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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출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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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과 책읽기 - 어떤 책을 읽을까?
삶을 바꾸는 힘
지금 우리는 엄청난 책의 홍수속에 살고 있습니다. 한 해동안 쏟아져 나오는 책의 종류만도 감히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서점에 가면 산더미처럼 쌓인 그 많은 책들 가운데 과연 어떤 책을 골라 읽어야할지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대부분 책을 읽고자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좋은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어떻게 좋은 책을 선별하여 골라 읽을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떤책이 좋은 책인지 좋은 책에 대한 정의와 함께 그러한 좋은 책을 어떻게 구별할 것인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기피아독서문화센터의 송창국 목사는 “좋은 책 어떻게 고르나”라는 강의에서 좋은 책을 3가지로 정의했는데 첫째 적서, 둘째 시대를 통해 검증된 고전. 셋째 생명을 주고 진리에로 인도하는 경전입니다.
먼저 적서란 개인에게 적합한 책으로 그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책으로 독자의 연령에 따라 그리고 독자의 사고수준에 따라, 그의 관심과 생각에 따라 가장 적합한 책을 말합니다. 마치 책은 옷과 같아서 그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사울왕의 갑옷과 투구가 다윗에게는 맞지 않은 것처럼 좋은 책도 사람에 따라 다른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누군가 좋은 책이라고 권하는 책이 내게도 동일하게 모두 좋은 책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여기에 좋은 책 고르기의 고민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시대를 통해 검증될 고전이란 기능에 관한 책이라기보다는 인간의 본질에 관한 책으로 일시적인 책이 아닌 영속적인 책을 말합니다. 수많은 책들이 이 세상에 나오지만 그 생명이 긴 책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고전은 오랜 세월이 흘러도 생명력을 잃지 않고 두고두고 사람들의 손에 들려져 사랑을 받는 책입니다. 그래서 유종호 교수는 “좋은 책을 만난다는 것은 훌륭한 스승이나 좋은 친구를 만나는 것처럼 세상에서 가장 복된 일의 하나입니다. 삶을 바꿔 놓을 수 있는 커다란 사건이 되기도 합니다. 꼭 읽어야 할 책으로 고전이 꼽히는 것은 당연합니다. 세월의 마모에서 초연한 고전은 그것 자체로서 벌써 무게와 기품을 가지고 있지만 대체로 이론보다 사상의 힘으로 벼텨오는 지혜의 책들입니다. 그래서 동서의 고전에 관한한 일단 읽어야 할 책으로 목록이 작성됩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명을 주고 진리에로 인도하는 경전이란 책 중의 책이며 최고의 베스트 셀러인 성경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진리는 이 세상의 어떤 경전이나 경험보다 탁월하고 뛰어납니다. 성경은 지금까지 오랜 세월을 걸쳐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성경을 읽는 많은 사람들을 진리와 생명의 길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살아서 역사하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경은 읽고 읽고 또 읽어야 할 좋은책 중의 좋은책입니다. 사람은 책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책은 사람을 만듭니다. 좋은 책 한권은 인생을 바꿉니다. 좋은책 적서를 고르시고 고전을 손에 드십시오. 그리고 성경을 꼭 읽으십시오.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의 가장 뛰어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다(데카르트)”
영구적 양서 고르는 법
책이라고 해서 모든 책이 다 좋은 책은 아닙니다. 어떤 책은 읽어서 독이 되는 책이 있습니다. 러스킨은 책을 일시적 양서와 영구적 양서 그리고 일시적인 악서와 영구적인 악서가 있다면서 할 수 있는 한 영구적인 양서를 많이 읽을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영구적인 양서는 두고두고 읽되 최소한 두 번 이상은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을 말합니다. 그래서 독서 지침 가운데는 “두번 읽을 필요가 없는 것은 한번 읽을 필요도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장경철 교수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독서전략에서 “금방 까먹을 것은 읽지도 마라”고 권하며 책 제목마저 “금방 까먹을 것은 읽지도 마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권하면서 두고 두고 읽히는 고전을 권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고전은 한번 읽고 집어 던지는 그런 책이 아닙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도 여전히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읽히고 또 읽히는 책입니다. 그래서 고전을 양서 중에서도 영구적 양서로 꼽고 있습니다.한국 외국어대의 최종수 교수는 고전을 정의하기를 “뛰어난 가치를 지니고 그 분야에서 오랜 세월에 걸쳐서 지속적으로 읽히는 제 언급의 책”이라고 정의합니다.
