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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성경본문 : | 신23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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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 장별묵상176 |
온 식구들이 오랜만에 대형 마트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그런데 식당에 '물'이 없었다. 아니 있었는데 햄버거가게 뒤쪽에 숨겨져 있었다. 사람들은 물을 찾다가 없으니 무심코 사이다나 콜라를 사먹는 것이었다.
누가 준 할인티켓을 사용하려고 했더니 물건을 일정액수만큼 사야 티켓의 일부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에고, 그럼 그렇지. 이건 완전히 할인티켓 쓰려고 필요도 없는 물건을 사라는 거네"
1만원 이상 물건을 사면 경품응모권을 주는데 개인정보를 꼼꼼하게 적게 되어 있다. 보험회사에서 그 정보를 이용하는데 동의하라고 한다. 경품에 뽑힌다는 보장도 없는데 개인 정보만 주는 셈이다. 대형 마트의 구석구석이 모두 이런 식으로 돈과 연결되어 있어 그 안에 들어가면 지갑을 다 털리고도 모자라 카드를 긁고 나오도록 되어 있다.
지역에 있는 재래시장이 그 지역에서 번 돈을 그 지역에서 순환시키는 것과 달리 대형 마트는 막강한 자금력과 마케팅의 힘으로 그 지역의 돈을 긁어 서울로 가지고 가는 바람에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그 지역에 돌아야 될 돈이 다 말라버린다. 이게 세상의 방식이다.
그러나 신명기 23장은 더불어 사는 하나님의 삶의 방식에 대한 교훈을 말한다. 한때 중국 들판에 새들이 어찌나 많은지 새잡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친 적이 있었다. 새가 사라지니 각종 벌레들이 창궐하여 새들이 먹는 것보다 몇 배나 더 많은 곡식을 먹어 치우는 것이었다. 그러자 다시 많은 돈을 들여 새 기르기 운동을 했다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사이, 사람과 자연 사이, 사람과 하나님 사이엔 언제나 어울림이 있어야 한다.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그것은 모든 지체의 고통이다.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그것은 모든 지체와 함께 즐거워할 일이라고 했다.(고전12:26) 예수님께서 직접 세상에 오셔서 더불어 사는 삶을 보여 주셨다. 서로 물고 먹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피차 멸망하게 된다.(갈5:15) ⓒ최용우 20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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