을 혼란하게 하는 선동을 즉시 중단하라”고 밝혔다. 일부목사들 역시 대중매체와의 인터뷰 및 설교를 통해 “자살은 죄다. 자살하면 지옥간다”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또한 일부교단에서 자살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신학적 입장을 정리하려는 노력도 있었으나, 교단 내 견해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무산됐다.
그렇다면 자살에 대해 성경은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 김기현목사(부산 수정로침례교회)는 “자살에 관한 신학적 성찰은 무엇보다 성서의 목소리를 경청한다는 것이다”면서, “성경은 자살에 관해 아주 적은 분량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이것 역시 따지고 보면 자살에 관한 것이 아니라, 성서가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는 새로운 현실과 문제를 마주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김목사는 “자살하면 지옥간다는 설교나 말은 많지만, 텍스트상에서 명시적으로 주장하거나 근거를 제시한 것을 찾기란 힘들다”고 강조했다.조성돈교수(실천신대) 역시 “자살한 사람이 지옥으로 간다고 보는 것은 우리의 ‘상상’일 뿐이다”며, “성경에서 그걸 뒷받침하는 구절도 없고, 어떤 사람의 행위를 보고 구원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한국교회를 지배해온 “자살하면 지옥간다”는 통설을 의심해 볼 시점이다.

 

이상원교수(총신대)는 “자살을 궁극적인 구원의 문제에 대한 판단과 성급하게 연관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영교수(실천신대)는 “자살하면 지옥에 간다라는 말을 역사적으로 살폈을 때 자살한 사람을 정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기독교인의 자살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자살하면 지옥에 간다”란 말의 역사적 기원은 신플라톤주의에서 찾을 수 있다. 마크로비우스와 이교도 버질은 “자살자들은 영생을 얻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주장은 중세교회로 고스란히 이어져 교황 니콜라스 1세는 자살을 영원히 사함받지 못하는 성령훼방죄로 규정했다. 이런 내력이 한국교회의 정치적 보수성과 결합해 지금의 통념으로 자리잡았다. 반면, 천주교의 경우, 2002년 교황청교리를 통해 “자살한 사람의 구원문제에 대해 판단할 수 없다”고 바로잡은 바 있다.

 

그렇다면 자살에 대한 한국교회의 어긋난 행보를 바로잡는 노력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까? 먼저 구원론에 관한 교육이 요청된다. 전문화와 분과화되는 시대의 조류 속에 신학과 교회마저 목회는 목회자에게 신학은 신학자에게 위임해 버리는 경향이 있었다. 교인과 신학과의 거리가 멀다는 이야기이다. 교인과 교리와의 거리를 좁히는 일이 필요하다.
조교수는 “자살에 대한 논쟁을 경험하면서 한국교회의 구원관이 제대로 안 서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이신칭의’ 구원관이 분명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어떤 사람의 행위를 보고 구원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교회론의 회복도 야기되고 있다. 김목사는 “개개인이 서로 동떨어진 채 고립된 원자처럼 존재하는 한 자살을 방지하고 예방하기 어렵다”면서, “교회공동체가 구성원 서로의 삶을 돌볼 수 있는 교회론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적 성숙이 부족한 기독교인

 

교회는 사랑의 공동체이다. 이것은 다시 말해 바로 사랑을 실천하는 곳이다. 이러한 교회에서 개인적인 이익만을 위해 다툼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의 경제성장의 그림자에서는 도시의 비대화, 범죄와 탈선의 현장으로 전락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교회가 정화조의 역할을 감당해 왔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현대사회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교회에서 개인적 이권을 위해 좌지우지하는 경향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랑을 실천해야 할 교회가 이기주의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많은 교회들은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공동체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개인과 집단이기주의 빠진 교회에서 몇몇의 교인들은 소외감과 자괴감을 느끼고 멀어져가고 있다. 주일예배만을 참석하고 집으로 돌아가거나, 교회에서 너무나 많은 사역을 감당하며 자기 자신을 뒤돌아볼 시간도 갖지 못하고 있다.

