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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날 있는 면도기를 다시 사용하는 이유

전병욱 목사............... 조회 수 2592 추천 수 0 2010.06.10 11: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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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5.12        "면도날 있는 면도기를 다시 사용하는 이유"

  오랜 기간 전기 면도기를 사용했다. 그러다 최근 다시 재래식의 면도날을 사용하여 면도를 한다. 면도의 방법 변화로 인하여 내 삶에 말할 수 없는 솔솔한 재미가 더해가고 있다. 그 재미를 나누고자 한다.  왜 나는 면도날 있는 면도기를 다시 사용하는가?

1. "느리게 사는 미학" : 너무 빠르게 사는 것에 대해서 염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갈릴리에서 유대로 복음을 증거하러 가실 때,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때에 제자들과 많은 대화와 묵상을 했을 것이다. 지금은 교통의 발달로 빠르게 이동한다. 그래서 묵상의 시간과 대화할 시간이 없다. 전도 면도기는 매우 빠르게 면도가 된다. 급할 때는 20초면 충분하다. 그러나 면도날은 10분쯤 걸려서 면도를 한다. 먼저 얼굴에 면도 크림을 바른다. 그리고 5분 정도 얼굴을 바라보면서, 면도 크림으로 여러 형태의 수염을 만들어 본다. 어린 아이가 비누가지고 놀 듯이 무척 재미있다. 어떤 때는 10분동안 이 장난을 칠 때도 있다.  실제 면도도 추수하듯이 조금씩 조금씩 잘라나간다. 묘한 성취감과 쾌감이 있다. 삶에 아무 의미가 없던 면도가 면도날로 면도하면서부터 재미를 더해가고 있다. 요즘 기도제목(?)이 수염 빨리 자라는 것이다. 그래야 또 면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자들은 이 사는 맛을 모를 것이다. 물론 다리에 크림 바르고, 다리털 자를 수는 있겠지만!

2. "칼과 피부의 만남" : 면도날은 위험하다. 조금만 조심하지 않으면 피부를 베게 된다. 정확한 각도를 유지해야 한다. 면도 중에 묘한 긴장이 있다. 전기 면도기는 아무리 문질러도 베일 염려가 없다. 발가락으로 면도해도 면도가 잘만 된다. 삶의 권태를 느끼기에 딱 알맞다. 그러나 면도날 면도는 칼과 피부가 만날 때의 짜릿한 긴장이 있다. 털만 깍느냐, 피부까지 깍이느냐의 긴장이 있다. 삶과 죽음의 긴장을 느낀다.  바로 이 긴장이 살 맛 나게 만드는 것 같다. 무료하다가도 면도만 하면, 사명감에 불타오르게 된다. 삶의 희열을 느낀다. 다시금 의욕이 넘치게 된다. 바이올린 줄도 너무 느슨하면 소리가 안나고, 너무 조이면 끊어지듯이, 면도는 바로 이런 최적의 소리가 나오게 만드는 긴장을 맛보게 한다.  면도날  면도, 그것은 나를 흥분시키는 삶의 일부이다.

3. "면도는 일종의 큐티" : 여자들은 화장하면서 가장 겸손해진다고 한다.  화장기없는 괴물같은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자신이 죄인임을 느끼고, 주님의 은혜없이는 한순간도 살 수 없는 연약한 존재를 깨닫는다고 한다. 그러므로 화장은 일종의 큐티이다. 마찬가지로 남자는 면도하면서 큐티를 한다. 수염을 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말씀의 검으로 하나씩 하나씩 제거해 나간다. 그리고 성령의 물붓듯이 부어주시는 물로 씻어 낸다. 깨끗함과 시원함은 회개했을 때의 그 시원함과 별로 다르지 않다. 면도 이후에 애프터 쉐이빙 로션을 바르면, 자매들이 향수를 뿌렸다고 착각한다. 면도 이후에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목사가 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나는 요즘 면도하면서 기도를 제일 깊게 한다. 주님의 면도기 되어서 성도들의 모든 죄를 잘라내고, 씻겨내고,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게 해달라고!

  전기 면도기를 사용하는 형제들이여!  한번 면도날로 면도해 보지 않겠는가?  중생의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댓글 '2'

나무

2010.06.10 11:40:23

중국산 면도날은 쓰지 마세요. 얼굴 띁깁니다.
겉으로 봐서는 똑같은데..써보면 중국과 한국의 기술 차이가 확연합니다.

즐겨봄세

2010.07.18 18:18:30

너무 너무 재밌습니다. 유머인지 설교인지 모를 정도로~~~한참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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