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943.jpg

밤새 비가 내렸는데  오늘 하룻동안은 더 비가 내리려나 봅니다.
그간 물을 주어도 별 시큰둥하던 화분의 고추모들이
구부렸던 허리를 일으켜 세우고 있습니다. 기분이 좋네요.
흙이 푸석푸석 먼지만 일수록 애타게 비를 기다리게 됩니다.
갈함의 막바지에서 한방울 두방울 투둑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며
'아, 이제 너희들 좋겠다...' 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되지요!
그렇게도 후덥지근함이 바닥까지 내려 오더니, 마구 흐트러진 바람결에 흙먼지 날려
눈이 따갑더니...비가 오려고 그랬구나! 기다리던 비가 말이지!!
자연의 현상을 바라보며 우리네 신앙의 영적 현상들을 깨우치는데는
참 더딘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