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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친구............... 조회 수 3900 추천 수 0 2008.05.17 09: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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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에 관한 예화 모음

▣ 우정

우정만큼 아름다운 인간의 감정은 없다. 그것은 어렸을 때만 가능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의 껍질은 딱딱해지고 마음은 이기적으로 된다. 내가 얘기하는 우정은 순수한 열정과 숭배에서 나오는 것이다. 생명력이 넘치는 그것은 충만한 감정에서 나온다. 그 감정이 넘쳐올라 다른 사람에게 줄 수밖에 없는 것이다.
- 카렐 차페크의 <단지 조금 이상해 보이는 사람들>중에서 -

우정은 쌓아가는 게 더 중요한 거 같아요. 우정의 시작은 꾸밈없는 진실된 모습이예요. 지금 곁에 있는 사람과의 우정을 소중히 가꾸어 나가세요. 작은 묘목이 언젠간 아름드리 나무가 되어 작은 쉼터가 되어 줄 꺼예요.
/고도원의 아침편지

▣ 우정의 씨앗

우정이란 결코 외면적인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키 작은 감자 줄기와도 같아서, 겉으로는 아무리 볼품없이 보이더라도 그 뿌리 밑에는 굵은 열매가 줄줄이 맺혀 있습니다. 그 씨앗은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당신의 마음속에 담겨 있습니다.
당신의 친구에게 사랑을 파종하십시오. 당신은 그 나무에 물을 주고 거름을 주며 살뜰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 당신과 그 나무는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
- 이창훈의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사람》중에서 -

* 친구와의 우정, 그냥 생겨나지 않습니다. 씨앗을 뿌려야 싹이 틉니다. 가장 좋은 씨앗은 사랑입니다. 그렇다고 그냥 자라지 않습니다. 격려, 용기, 희망의 물을 주어야 자랍니다. 함께 물을 주며 함께 자라는 것이 우정입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 아름다운 우정

한 귀족의 아들이 시골에 갔다가 수영을 하려고 호수에 뛰어 들었습니다. 그러나 발에 쥐가 나서 수영은 커녕 물에 빠져 죽을 것 같았습니다. 귀족의 아들은 살려 달라고 소리쳤고, 그 소리를 들은 한 농부의 아들이 그를 구해 주었습니다. 귀족의 아들은 자신의 생명을 구해 준 그 시골 소년과 친구가 되었습니다. 둘은 서로 편지를 서로 주고받으며 우정을 키웠습니다.
어느 덧 13살이 된 시골 소년이 초등학교를 졸업하자 귀족의 아들이 물었습니다.
"넌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의사가 되고 싶어 하지만 우리 집은 가난하고 아이들도 아홉 명이나 있어서 집안일 을 도와야 해. 둘째형이 런던에서 안과 의사로 일 하지만 아직은 내 학비를 되 줄 형편은 못돼."
귀족 아들은 시골 소년을 돕기로 결심하고 아버지를 졸라 그를 런던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결국 그 시골 소년은 런던의 의과대학에 다니게 되었고 그 후 포도당 구균이라는 세균을 연구하여 페니실린이라는 기적의 약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사람이 바로 1945년 노벨 의학상을 받는 "알렉산더 플레밍" 입니다. 그의 학업을 도와 준 귀족 소년은 정치가로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26세의 어린 나이에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젊은 정치가가 그만 전쟁 중에 폐렴에 걸려 목숨이 위태롭게 되었습니다. 그 무렵 폐렴은 불치병에 가까운 무서운 질병이었습니다. 그러나 알렉산더 플레밍이 만들어 낸 페니실린이 급송 되어 그의 생명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시골소년이 두 번이나 생명을 구해 준 이 귀족 소년은 다름 아닌 영국의 수상이었던 "윈스턴 처질" 입니다. 어릴 때 우연한 기회로 맺은 우정이 평생동안 계속 되면서 이들의 삶에 빛과 생명을 주었던 것입니다. 만약 내가 다른 이의 마음속에 새로운 세계를 열어 줄 수 있다면, 그에게 있어 나의 삶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 아름다운 우정