따라서 그것은 문학작품일수도 있고 사상이나 철학에 관한 서적일 수도 있고 자연과학이나 사회과학의 저술일수도 있으며 심지어는 해부학의 고전으로 간주되는 의학 서적일수도 있습니다. 또한 병법의 전으로 불리우는 군사학 교과서일 수도 있습니다.
오랜 세월 그리스도인들에게 읽히고 또 읽히는 책 기독교 고전이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최종수 교수는 “기독교 고전이란 성경의 사상을 기반으로 하여 영위되는 문학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산출되는 가장 뛰어난 책들”이라고 기독교 고전을 정의하면서 기독교 고전을 읽어야 할 이유를 두 가지로 이야기합니다. 그 첫번째는 성경과 기독교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숭고한 기독교 전통과 가치를 지켜 나가기 위해서 기독교 고전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읽어야 할 기독교 고전에는 어떤 책들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책 어떻게 고를까?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를 때 구체적으로 어떻게 좋은 책을 고를 수 있는지 좋은 책 고르는 지침들을 몇 가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독서와 관련해 고전이라 할 수 있는 “독서의 기술”이라는 책을 쓴 모티모 애들러의 좋은 책을 선택하는 10가지 지침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책의 내용이 그 대상으로 하는 독자의 수준과 정도에 알맞게 서술되어 있는가?
2. 책의 저자가 그 방면의 전문가인가?
3. 인쇄가 고르게 되어 있으며 선명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가?
4. 활자 크기와 편집 방법이 시각적으로 보기 편하며 조화를 이루고 있는가?
5. 교정이 정확하게 되어 있는가?
6. 삽화와 크기의 형태가 알맞으며 용지와 지질에 결함은 없는가?
8. 책의 표제가 주제를 잘 살리고 있는가?
9. 책의 제목이 그 내용을 함축한 것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가?
10. 발행한 출판사가 명망이 있으며 권위있는 기관의 추천도서로 선정되어 있는가?
다음으로 히나무로 다로는 좋은 책을 선택하는 6가지 지침을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1. 책의 제목, 머리말, 후기를 잘 보고 어떤 주제를 다루고 있는지 파악하라.
2. 저자가 그 책을 쓰기에 적합한 사람인지 저자의 약력을 잘 살펴보고 판단하라.
3. 주석이나 인용문헌을 보고 고전이나 전문가들의 사상을 어느 정도 살피는지, 외국문헌은 어느 정도 섭렵하는지 살피라.
4. 그 책을 쓰기 위해 어느 정도 식견과 에너지를 쏟았는지 살피고 일회용인지 보존용인지를 파악하라.
5. 오자나 오식이 있는 것은 피하라.
6. 책의 정가와 내용은 별개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즉 책의 정가가 비싸다고 내용이 좋은 것은 결코 아니다.
“독서가족 만들기 31일”의 저자인 송광택은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를 때 책의 품평 곧 예비독서를 할 것을 권합니다. 예비독서란 짧은 시간 안에 책을 품평하는 것입니다. 그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표제나 서문을 본다.
2. 목차(책의 구조)를 살펴본다.
3. 색인을 살펴보고, 인용문헌을 대충 살펴본다.
4. 커버에 쓰여있는 선전문구를 읽는다.
5. 그 책의 논의의 요점이라고 생각되는 몇 개의 장을 잘 살펴본다.