 

이기주의자들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는 사실에 대한 아무런 정당화를 요구하지 않는다. 타인의 이익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 역시, 자신의 이익과 관계가 있을 때에 한해서 이다. 이러한 개인이기주의는 사회에 대한 원자론적인 이해에 근거하고 있다. 모든 사회조직은 개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개인들 각자의 본성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며 자신의 욕망을 만족시키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같은 개인이기주의가 오늘의 한국교회 기독교인들에게 만연되어 있다는 사실은 새삼 거론할 여지가 없다. 기독교인들의 개인이기주의 현상은 자본주의적 산업사회의 발달과 세계경쟁시대로 인해 개인주의화 경향을 넘어 극단적 ‘개인이기주의’로 발전했으며, 이러한 사회적 병폐와 더불어 교회의 기복신앙적, 개인구원적 신앙관이 개인이기주의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교회안에서 소외된 이들을 같이 끌어 안고 가야한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 또한 몇 가지 양육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의 재교육을 실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교회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의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교인들 스스로 공동체의식의 부재로 인해 교회에서 멀어지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지난 몇년동안 자살한 연예인들도 대부분이 기독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사건들로 뭇매를 맞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목회자들도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교회의 교인들이 개인이기주의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극복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단적인 예로 망우동에 위치한 모교회의 엘리베이터는 장애인들을 위해 만들어 졌지만, 주일예배시간에는 비장애인들과 장애인들이 줄서서 함께 기다리는 풍경이 연출된다. 하물며 친한 교인들과 함께 타기위한 이기심에 장애인들이 양보하고 있다.

 

특히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은 도시교회와 대형교회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다. 교회에서는 목회자와 교인간의 인격적인 만남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신앙이기주의에 빠져, 생명력을 잃어버렸다. 어떤 경우에서든지 성장된 대형교회들은 한 영혼의 귀중함보다 조직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교회의 기독교인들중 자살자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기독교인들의 자살비율 높아

 

최근 자살한 연예인들의 종교를 살펴보면, 기독교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진실, 안재환, 최진영 등이 기독교인이다. 또한 에밀 뒤르켐은 〈자살론〉에서 “다른 종교에 비해 기독교인이 자살률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가톨릭교나 유대교보다 개신교가 자살률이 높다고 한다.

 

뒤르켐의 조사에 따르면, 유럽에서 개신교국가의 자살자는 190명, 개신교와 가톨릭이 혼합된 국가의 자살자는 96명, 가톨릭국가의 자살자는 58명, 그리스정교회 국가의 자살자는 40명이다. 순수 가톨릭 교인에 비해 개신교 교인의 자살률이 3배 가까이 높다.

 

이에 대해 뒤르켐의 조사는 유럽을 대상으로 한 것이고, 우리나라의 경우는 다르다는 반문이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자살한 유명인들이 기독교인이 많다는 것을 보면, 비기독교인에 비해 기독교인의 자살률이 뚜렷하게 높지 않다고 말할 수 없다.

 

또한 조성돈교수와 정재영교수가 조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독교인들의 19.2%가 자살충동을 느꼈다고 한다. 기독교인 5명중 1명이 자살을 한 번쯤 생각해 본 것이다. 그리고 통계청은 “우리나라 국민 중 10.3%가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비기독교인들에 비해 기독교인이 자살유혹을 더 많이 느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한 기독교인들은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살을 한 기독교인들도 주일성수는 물론이고, 교회에서 갖가지 사역과 소모임에 열심히 참석했다는 통계자료가 있다. 김지훈전도사(높은뜻정의교회)는 “사실 교회활동을 열심히 하는 교인일수록 내면의 상처가 깊은 사람이 많다. 많은 교인들이 사회나 가정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교회를 찾아오곤 한다”고 말했다.