돌아가신지 벌써 4년째가 가까워진 울 아버지 산소. 떼가 뿌리를 내려 이젠 제법 무덤 티가 완연하다. 돌아가셨을 땐 그리도 슬프더니만 이젠 무덤 앞에 서 있어도 참을 만한 것 보니
'산 사람은 어떻게든 살게 마련이다' 라는 말이 실감난다.
며칠 전 누군가 다녀간 듯한 꽃 한다발이 무덤 앞에 놓여 있어 누가 놓고 간 거냐고 엄마께 여쭤 보니 아버지랑 절친했던 친구 분이 요즘도 가끔씩 꽃 한다발을 갖다 놓고 막걸리 한잔 부어 놓고 몇 시간씩 앉아서 울다 가신단다. 아버지 살아 계셨을 적 두 분의 우정은 참 부러울 정도였었다. 자식들 키우면서 속상한 것, 인생 살면서 뜻대로 되지 않는 것, 많지 않은 기쁨 몇 가지 등 인생의 희로애락을 막걸리 몇 잔에 나눠 드셨던 두 분. 이제 인생의 귀로, 한 분은 이승에서 한 분은 저승에서 아직까지 우정을 나누고 계신다. 자식도 일년에 한두 번 찾을 듯 말 듯한 아버지의 묘를 그 친구 분은 가끔씩 들러서 막걸리 부어 놓고 울고 가신단다. 이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가슴이 아려 오던지...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자식들에게 못 받은 복, 이승에서 못 누린 부귀영화 우리 아버진 이런 친구 분이 계셔서 그나마 조금의 위안은 되셨을까? 오늘, 친구라는 존재에 대해서 난 많은 생각을 할 것 같다.

▣ 우정이야기

어느 추운 겨울날이었습니다. 친구와 만나기로 한 약속시간 한시간전...
저에게 무슨 급한 일이 생겨버린 것이었습니다. 그날은 저와 남자친구가 사귄지 백일이 되는 날이었고,저는 남자친구와 놀고온 뒤 오후에 친구와 놀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일이 생겨서 한 한시간쯤 뒤에야 나갈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저는 친구에게 전화도 해주지 못한체 제가 가야할 곳으로 가버리고 만 것이었습니다. 한 한시간이 지났을까......
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 약속장소로 나가보았습니다. 그런데 거기에는 얼굴에 창백해 진 상태에서 한손에는 선물과 편지를 넣은 쇼핑백을 들고 친구가 서있었습니다. 저는 그 친구에게 왜 여태기다렸냐고 하니깐 그 친구의말이... 친구랑한 약속인데... 더구나 넌 오늘이 기념일아잖아...그러니까 내가 축하해 죠야지...
이러는것이었습니다...눈물이 나오고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이제는 그 친구와 어떤일이 있어도 우정이 깨지는 일은 없을것 입니다...
/김연지

▣ 우정

내가 말하는 우정은 두 개의 영혼이 서로 상대의 내면에 완전히 용해되어, 그들을 결합시키는 매듭이 없어져 알아 볼 수 없게 될 정도를 말한다. 누가 내게 왜 그를 사랑하는지 물어본다면 나는 대답할 수 없다. 다만 "그가 그였고, 내가 나였기 때문이다." 라고 밖에는 답할 수 없다.
- 박홍규의《몽테뉴의 숲에서 거닐다》중에서 -

* 우정도 자랍니다. 처음엔 그저 좋은 느낌, 편한 마음으로 시작되어 나중엔 생명과 영혼까지 나누는 사이로 자라납니다. 우정이 자랄수록 자기 자신을 더 잘 지키고 키워가야 합니다. 자기만의 빛깔, 자기만의 향기를 지키고 키우며 이어지는 우정이어야 서로에게 더 깊이, 더 아름답게 녹아들 수 있습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 아름다운 사랑

