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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5:0으로 이긴 팀에 임한 재앙

전병욱 목사............... 조회 수 2601 추천 수 0 2010.06.10 11: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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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6.16        "한국을 5:0으로 이긴 팀에 임한 재앙"

  월드컵이 우리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월드컵을 보면서 재미있게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 몇가지 있는 것 같다.

1. 5:0으로 이긴 팀의 저주 : 지난 대회에서 네델란드는 한국에 5:0으로 승리했다. 그리고 이번에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체코도 평가전에서 한국에게 5:0으로 이겼다. 그리고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프랑스는 얼마전에 한국에 5:0으로 이겼다. 그리고 전 대회 우승국으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16강에 오르지 못하는 특이한 기록을 남기고 탈락했다. 이제 한국은 이렇게 큰소리 쳐도 될 듯하다. '성질 건드리면, 5:0으로 진다!'

2. 강팀이 연속해서 탈락하는 이유 : 우승 후보라고 말하던 프랑스, 아르헨티나 등이 초반 탈락했다. 반면에 과거의 약체 팀들이 대거 승리를 거두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오랜 시간의 비행과 생소한 환경에서의 경기 때문은 아닐까?  남미에서 대회가 열리면, 남미에서 우승하고, 유럽에서 열리면, 유럽에서 우승을 했다고 한다. 그러면 아시아에서 열리면 아시아에서 우승할까?  전혀 가능성이 없지도 않다. 그만큼 친숙한 환경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한다. 강점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 더 강해지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유리한 위치에서 싸우는 법을 항상 배워야 할 것이다.

3. 만담 해설보다는 기본이 있는 해설 : 차범근과 신문선의 해설에 대한 구구한 말들이 많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차범근의 해설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 같다. 왜? 만담이 아닌 기본에 충실한 해설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오른 이 내용을 음미해 보자.

  한국 vs 프랑스 전이다. 전반 30분경 지단이 업사이드 트랩에 걸렸을 때, 지단이 머리에 손가락을 갖다대고 빙빙 돌리는 장면이 나왔다. 신문선은 "아 심판 똑바로 보라고 항의를 하는군요" 차범근은 "바꿔달라고 직접 벤치에 사인을 보내는 듯한데... 글쎄요..."
  바로 그 장면 후 지단이 왼쪽 허벅지에 손을 가져가 문지르는 장면이 나왔다. 그 뒤로 지단은 계속 벤치를 쳐다보며 손을 빙빙 돌렸다. 결국 38분 지단은 교체되었다. 신문선은 "다음 경기를 대비하려고 지단을 교체하네요..." 송재익은 한술 더 떠서, "체면 때문에 나중에 변명하려고 하는게 아닐까요?" 식의 식언이었다. 반면 차범근은 "아무래도 부상인 듯 한데요"
그 다음에 맛사지사가 지단의 허벅지를 만지는 장면이 나오자, 신문선은 "아직 팀에 합류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몸을 보호하려고 하는군요" 차범근은 "네 부상맞아요... 보통 선수가 들어오자마자 닥터가 저러지는 않거든요..."
지단이 닥터로 부터 약을 받아먹자, 송재익은 "영양젠가요..." 차범근은 "진통제까지 먹는 걸 보니 심각한 건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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