 

기독교인들은 교회에서 자신의 고민과 아픔을 나누고 중보기도하며 힘을 얻는다. 따라서 자살을 선택한 기독교인들은 교회와 교인으로부터도 소외당하고, 신앙 가운데 힘을 얻지 못했다고 볼 여지가 있다. 교회내에서도 교회밖과 마찬가지로 세상의 잣대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등 사회와 다른 점을 찾지 못하고, 진정한 평화를 맛볼 수 없었기 때문에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내린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큰사랑은 자신을 넘어 이웃을 향해 도구로 사용할 때 나타나는 것이다. 이 때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김기현목사는 “‘차이’를 이유로 ‘차별’하지 않고, ‘세속의 이해관계’에 따라 ‘성도의 교제’를 훼방하지 않는 삶이 우리를 교회로 부르신 하나님의 뜻이다. 지금 한국교회는 서로 다른 정치적 견해와 경제적 차이를 포용하고 화해하도록 하는 복음의 능력이 있는지 주목하는 많은 사람들의 눈길 앞에 서 있다”고 말했다.

 

교회가 자살을 정죄하는 데 앞장 설 게 아니라, 앞으로 자살자가 생겨나지 않도록 교인들과의 관계를 증진시키는 등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기춘목사(한국생명의전화 대표)는 “자살에 대한 인식전환, 급격한 가족해체에 대한 전략, 상담교육의 심화 등 자살예방을 위한 전략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달상·최대진·박은주·
 고영은 기자

 

‘유명탤런트 자살’ 장례예배로 일반인들에게 ‘자살방조’ 종교인식

언론에 비춰지는 유명 기독교인의 자살행위에 목회자가 집례하는 장례식 정당화
“기독교인 ‘자살’은 범죄행위”란 말은 목회자들의 이율배반적인 행위로 보여지고


언론에 비춰진 기독교의 장례식(?)

 

요즘 텔레비전을 비롯한 각종 언론에 비춰지는 불교와 기독교의 장례식 광경은 매우 대조적이다. 불교의 장례식은 법정스님을 비롯하여 천안호 침몰사고의 희생자 구조작업중 순직한 한준호준위의 장례식은 의로운 사람의 죽음으로 국민들의 심금을 울려주기에 충분했다. 반면 유명탤런트들의 기독교식 장례식은 마치 기독교가 자살한 사람들의 장례식을 도맡아서 치루어 주는 종교로 변질된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모습은 마치 기독교가 자살을 방조하는 종교로 국민들에게 인식되기에 충분하다.

 

특히 정당화시키기 위하여 한국교회는, ‘자살’을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의 자해로 치부하고 있다. 이같은 치부는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자살을 ‘죄악시’ 해온 상황에서 ‘이율배반적’인 행위라는 지적의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분명한 것은 한국교회 대부분의 목회자가 “자살하는 사람들은 ‘지옥’에 간다”는 말로 자살을 예방해 왔다. 이 말은 자살하는 사람들 중에 왜 기독교인들이 유독 많은 것에 대해서 생각하지를 않고 있다는 말로 해석된다.

 

이것은 분명히 교인들을 양육하는 목회자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라는데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마디로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은 교인들에게 삶에 대한 보람을 찾아주지 못했던 것을 그대로 반증하는 것이다.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이 교인들에게 삶의 의미만을 찾아주었다면, 이와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한국교회의 교인들이 ‘물신’과 ‘맘몬신’에 치우친 나머지 희생정신과 사랑이 메말라 쉽게 자살을 결정하고 행동에 옮긴다는 것이 기독교 상담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주장이다.