기원전 4세기경, 그리스의 피시아스라는 젊은이가 교수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효자였던 그는 집에 돌아가 연로하신 부모님께 마지막 인사를 하게 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하지만 왕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피시아스에게 작별 인사를 허락할 경우, 다른 사형수들에게도 공평하게 대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만일 다른 사형수들도 부모님과 작별인사를 하겠다며 집에 다녀오겠다고 했다가, 멀리 도망간다면 국법과 질서가 흔들릴 수도 있었습니다. 왕이 고심하고 있을 때 피시아스의 친구 다몬이 보증을 서겠다면서 나섰습니다.
"폐하, 제가 그의 귀환을 보증합니다. 그를 보내주십시오."
"다몬아, 만일 피시아스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어찌하겠느냐?"
"어쩔 수 없죠, 그렇다면 친구를 잘못 사귄 죄로 제가 대신 교수형을 받겠습니다."
"너는 피스아스를 믿느냐?"
"폐하, 그는 제 친구입니다."
왕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었습니다.
"피시아스는 돌아오면 죽을 운명이다. 그것을 알면서도 돌아올 것 같은가? 만약 돌아오려 해도 그의 부모가 보내주지 않겠지. 너는 지금 만용을 부리고 있다."
"저는 피시아스의 친구가 되길 간절히 원했습니다. 제 목숨을 걸고 부탁드리오니 부디 허락해주십시오. 폐하."
왕은 어쩔 수 없이 허락했습니다. 다몬은 기쁜 마음으로 피시아스를 대신해 감옥에 갇혔습니다. 교수형을 집행하는 날이 밝았습니다. 그러나 피시아스는 돌아오지 않았고 사람들은 바보 같은 다몬이 죽게 됐다며 비웃었습니다. 정오가 가까워졌습니다. 다몬이 교수대로 끌려나왔습니다. 그의 목에 밧줄이 걸리자 다몬의 친척들이 울부짖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우정을 저버린 피시아스를 욕하며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그러자 목에 밧줄을 건 다몬이 눈을 부릅뜨고 화를 냈습니다.
"나의 친구 피시아스를 욕하지 마라. 당신들이 내 친구를 어찌 알겠는가."
죽음을 앞둔 다몬이 의연하게 말하자 모두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습니다. 집행관이 고개를 돌려 왕을 바라보았습니다. 왕은 주먹을 쥐었다가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렸습니다. 집행하라는 명령이었습니다. 그때 멀리서 누군가가 말을 재촉하여 달려오며 고함을 쳤습니다. 피시아스였습니다. 그는 숨을 헐떡이며 다가와 말했습니다.
"제가 돌아왔습니다. 이제 다몬을 풀어주십시오. 사형수는 접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안고 작별을 고했습니다. 피시아스가 말했습니다. "다몬, 나의 소중한 친구여, 저 세상에 가서도 자네를 잊지 않겠네."
"피시아스, 자네가 먼저 가는 것뿐일세. 다음 세상에서 다시 만나도 우리는 틀림없이 친구가 될 거야."
두 사람의 우정을 비웃었던 사람들 사이에서 탄식이 흘러나왔습니다. 다몬과 피시아스는 영원한 작별을 눈앞에 두고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담담하게 서로를 위로할 뿐이었습니다. 이들을 지켜보던 왕이 자리에서 일어나 큰 소리를 외쳤습니다. "피시아스의 죄를 사면해 주노라!"
왕은 그 같은 명령을 내린 뒤 나직하게 혼잣말을 했습니다. 바로 곁에 서있던 시종만이 그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내 모든 것을 다 주더라도 이런 친구를 한번 사귀어보고 싶구나." 사람은 사람을 버리고 죽이기도 합니다. 보험금을 타기 위해서 아내와 자식을 살해하고 불을 지른 짐승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은 잘못 인도하거나 도중에 포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목자 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완전하고 끝까지 인도하십니다. 안전하고 평탄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 김정호 목사 (번동제일교회)

