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용우의 시는 우선 쉽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생활의 편린들을 간결한 언어로 기록한 일기이다. -조덕근(시인) 최용우 시집 모두 10권 구입하기 클릭! |
학 마을
500년 전부터 학이 날아왔다는
우리동네는 금강변 학마을
학이 낮게 날아다녀 풍요로운 마을
대대로 학과 같이 살아온 마을
금강에 포크레인과 덤프 들어가면서
학과 차들이 서로 노려보더니
올해는 학이 반이나 떠나 버렸네.
학들이 500년 보금자리를 버리기 시작했네
잘 살던 학들아 왜 떠 나느냐
금강 살리기 공사인지 죽이기 공사인지
더는 숨이 막히고 먹을 게 없어
먼저 가오니 천천히 따라 오시오
2010.6.14 최용우
시작노트-이맘때쯤부터 동네에 학이 날아오기 시작하는데
해마다 그 숫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인간들의 욕심으로 자연이 파괴되면서
생태계도 파괴되어 흔히 보던 제비도 구경하기 조차 힘들어졌다.
최용우 (詩人 금남면 용포리 거주)
금이성신문2015.4.20
최신댓글