 

목회상담연구원 한 관계자는 “오늘 기독교인들이 자살을 쉽게 결정하는 것은, 사랑이 메말라 있기 때문이다. 사랑의 결핍은 오늘 한국교회의 전체적인 흐름이다. 사랑은 자신에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기독교인 모두는 하나님의 큰 사랑과 은혜를 입고 이 땅에 태어났다. 이 큰 사랑을 이웃위한 도구로 사용할 때 우울증과 같은 것을 극복할 수 있다”면서, “‘맘몬신’과 ‘물신’에 길들여진 기독교인들은 이웃을 위해서 사랑의 도구로 사용하는데 매우 인색하다. 사랑을 실천한다는 것은 혼자가 아닌 이웃과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교회의 목회자들은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랑을 교인들에게 최우선적으로 가르치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명탤런트의 장례식장 광경은 기독교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재단앞에는 ‘성도 최OO’이라고 적혀 있었다. 누가 보아도 최씨가 기독교인임을 분명히 알 수 있는 글귀이다. 그의 누나 역시 교회장으로 장례식을 치루었다. 불교의 장례식은 좋게 비쳐지는 반면, 생명의 종교이며 사랑의 종교인 기독교의 장례식은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분명히 기독교인 가치관과 정체성을 상실해 가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은 문제의식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일 부활절 아침 한국교회는 이 땅의 모든 사람에게 사랑과 평화를 선포했다. 그리고 사랑의 종교로서의 역할도 감당했다. 화해와 북한동포에게도 희망을 선포했다.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그리스도의 참모습을 이야기하고, 생명의 종교로서의 역할을 감당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이율배반적’인 목소리에 대해 기독교인들은 구호가 아니기를 간절히 소원했다. 사실 기독교인들은 교회와 목회자들로부터 좋은 말은 다 들어 왔다. 그러나 행동은 변하지를 않았다. 심지어 교인들이 교회에 대해서 회의를 느끼고, 자살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 물신에 빠진 목회자가 자살한 경우도 수년전에 일어났다.

 

목사도 자살하는데 평신도(?)

 

충청남도 P교회의 T목사는 지역의 사람들과 도박을 하다가 재산을 날리고, 이웃교회 교인이 운영하는 여인숙에 목을 매달아 자살했다. 목사가 자살한 것에 대해서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는 대목이다. 사랑과 생명, 그리고 평화와 화해를 이야기해야 할 목사가 자살을 한 것이다. 생명과 사랑의 종교로서의 역할을 상실한 기독교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기독교를 가장한 신흥종교들이 집단으로 자살하는 사건이 국내외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는 것도, 한번 짚어보고 넘어가야 할 문제중 하나이다. 신흥종교중 하나인 세일교의 교주가 3일후에 부활할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자살했다. 3일후 이 교주는 부활하지 못했다. 교주가 부활할 것을 믿은 맹신도들은, 시체 앞에 날을 새며 교주의 부활을 기다렸다. 시체는 썩어 부패했고, 결국 경찰이 개입해서 시체를 처리했다.

 

누가보아도 기독교의 지도자가 자살한 사건이다. 이렇게 기독교를 가장한 사람들의 죽음까지 한국교회가 비난을 받아야 하는 세태에 대해서 한국교회는, 처방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한국교회가 ‘물신’과 ‘맘몬신’에 빠진 나머지 그리스도의 사랑과 생명을 올바로 전하지 못하고 있는데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것도 모자라 기독교를 가장한 신흥종교들은, 종교를 배반할 경우 살인도 서슴지 않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은 크다. 대전에 본부를 둔 구원파는 신도 7명을 “종교를 배반했다”는 이유를 들어 살해해 암매장 했다. 이 사건은 오대양사건으로 한국교회와 우리사회에 널리 알려져 있다. 그리고 우리사회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기독교를 가장한 신흥종교들이 이와 같이 ‘살인’과 ‘자살’을 넘나들며, 물의를 일으키는 사이에서 한국교회는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신흥종교를 연구하는 비교종교학자는 “살인과 자살을 넘나드는 기독교를 가장한 신흥종교는 한국교회에 큰 해를 끼치고 있다.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집단 자살사건 대부분은, 기독교를 가장한 신흥종교라는데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교회마다 이단 및 사이비종교에 대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그렇다할 묘책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한국교회를 책임지고 있는 목회자들이 ‘맘몬신’과 ‘물신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있는 목회자들이 교인들을 제대로 훈련시킬 수 없다. 교인들을 이단과 사이비, 그리고 신흥종교에 빠져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목회자가 변화되어야 한다. 영적으로 성숙해야 한다. 그래야만 기독교가 생명의 종교, 사랑의 종교라는 사실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 비교종교학자의 말과 같이 한국교회는, 기독교를 가장한 신흥종교와 이단, 그리고 사이비종교로부터 교인들을 보호하고, 여기에 빠져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목회자가 먼저 변화되어야 한다. 물신과 맘몬신을 버리고, 기독교가 사랑의 종교이며, 생명의 종교라는 사실을 주지시켜야 한다. 이것은 한국교회가 마지막으로 선교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카드이기도 하다.