▣ 친구의 비밀

당신에게 털어 놓은 친구의 비밀은 비단 당신만의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친구의 소중한 보물이고, 나아가 당신에게 보여준 믿음의 증거물입니다. 그리고 둘의 관계를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줍니다.
- 이삭의 《나랑 닮은 친구에게 주고 싶은 책》 중에서 -

* 친구의 비밀은 양날의 칼과 같습니다. 오랜 우정을 한 순간에 깨뜨려버리기도 하고, 믿음과 우정의 깊이를 더해 주기도 합니다. 무덤까지 갖고 갈 친구의 비밀을 지켜주지 못하면 무덤도 가기 전에 친구도 죽고 자기도 죽습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 우정을 택하신 아버지

절친한 친구와 동업으로 건설회사를 하던 아버지는 회사를 친구에게 맡기고 나와서 빚을 얻어 개인용달 화물 트럭을 한 대 구입하셨다.
아버지가 열심히 일한 덕분에 빚도 거의 다 갚아갈 즈음, 동업을 하던 그 친구분이 생계를 겨우 이어갈 만한 식당 하나를 남기고 부도를 내 버렸다. 그러자 아버진 친구의 형편이 괜찮아질 때까지 당분간 투자한 돈을 받지 않겠다고 하셨다.
그런데 얼마 전 아버지가 형편이 안 좋아 그 아저씨에게 돈의 일부라도 돌려달라고 했더니, 이젠 지나간 일이니 없었던 걸로 하자며 모른 체했다. 순간 아버지는 화가 나서 참는 것도 한도가 있다며 식당이라도 내놓지 않으면 당장 법원에 고소하겠다고 심하게 다투었다.
그쯤 되고 보니 며칠 뒤 아저씨는 아버지가 투자한 돈의 일부를 내 놓으셨다. 그런데 아버지는 돈을 받고도 절친한 친구로부터 받은 상처와 허무하게 끝나버린 그 간의 우정 때문에 며칠을 몹시 우울해하셨다.
마침내 아버지는 그 친구를 찾아가 술 한잔을 사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보게 친구야, 이 세상에는 돈보다도 귀중한 것이 얼마든지 많다네. 자네와 내가 쌓아온 우정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단 말인가 ? 이젠 그만 화를 풀고 없었던 일로 하세. 나도 자네 힘든 형편 아는데... 화내서 미안하네. 자, 이 돈 받게나."
그러자 아저씨도 무척 겸연쩍어하시며 답하셨다.
"아닐세, 오히려 내가 미안하네. 회사 운영을 잘못한 내 탓이지. 자네 원망을 한 내가 정말 부끄럽다네."
그리고 슬그머니 그 돈 뭉치를 밀어내셨다.
이 세상에는 돈보다도 소중한 것이 얼마든지 많다. 아버지가 택한 우정처럼...
/육동욱 님

▣ 오리와 송아지의 우정

미국의 TV 프로그램 중 `불가사의의 세계'라는 것이 있다.최근 방영된 `오리와 송아지의 우정'이란 프로는 한 편의 동화처럼 아름다웠다.이것은 픽션이 아니라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한 마을에 앞을 못 보는 송아지가 있었다.그런데 건넛마을에 살던 오리가 야생동물을 피해 이 마을로 옮겨왔다.둘은 곧 친구가 됐다.오리는 앞을 못 보는 송아지의 친절한 안내자가 됐다.식사 때면 소리를 꽥꽥 지르며 송아지를 밥 먹는 곳으로 인도했다.송아지는 오리의 소리를 따라 풀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오리는 송아지가 식사를 마칠 때까지 곁에 있다가 식사가 끝나면 다시 물이 있는 곳으로 인도했다.다른 동물들이 눈먼 송아지를 괴롭히면 오리는 날개를 퍼덕이며 적들을 쫓았다.둘은 서로 도우며 즐겁게 살아가고 있었다.동물들에게도 순수한 우정과 사랑이 있다.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어떤가.많은 사람들이 각기 목적을 위해 만나고 헤어진다.오리에게서 진정한 우정을 배운다.