이외에 번역서는 번역서라는 말이 있는데 번역서가 많은 우리 현실에서는 어떤 의미에서 원저자보다도 누가 그 책을 번역했느냐가 책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요건이 될 수 있기에 번역서를 선택할 때 번역자를 잘 살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소위 베스트셀러에 현혹되기 쉬운데 미국의 철학자 에머슨의 말을 인용하겠습니다. “첫째로 출판된 다음 1년이 지나지 않았으면 어떤 책이든 읽지 말라. 둘째로 평가를 받은 책이 아니면 읽지 말라. 셋째로 자기가 좋아하는 책이 아니면 읽지 말라.”
생활 속의 책 이보다 더 잘 읽을 수 없다
낭비되는 시간 줄여서 틈틈히 읽는 습관 중요해
퇴근후 의무적으로 독서의 시간 정해 활용하기도
1..언제나 손이 닿을 수 있는 곳엔 책을 놓아두십시오.
독서의 중요함과 유익함 독서의 효과 등을 잘 알고 있다고 해도 책이 쉽게 손에 닿지 않는다면 책을 잘 읽지 않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그래서 사소해 보이지만 일단은 책을 눈에 잘 띄고 언제라도 손만 뻗치면 집을 수 있는 곳에 놓아두는 일이 중요합니다. 거실, 침실, 주방, 화장실, 심지어는 자동차에까지 어디고 책을 놓아두는 것입니다.
2. 책장에는 언제든지 책을 뽑아 볼 수 있게 정리하십시오.
대부분의 가정에 책상이 없는 가정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책장에는 책만 꽂혀 있지 않습니다. 이것 저것 장식품들이 책 앞에 진열되어 있어서 책을 뽑으려면 번거롭게 이것들을 치워내야만 합니다. 책장에는 보고싶은 책을 언제든지 뽑아 볼 수 있도록 책만 정리해 두십시오. 그것도 가능하다면 책의 크기보다는 주제별로 정리하여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3. 어디를 가든지 항상 책을 휴대하고 다니십시오.
출퇴근 시간,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거나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 표를 사거나 일을 보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간, 화장실에서 일을 보는 동안, 잠깐의 휴식 시간, 심지어는 신호등을 기다리는 짧은 시간에도 우리는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괜히 무료하게 있는 것보다는 훨씬 유익한 시간이 됩니다. 특히 휴대용 책은 깊이 읽어야 할 무거운 책보다는 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좋습니다. 그리고 출퇴근시 차에서 읽거나 할 책은 아무래도 활자가 좀 더 큰 것을 휴대하도록 하십시오. 아무래도 휴대용으로는 문고판 책들이 편할 것입니다. 기독교 서점에 가면 소책자와 문고판 코너가 있는데 네비게이토, 아이 브이 피, 두란노, 예영커뮤니케이션 등의 소책자들이 있습니다.
4. 의도적으로 책 읽는 시간을 만드십시오.
“그리스도인의 독서 생활”의 저자인 서재석은 “뜻밖에도 우리의 책 읽기는 체계적이지 않고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내키는 대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훨씬 많다.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책을 읽기 위해서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불가분 시간 사용을 조절해야 하고 다른 몇 가지 일을 희생시켜야만 책 읽을 시간이 확보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을 결심한다고 해서 척척 되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저런 핑계거리와 방해 요소들이 우리 생활 곳곳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뭐니뭐니 해도 텔레비젼 보는 시간을 조금씩 줄이는 것이 이 일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독서가족 만들기 31일”의 저자 송광택은 “독서인이 되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게으른 사람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 15분 일찍 일어나서 몇 쪽이라도 읽으라”고 하면서 책을 읽기 위해 15분 일찍 일어날 것을 권합니다. 텔레비젼 보는 시간을 줄이든 잠자는 시간을 줄이든 책을 일기 위해서는 시간을 만들어 확보해야 합니다. 사람마다 삶의 환경과 리듬이 다르기에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렵겠지만 퇴근후 몇 시부터 몇시까지는 의무적으로 독서의 시간으로 한다든지 하루에 어느책 어디까지는 읽겠다든지 해서 의도적으로 계획하고 시간을 만들지 않으면 책 읽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책 읽는 시간을 만들도록 하십시오.
5. 정기적으로 서점에 가십시오.