 

사실 물신과 맘몬신에 빠져든 기독교인들이 이단 및 사이비종교에 빠져들고 있다. 기복신앙에 길들여진 교인들은, 이단 및 사이비종교에 빠져 재산을 다 날리고, 자살하는 경우가 계속해서 속출하고 있다. 이와같은 사실들은 교회내에서 쉬쉬하며 감추어져 있기 때문에 잘 들어나지를 않고 있다. 자살하는 교인들의 내면을 들여다가 보면, 재산을 다 날리고 자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일부목회자들은 교회에서 물질의 축복을 내세워 강요하는 헌금에 대해서 경고하고 있다.

 

구체적인 자살방지책 마련 시급

 

분명 신앙은 삶을 풍요롭게 한다. 기독교의 신앙 역시 예수에 대한 진실한 신앙고백은 잃어 버렸던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만들며, 이 세상에서의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놀라운 힘을 가져다 준다. 하지만 지금까지 살펴본 것 같이 왜곡된 신앙관은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로 곧장 이어질 수 있다.

 

현재 한국 기독교는 이 땅에서의 삶보다는 내세의 소망을 강조한다. 세상의 삶은 부정적으로, 천국의 삶은 긍정적으로 투영시킨다. 이는 물론 천국의 소망을 갖고 이 땅에서의 삶을 성공적으로 살아가는 것을 권하는 것이지만, 잘못 이해하면 현실의 삶을 무가치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여전히 ‘신앙’과 ‘세상’이라는 이분법적 가르침이 진정한 신앙의 자리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존귀한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교단과 신학자들이 나서야 한다. 교인의 생명을 담보로, 범람하는 그릇된 가르침에 뒷짐진 채 방관하지 않아야 한다. 옥석을 가리는 일이 쉽지 않으나 적극적인 자세로 노회와 교단소속 교회들을 점검해야 한다. 돈과 정치에서 해방돼 신학의 건전성이란 잣대를 들이밀어야 한다. 담임목사가 절대적 권한을 갖고 있는 한국교회의 특수성에 비춰봤을 때 개 교회가 신학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면, 자정할 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하다. 교단지도자들을 비롯한 신학자, 노회 및 시찰회 구성원이 이웃교회와 소속교회를 서로서로 돌아보는 수고가 요구된다.