▣ 유용성에서 우정으로

우리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관계를 맺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무작정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 극단적인 경우는 관계에 대한 집착으로 표출된다. 곧 한없는 내적 공허감을 채워 줄 상대를 찾게 되는 것이다. 정신과 의사인 알 디 랭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사실상 사랑을 가장한 폭력으로 자신을 파괴하고 있다.” 더 나아가 그는 이렇게 말한다. “현대인이 주위 사람에게 집착하고 그렇게 집착할수록 더 큰 불만과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이해가 가는 일이다.” 이런 병적인 증상의 원인은 오로지 자신의 유익을 위해 관계를 맺기 때문이다. 자신의 유익을 위한 관계는 역설적으로 심한 외로움과 고립을 낳는다. 우정이란 절대로 그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몬느 웨일은 이렇게 말한다. “우정은 일종의 기적으로서 자신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그 이상 접근하지 않은 채 바라보기로 기꺼이 마음먹는 것이다.” 그녀는 또한 “양편이 자유로이 의사를 결정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려는 소망보다 목적성이 우위를 잡게 되면 우정은 빛을 잃고 만다”고 말했다.
- 「현대인을 위한 생활영성」/ 폴 스티븐스

▣ 우정이라는 나무

현대는 '고독의 시대'입니다. 그런데 이 현대의 고독은 '혼자 있음으로 생기는 고독이 아니라 '군중 속의 고독'입니다. 수많은 삶의 파편들이 어지러이 널려 있는 현대이지만 그 어지러움 속에서 홀로 버려진 느낌을 가지는 것이 현대인에게 다가오는 고독의 실상입니다. 고통으로 인한 고독감은 우리들을 아프게 만듭니다. 그리고 죄책감으로 인한 고독감도 우리들을 아프게 만듭니다. 또한 미래에 다가올 심판에 대한 불안감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고독감도 우리들을 아프게 만듭니다. 그러나 이러한 여러 가지의 고독감도 무한한 우주에 홀로 버려진 느낌을 갖게 하는 '군중 속의 고독감'에 비하면 그 아픔이 덜합니다. '군중 속의 고독감'은 수많은 사람들을 질식시킬 만한 엄청난 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러한 '군중 속의 고독감'으로부터 탈출하는 현대인이 될 수 있을까요? 강한 삶의 발동력을 얻는 삶을 살아갈 때 우리들은 이러한 고독감을 탈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강하게 사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하며 사는 것입니다. 연약한 여인도 사랑하는 자녀를 보호해야 하는 경우를 닥치면 어떤 맹수보다도 강한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사랑은 사람을 강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사랑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연애적 사랑, 인정적 사랑, 우정적 사랑, 모성적 사랑, 하나님의 사랑 등이 있습니다. 인정적 사랑은 연애적 사랑보다 깊고, 우정적 사랑은 인정적 사랑보다 깊으며, 모성적 사랑은 우정적 사랑보다 깊고 하나님의 사랑은 모성적 사랑 보다 깊습니다. 그런데 모성적 사랑과 하나님의 사랑은 평상시의 인관 관계에서는 형성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평상시의 인간관계를 가장 매끄럽게 만들어주는 것은 우정적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우정적 사랑을 주고받을 때 '군중 속의 고독감'은 사라져 버릴 것입니다. 진실로 현대인들에게는 우정적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합니다. 친구 때문에 망했다는 경우가 종종 있기는 하지만 반면에 친구가 있음으로 말미암아 강력한 삶의 발동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애적 사랑은 사람을 강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약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인정적 사랑은 사람을 강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피곤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정적 사랑은 사람을 강하게만 만드는 것입니다.
미국의 로스엔젤레스 지역에 큰 삼나무 숲이 있습니다. 이 삼나무 숲의 나무들은 지상에 있는 나무들 중에서는 가장 크다는 소리를 듣는 나무들입니다. 그러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나무는 뿌리도 깊게 내렸겠지"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실상 그 나무의 뿌리는 그다지 깊게 내리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된 일이냐"고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알고 보니 그 나무들은 서로 뿌리를 엉킨 채로 살고 있었습니다. 서로 뿌리를 엉키고 살고 있으므로 거친 풍수해에서도 굴하지 않고 큰 나무로 자라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정이란 '삼나무 숲의 엉킨 뿌리'와 같습니다. 우정이 꽃피는 곳에 인간사회의 거목이 자라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정'이라는 나무는 가장 느리게 성장하는 나무입니다. 그러므로 우정을 나누는 친구끼리는 깊은 이해와 지속적인 인내를 가져야 합니다. 고단한 이 세상에서 낙오병이 되지 않고 꾸준히 전진하는 인생이 되기 위해서는 깊은 이해와 지속적인 인내를 수반한 아름다운 우정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아름다운 우정을 창출해낼 수 있을까요? 아름다운 우정을 창출해내는 첫 번째 비결이 있습니다. 그것은 올바른 친구를 찾으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올바른 친구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먼저 사랑하고 존경하는 친구를 위해 아름다운 친구가 되기를 노력할 때 진실한 우정은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노력을 통해 각박한 현대 세상에서 진실한 우정의 꽃을 피울 수 있는 소중한 거목들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이한규목사