서점에 가서 책을 둘러보면 자극을 받게 되고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입니다. 볼링을 잘 하려면 자주 볼링장에 가야 하듯 책을 잘 읽으려면 자주 서점에 가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서점에 가는 일은 긴급한 일이 아니기에 정기적으로 서점에 간 것을 정해놓지 않으면 잘 가지지 않으니까 정기적으로 서점에 가는 날을 정해 놓는 일이 필요합니다. 일주일에 하루 아니면 한달에 한번이라도 좋으니까 일단은 정기적으로 서점에 가십시오. 어느덧 책을 읽고 있는 당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효과적인 독서를 위한 준비들
“책이 없는 집은 문이 없는 가옥과 같고 책이 없는 방은 혼이 빠진 육체와도 같다.”-키케로
“책이 없는 백만 장자가 되느니 차라리 책과 더불어 살 수 있는 거지가 되는 것이 한결 낫다”-마콜리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의 가장 뛰어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다.”-데카르트
책을 보다 더 잘 읽기 위해 책을 읽기 전에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책을 읽기 위한 준비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아마 어떤 분들은 책을 그냥 읽으면 되지 책을 읽는데 무슨 준비가 필요하냐고 말씀하신 분도 계실것입니다. 그러나 정신을 집중해야만 하는 중요한 일들에는 반드시 준비작업이 있습니다. 또 어떤 일을 보다 잘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책을 읽는 데도 보다 책을 잘 읽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시인 안도선은 독서를 위한 기본 자세를 이야기하면서 책을 읽기 전에 5분간의 워밍업을 권합니다.
즉 책을 읽기 전 5분 동안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정신을 집중시켜 잡념을 떨쳐 버리고 책을 읽기 시작하라고 합니다. 물론 책을 읽을 때 책을 읽는 목적과 책의 내용과 수준에 따라 읽는 태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단순한 정보를 얻기 위한 책읽기나 오락을 위한 책 읽기라면 5분간의 준비작업은 필요없습니다.
그러나 교양을 위한 책 읽기나 전문서적을 읽을 때는 이해를 하면서 읽어야 하기에 깊이 집중해서 읽어야 합니다. 특히 좀 어려운 책을 읽을 땐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정신을 집중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책을 읽기에 가장 편안한 자세를 만듭니다. 즉 의복, 실내온도, 목마름 등 신체에 관계된 여러 부분들을 사전에 조절하여 책 읽기에 가장 좋은 상태로 컨디션을 조절합니다.
다음으로, 조용히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면서 편안한 마음이 되도록 마음을 준비합니다. 이때 뭔가 신경이 쓰여 정신이 집중되지 않을 때는 종이에다 그 일들에 관해 기록을 해둡니다.
그러면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고 생각을 모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런 다음, 서문과 목차를 살펴보면서 그 책을 읽고자 하는 목적과 읽고 난 후의 결과들을 기대하면서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상의 방법 이외에도 자신의 기호품 등을 미리 준비했다가 음미하면서 독서에 들어가는 것도 좋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독서를 시작한다든지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찻잔을 곁에 두고 독서를 시작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입니다.
또한 책을 읽어 가는 중에 전화벨이 울린다든지 해서 전화를 받게 되면 독서에 방해가 되므로 사전에 전화를 응답 상태로 해두는 조치도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기 전 필기도구를 준비해 두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합니다. 책을 읽는 중 중요한 부분에는 즉시 밑줄을 긋는다든지 기록을 해두는 일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책을 읽기 위해 책을 읽기 전 의도적으로 책 읽기를 준비를 한다면 책을 읽을 때 훨씬 차분한 마음으로 집중해서 책을 읽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책을 읽는 데도 준비가 필요합니다.
“인생은 한 권의 책과 비슷하다. 미련한 사람은 책을 건성건성 읽어가지만 현명한 사람은 정성들여 읽는다.”(보이어)
독서의 기술 - 네 가지 수준
독서도 수준에 따라 제 4수준으로까지 나눌 수 있어
하나의 주제에 대해 몇 권의 책을 서로 관련지어 읽도록
“나는 독서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80년이라는 세월을 마쳤는데도 아직까지 그것을 잘 배웠다고 말할 수 없다”괴테의 말입니다.
