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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매체에 실린 최용우의 글을 한 곳에 모아보았습니다. 아쉽게도 글이 실린 매체를 찾을 수 없어서 올리지 못한 글도 많습니다. |

[좋은아침입니다-모닝칼럼] 최용우전도사의 햇볕같은이야기23
고난과 부활 2010.4.2
<수 십 만명의 사람들이 조그마한 장소에 모여서 자기네들이 빽빽이 모여 있는 땅을 망쳐버리려고 제 아무리 기를 써보더라도, 또 그 땅 위에 아무것도 자라지 못하게 돌을 깔아 덮어버리더라도, 석탄이나 석유, 연기로 그을려 놓는다 하더라도, 아무리 풀과 나무를 을 베어버리고 뽑아버린다 하더라도 -도시에서도 봄은 역시 봄이었습니다.
햇볕이 따사로이 내리 쬐자 풀은 되살아나서 송두리째 뽑아버리지 못한 곳이라면 가로수 길 옆 잔디는 물론이요 포석틈바귀에서도 파릇파릇 싹터 올랐습니다. 자작나무 백양나무 벚나무는 끈기 있고 향기로운 잎사귀를 벌리고 보리수는 빵긋이 벌어진 싹을 부풀려 올리고 있었습니다. 까마귀와 참새 그리고 비둘기들은 봄을 즐기는 듯이 벌써 보금자리를 마련하기에 바빴고, 벌들도 양지바른 담장 가에서 윙윙거리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초목과 새들과 벌레들 그리고 아이들은 모두 즐거웠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 끊임없이 자기를 속이고 괴롭히며 또 서로 속이고 또 서로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인간은 이처럼 아름다운 봄날 아침을 신성하게도 귀중하게도 생각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지금 제가 읽은 글은 중고등학교 시절에 누구나 한번쯤 읽었을 책인 도스토에프스키의 '부활' 이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전의 첫 시작 부분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숨을 거둔 예수 수난일입니다. 예수님을 잡아죽인 사람들은 하늘이 어두워지고 잠깐 승리한 듯 보였습니다. 하늘에서 빛이 사라지고 어둠이 이긴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봄은 역시 봄이었습니다. 죽은 듯 보였던 대지를 뚫고 올라오는 새싹처럼 예수님은 죽었지만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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