▣ 우정을 지키는 일은

우정을 지키는 일은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보다 소중하다.
우정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하지만 가장 좋은 친구는 의심할 여지없이 인생 경험이 풍부한 친구이다. 때로는 듣기 싫은 소리를 하더라도 말이다. 우정을 지키는 일은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일보다 소중하다. 오랜 우정은 만족감을 줄 뿐 만 아니라 서로 살아가는 힘이 된다. 처음에는 미숙하더라도 오래 갈수 있는 친구를 찾아야 한다. 친구가 없는 것만큼 적막한 것은 없다. 우정은 기쁨을 더해주고 슬픔을 감해주기 때문이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 불길 뛰어든 우정

친구 피신시키다 질식사
'친구는 용감했다.'
8명의 목숨을 앗아간 16일밤 경기 광주시 송정동 예지학원 화재현장에서는 친구들을 구하기위해 서슴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든 살신성인의 우정이 빛났다. 구조에 나섰던 소방관들은 동료 학생들의 이같은 노력으로 인명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화재당시 4층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박정현군(21)은 '불이야' 소리를 듣자마자 불이 난 5층으로 달려갔다. 화재현장은 자욱한 유독가스 때문에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출입문 쪽은 불길에 휩싸여 친구들은 책상 밑에 엎드리거나 창문 쪽으로 몸을 피한채 어쩔 줄 몰르고 있었다.
박군은 정모(20) 김모(20)군 등과 함께 물에 적신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미처 대피하지못하고 있던 동료학생 10여명을 업고 밖으로 튀쳐나왔다. 박군은 구출작업 과정에서 화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또 5층 화재현장에 있는 휴게실에 있다 연기가 새나오는 것을 처음 발견한 여학생 최나영양(19)은 먼저 몸을 피하지않고 "불이야" 라고 고함쳐 동료들을 아래층으로 피신시켰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교실을 빠져나오지 못한채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졌다. 다른 학생들도 소방관들이 오기전에 소화기나 양동이로 불을 끄는데 합세했다. 이 학원 양모(27)교사는 "연기 때문에 숨이 막혀 서있기조차 힘든 상황이었는데도 많은 학생들이 소화기를 들고 불길을 잡거나 소방관을 도와 부상한 친구들을 옮기는 것을 도왔다"고 말했다.