독서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독서의 기술”을 쓴 모티모 에들리는 “독서는 도움을 받지 않는 ‘발견’과 마찬가지이며 모습이 보이지 않는 교사로부터 배우는 것인데 그 방법을 모르면 잘 되지 않는 것이다.”고 했습니다.
독서에도 방법이 있습니다. 오늘은 애들러의 “독서의 기술”을 토대로 독서의 방법 즉 독서의 기술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애들러는 그의 “독서의 기술”에서 ‘초급 독서’‘점검 독서’‘분석 독서’‘신 토피칼 즉 종합 독서’라는 독서의 네 가지 수준을 이야기합니다. 일반적으로 이 네 수준은 낮은 쪽에서부터 높은 쪽으로 단계적으로 변해가면서 하나의 수준은 다음 수준에 흡수되어 갑니다. 그래서 가장 고도의 수준인 제4수준에는 앞의 세 개의 수준이 모두 포함되게 됩니다.
독서의 최초의 수준 즉 제1수준은 ‘초급 독서’입니다. 이 초급 독서는 ‘기본 독서’‘기초 독서’‘초보 독서’라고 이름 붙여도 좋은 것이지만 보통 초등학교에서 학습하므로 “초급 독서”라 이름하는데 이 수준의 문제는 ‘이 문장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하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이 수준의 문제를 등한시하고는 독서를 할 수 없습니다. 하나하나의 단어를 식별할 수 있어야만 비로소 글의 의미를 파악하는 작업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은 이미 오래전에 습득한 기술일 것입니다.
독서의 제2수준은 ‘점검 독서’입니다. 이 점검 독서는 ‘이 문장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라는 제1수준의 물음에 대하여 ‘이 책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어떠한 부분으로 나뉠 수 있는가?’하는 문제를 검토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어떠한 종류의 책인가? 즉 소설인가, 역사인가, 과학 논문인가’하는 것을 살피는 것입니다.
이 점검독서의 목적은, 주어진 시간 안에 그 책의 내용을 충분히 파악하는데 있습니다. 대체로 이 점검독서는 짧은 시간안에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 점검독서가 충분히 이루어졌을 때 독서의 제3수준인 ‘분석 독서’가 가능해지게 됩니다.
독서의 제3수준은 ‘분석 독서’입니다. 이것은 깊은 이해를 위한 독서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제1, 2수준보다도 훨씬 복잡하고 계통적인 독서의 기술로써 독자에게 상당한 노력을 요구하는 매우 적극적인 독서법입니다.
프랜시스 베이컨은 “책은 맛 보아야 할 책과 삼켜야 할 책이 있다. 또 약간이긴 하지만 잘 씹어서 소화해야 할 책이 있다”고 했는데 분석 독서란 바로 책을 잘 씹어서 소화하는 독서법입니다.
그래서 분석 독서는 자기가 읽는 책을 완전히 자기의 피가 되고 살이 되기까지 철저하게 읽어내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독자는 책의 내용에 관하여 계통을 세워서 몇가지 질문을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 자세한 것은 다음에 살피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고도의 독서 기술은 독서의 제4수준인 ‘신토피칼 독서’입니다. ‘Syntopical-동일한 주제에 관한’독서, 이것은 가장 복잡하고 조직적인 독서법으로 ‘비교 독서법’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독서법입니다. 신토피칼로 읽는다는 것은, 어느 책 한 권 뿐만 아니라 하나의 주제에 대하여 몇 권의 책을 서로 관련지어 읽는 것을 말합니다. 이 부분 역시 다음에 한 주제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책을 읽되, 어떤 책에서는 그 일부분만을 읽고, 어떤 책은 통독하되, 그 뜻을 전부 이해하지 않아도 좋으며, 어떤 책은 빠짐없이 읽을 것은 물론 그 뜻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주의하여 읽을 일이다.”(베이컨)
독서의 기술 - 점검 독서
목차를 살펴보면 책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음
책의 몇 곳을 조직적으로 골라 읽는 예비독서
지난주에 독서의 기술에 네 수준이 있음을 말씀 드린바 있습니다. 오늘은 제2수준인 점검독서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독서의 기술에서 첫 번째인 초급독서를 생략하는 이유는 이 글을 읽는 독자라면 이미 “이 문장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인 초급독서의 수준은 넘어선 분들이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이 수준은 이미 초등학교에서 시작해서 고등학교까지의 과정에서 정리된 부분입니다.