 

또한 기독교 지도자들과 신학자들은 잘못된 신학을 방치한 결과가 기독교에 미치는 파괴성을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 이는 기독교의 존립마저 위협할 수 있다. 마치 기독교가 내세중심적 세계관을 통해 자살을 방종하는 종교인 것처럼 비춰져, 종교문제에 대해 자세한 내막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은 기독교를 오해하고, 거부하는 태도를 보일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교회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교단소속 목사들에 대한 복지제도의 부실성을 보수하는 일이 필요하다. 지난 해 8월 광주 모 교회 담임인 K목사가 인근 야산에 목을 매 숨진 것을 아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있었다. 더욱이 시체가 발견된 곳은 K목사가 평소 자주 다니던 모 기도원 인근으로 밝혀져 충격을 준 바 있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이 사건은 한국교회의 목회자 관리에 치명적인 허점을 드러냈다. 경찰 관계자는 자살경위에 대해 “당시 개척교회를 담임하고 있었던 K목사가 목사고시에 합격한 뒤 집 주변에 건물을 임대해 교회를 세웠으나 신도수가 적어 교회 운영난과 생활고에 시달려 왔다”며, “또한 아내마저 건강이 나빠져 요양치료가 불가피해지자 심적 고통과 함께 이를 비관해 자살한 것 같다”고 밝혔다.

 

삶의 막다른 곳에 몰린 목사들을 교단이 돌봐야 한다. 노회와 시찰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목사들이 방치되지 않도록 개척교회 목사들과 무임목사들의 심리적·물질적 안정을 챙기는 섬김의 수고가 요청된다. 현재 대형교단을 중심으로 이러한 노력이 시작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교회 대다수의 교단들이 아직까지 뚜렷한 대책을 내어놓지 않고 있다. 한국교회가 바빠져야할 시점이다.
 /유달상·최대진·박은주·고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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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8 가정결혼양육 외국 청소년의 실태 류태영 교수 2010-05-09 1922
2077 가정결혼양육 10대 청소년들을 이해하기 위한 부모들의 자기발견 박종삼 교수 2010-05-09 2213
2076 가정결혼양육 어머니와 자녀 상담 이기춘 교수 2010-05-09 2198
2075 가정결혼양육 행복을 찾아서 김중기 교수 2010-05-09 2117
2074 가정결혼양육 가정의 중요성 이원일 목사 2010-05-09 2799
2073 가정결혼양육 행복한 가정의 모범이 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정복랑 목사 2010-05-09 2740
2072 가정결혼양육 믿음의 어머니 전가화 목사 2010-05-09 2832
2071 가정결혼양육 두 가정의 자녀교육 비교 박한응 목사 2010-05-09 2268
2070 가정결혼양육 행복한 결혼생활 조우방 목사 2010-05-09 2563
2069 가정결혼양육 무너진 가정을 회복하자 송대웅 목사 2010-05-09 2503
2068 가정결혼양육 자녀 양육하기 정정수 목사 2010-05-09 2166
2067 가정결혼양육 기독교적 가정 김우영 목사 2010-05-09 2248
2066 가정결혼양육 두 가정의 자녀교육이 주는 교훈 김진환 목사 2010-05-09 2410
2065 가정결혼양육 포기하는 믿음 D.ROSS 2010-05-09 2107
2064 영성묵상훈련 [어거스틴 참회록180] 천지창조 어거스틴 2010-05-03 3181
2063 영성묵상훈련 [어거스틴 참회록179] 성경을 이해하는 힘을.... 어거스틴 2010-05-03 2817
2062 영성묵상훈련 [어거스틴 참회록178]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 어거스틴 2010-05-03 2847
2061 영성묵상훈련 [어거스틴 참회록177] 진실한 중개자 어거스틴 2010-05-03 2560
2060 영성묵상훈련 [어거스틴 참회록176] 하나님께 이르는 길 어거스틴 2010-05-03 2600
2059 영성묵상훈련 [어거스틴 참회록175] 세가지 욕망 어거스틴 2010-05-03 3554
2058 영성묵상훈련 [어거스틴 참회록174] 모든 사물 속에서 찾는 하나님 어거스틴 2010-05-03 2606
2057 영성묵상훈련 [어거스틴 참회록173] 자애의 힘과 본성 어거스틴 2010-05-03 3113
2056 성경적재정원리 교회 쥐가 가난한 이유 신상래 목사 2010-05-01 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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