▣ 지속적인 우정을 유지하기 위한 10가지 충고

1. 항상 자신의 말에 진실하라.
2. 결코 친구를 이용하려 하지 말라.
3. 친구를 언제나 믿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어라.
4. 친구가 아직 말하지 않은 것이나,당신이 물어도 대답하지 않으려는 일은 결코 다른 사람에게도 물어보지 말라.
5. 친구를 내가 생각하는 사람으로 개조시키려 하지 말라.
6. 만날 때마다 먼저 친구를 위해 무슨 도움을 줄 것인가 생각하라.
7. 친구와 공통적으로 커다란 목표를 가지라.
8. 찬구를 혼자 독점하려고 하지 말라.
9. 숨김이 없도록 하라.
10. 서로를 위해 기도하라.둘 사이를 잇는 역할을 한다.

* 허물을 덮어 주는 자는 사랑을 구하는 자요, 그것을 거듭 말하는 자는 친한 벗을 이간하는 자니라(잠17:9)

▣ 우정은 희생의 바탕 위에 세워집니다

알프레드 테니슨의 장시인 {에녹 아든}은 희생정신 하에 아름다운 우정이 지켜지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영국 해변가에 한 소녀와 두 소년이 정다운 친구로 살고 있었습니다. 한 소녀의 이름은 애니였고 두 소년들의 이름은 필립과 아든이었습니다. 그렇게 좋은 친구로 지내다가 어느덧 그들은 사랑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두 소년을 다 사랑할 수 없었던 애니는 내성적이었던 필립보다는 외향적이었던 아든을 더 사랑하게 되었고 결국 둘은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즐겁게 결혼생활을 하던 어느 날 아든은 돈을 벌어 사랑하는 애니를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무역선을 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당분간 혼자 남게 된 애니를 가장 믿을 만한 친구인 필립에게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무역선을 탄 아든은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아든은 죽은 것 같았습니다. 그러자 오랜 세월 끊임없이 친구의 아내인 애니를 돌보아 주던 필립은 마침내 그토록 연모하던 애니에게 구혼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자 애니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하며 정중하게 거절했습니다. "사람이 어찌 두 번이나 사랑할 수 있습니까?" 그리고 또 세월이 흘렀습니다. 아든은 결국 돌아오지 않았고 그의 죽음은 거의 확실하게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애니는 필립의 구혼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오직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한가지 이유는 여자 혼자의 삶이란 것이 고통스러운 것이었고, 보다 중요한 또 한가지 이유는 필립의 사랑이 진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우여곡절 끝에 아든은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선을 넘어 고향으로 찾아 온 아든에게는 실망스런 소식만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 애니가 필립과 결혼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아든은 절망의 아픔을 부여잡고 간신히 친구 필립의 집으로 사랑하는 애니를 찾아갔습니다. 그 집 앞에 갔을 때 그는 한 단란한 가정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 아든은 "애니"하고 부르며 그 집에 들어서고 싶었지만 말없이 돌아섰습니다. 사랑하는 친구와 연인의 행복을 깨기 싫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희생정신 하에 아름다운 우정을 지속시키고자 하는 친구야말로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친구가 아니겠습니까?. 진정한 우정은 상대방의 행동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자신의 희생 정신에 의해 지속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희생정신을 가진 아름다운 친구가 되기를 힘써보십시오! 이기주의는 친구관계를 사막으로 진행시키지만 이타주의는 친구관계를 풍성케 만드는 가장 소중한 원천입니다.
/이한규 목사

▣ 우정에 관한 금언

0 우정이 없으면 삶도 없다.(키케로)
0 충고를 주고 받는 것이 참된 우정의 특징이다.(키케로)
0 우정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탈무드)
0 친구들은 많지만 우정은 드물다.(서양 속담)
0 참된 우정은 건강과 같아서 그것을 잃어버려야만 비로소 그 가치가 드러난다.(콜턴)
0 우정은 날개 없는 사랑의 신이다.(바이런)
0 우정은 두 육체에 깃들인 한 영혼이다.(아리스토텔레스)
0 식탁의 우정은 곧 변한다.(서양 속담)
0 우정은 날개 없는 사랑이다.(프랑스 격언)
0 우정은 시장에서 살 수 없는 것이다.(영국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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