독서의 기술 제2수준의 점검독서는 “이 책은 무엇에 대하여 쓴 것인가?” 그리고 ‘이 책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하는 문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예비독서’와 ‘표면읽기’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점검독서 1 - 예비독서
예비독서는 한마디로 지금 손에 들고 있는 책을 다시 꼼꼼히 읽을 필요가 있는지 없는지를 조사하는 것입니다. 만약 이런 예비독서가 없이 그냥 손에 잡히는 대로 책을 읽는다면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들을 읽게 될 경우 아까운 시간만 낭비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이 예비독서는 책의 몇 곳을 조직적으로 골라 읽기에 ‘조직적인 골라 읽기’라고도 합니다. 그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표제나 서문을 살펴봅니다. 예비독서에서 제일 먼저 하는 일로 이것을 통해서 그 책의 목적이나 취급 범위, 저자의 관점 등을 살펴 그 책의 주제를 파악합니다.
2. 목차를 살펴봅니다. 마치 자동차를 가지고 여행을 떠나기 전 도로 지도를 펴놓고 살펴보듯이 목차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책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사실 어떤 책이든 그 책의 저자는 많은 고심 끝에 목차를 만들게 됩니다. 그래서 그 책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목차를 살펴보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3. 색인을 살펴봅니다. 색인이 없는 책도 있으니, 지식을 전달하는 책에는 대게 색인이 있습니다. 색인으로 그 책의 제목, 범위, 인용 문헌을 살펴보면 색인에 나와 있는 중요한 술어에 대해서는 해당 페이지를 두세 군데 펼쳐서 읽어봅니다.
4. 커버에 써있는 선전문구를 반드시 읽어봅니다. - 대개는 저자가 출판사의 지혜를 빌려 그 책의 핵심 내용을 요약해 놓은 것으로 지나쳐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입니다.
5. 그 책의 논의와 요점이라고 생각되는 몇 개의 장을 읽어봅니다.
6. 책 전체를 군데군데 띄엄띄엄 몇 곳을 읽어봅니다. - 특히 결론 부분에 해당하는 마지막 2∼3 페이지는 반드시 읽는 것이 좋습니다.
점검독서 표면읽기
표면 읽기란 난해한 책을 읽을 때의 독서 방법으로 읽는 책이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일단은 빠른 시간 내에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어 나가는 것으로 그 책을 다시 읽을 것을 전제로 하고 책을 읽는 것입니다. 애들러는 “좋은 책은 독자에게 난해하니 어려울만한 정도의 책이 아니면 독자에게 좋은 책이라 할 수 없다”고 고하면서 “현명해지고 싶은 고매한 희망을 품고 어려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헛수고로 끝났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애당초 그러한 책을 읽으라고 한 것이 잘못이었다고 믿어버린다. 그러므로 난해한 책과 처음 맞붙었을 때는 좌우간 통독하는 것만을 명심한다. 최초의 통독으로 반쯤밖에 알지 못하더라도 재독하면 훨씬 잘 알게 될 것이 틀림없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점검독서를 해 나가면서 해야 할 일은 1.이책은 어떤 종류의 책인가 2.전체로서 무엇을 말하려 하고 있는가 3.그러기 위해서 개념이나 지식을 어떠한 구성으로 전개하고 있는가를 질문하면서 읽는 것입니다. 점검독서가 끝나면 다음으로 분석독서를 들어가게 됩니다. 다음은 분석독서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독서의 기술 - 분석독서
종류에 알맞은 방법으로 읽는 방법을 달리해야
비평할 때는 근거를 들되 시비조 반론 삼가야
리스레일러는 “사색에 기술이 있는 것 같이 쓰는 데에는 기술이 있으며 독서에도 기술이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애들러의 “독서의 기술”을 중심으로 독서의 기술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애들러가 말하는 독서의 네 수준인 초급독서, 점검독서, 분석독서, 신토피칼 독서 중 제3수준인 분석독서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분석독서는 크게 3단계로 나누어집니다. 제1단계에서는 읽고자 하는 책이 무엇에 대한 책인지 분석합니다. 그리고 제2단계에서는 그 책의 내용을 해석합니다. 마지막 제3단계에서는 그 책을 비평합니다.
1. 분석독서의 1단계- 먼저 점검독서를 통해 어떤 종류의 책인지 분류합니다. 예를 들면 그 책이 소설인지 철학서인지 역사서인지 일반서적인지 신앙서적인지를 살피고 다시 그 책이 이론적인 책인지 실천적인 책인지를 살펴봅니다. 이론적인 책은 사실을 가르치고 실천적인 책은 방법을 가르치는데 이론적인 책은 주로 ‘…이다’로 서술되는 반면 실천적인 책은 주로 ‘…을 해야 한다’로 서술됩니다. 이 작업이 중요한 이유는 책은 전해야 할 지식의 종류에 따라 독자에게 가르치는 법이 다르기 때문에 독자는 책에 따라 가르침을 받아가야 하는 것이므로 제각기 종류에 알맞은 방법으로 읽는 방법을 달리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책의 통일성 즉 책의 구조(골격)를 살펴보는데 이것은 저자가 그 책을 통해 말하려고 하는 것으로 그 책의 주제 혹은 목적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2.3행정도 자기 말로 표현해 봅니다. 그런 다음 그 책의 복합성 즉 그 책의 주된 부분들이 어떻게 배역되어 전체를 구성하고 있는지를 알아봅니다. 그 후 마지막으로 저자가 문제 삼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즉 저자의 의도를 찾아내는 작업을 합니다. 저자는 어떤 문제로부터 그 문제의 답을 얻기 위해 책을 쓰게 됩니다. 그 책이 대답하려고 하는 질문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려고 하는 것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2. 분석독서의 2단계 분석독서의 1단계가 끝난 뒤 바로 2단계로 넘어가는데 먼저 저자와 타협을 짓습니다. 여기서 저자와 타협을 짓는다는 것은 독자가 저자의 언어사용 방식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 타협을 위해서는 우선 중요한 단어를 찾아내는 일이고, 다음으로 사용되고 있는 의미를 저자가 의도한대로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입니다.
다음으로 그 책의 명제와 논증을 발견하도록 합니다. 여기서 명제란 어떤 사항에 대한 저자의 판단(긍정 또는 부정)의 표명입니다. 또한 논증이란 어떤 결론을 이끌어 내기 위한 근거나 이유를 보여주는 일련의 문장을 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자의 해결을 검토합니다. 즉 저자가 해결하려고 하는 문제가운데 해결된 것은 어떤 문제인가, 저자가 해결하지 못한 것은 어떤 문제인가를 검토하는 것입니다.
3. 분석독서의 3단계 - 이 마지막 3단계는 그 책을 다 읽은 뒤에 하는 작업으로 읽은 책을 올바르게 비평하는 것입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일종의 대화입니다. 저자가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 같지만 최후의 판단을 내리는 것은 독자입니다. 독자는 상대편 즉 저자가 말하기를 끝낸 뒤에 발언하는 것입니다. 독자는 어떤 좋은 책에도 결점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반론을 제기할 때는 그 책을 다 읽고 '알았다'고 할 수 있기까지는 함부로 비평해서는 안됩니다. 비평을 할 때 유의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저자의 지식에 부족한 점은 무엇인가? 2)저자의 지식에 오류는 없는가? 3)저자의 논리에 불합리한 점은 없는가? 4)저자의 분석이나 설명에 불완전한 점은 없는가?
모효남 목사 (광주성은교회·청소년교육선교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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